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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정윤종이 10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아시아 파이널을 제패했다.
늘 겸손한 태도를 보여온 정윤종은 아시아 정상의 자리에 서고도 자만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는 첫 우승을 통해 콩라인을 탈 불안을 덜었다"는 농담인지 진담인지 알쏭달쏭한 소감을 밝혀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WCS 아시아 파이널에서 우승한 SKT T1 소속 정윤종 선수.
원이삭과 맞붙은 결승전에서 승리한 직후 정윤종을 만나 우승 소감을 들어 봤다.
Q: 우승 소감은?
정윤종: 기대를 안 하고 왔는데 차례차례 이기다 보니 어느새 우승까지 하게 됐다. 실감이 안 나서 시상식에서 웃지도 못하다 이제야 실감이 난다. 무척 기쁘다.
Q: 데뷔 후 첫 우승 타이틀이다. 특히 스타크래프트2로 전향한 후 굉장히 빠르게 첫 우승 트로피를 안았는데
정윤종: 스타크래프트2 전향 후 성적이 좋아서 다행이고 첫 우승까지 하게 되니 정말 기쁘다.
Q: 결승 상대가 원이삭으로 정해졌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정윤종: 성현덕이나 원이삭 둘 다 상대해본 적이 없었는데 원이삭이 인터뷰에서 나를 이기고 싶다고 해서 신경이 좀 쓰였다. 운이 좋아 이긴 것 같다.
Q: 승자조를 거쳐서 결승에 가게 되어 편했을 것 같다.
정윤종: 조가 너무 좋아서 글로벌 파이널 진출까지 한국 선수들을 한 번도 안 만날 수 있었다. 글로벌 파이널 진출권 확보한 뒤에는 마음을 비우고 편하게 했는데 긴장도 안 되고 해서 오히려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
Q: 결승전 1세트에서는 빌드에서 밀리는 양상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정윤종: 사실 중앙에서 불사조 오는 걸 봤을 때 졌다 싶었는데 운이 따라준 것 같다. 8대2 정도로 불리하다 생각했는데 원이삭 선수가 내가 200싸움을 할 줄 알고 넥서스를 셋으로 늘리며 운영하는 사이에 러쉬를 간 게 통한 것 같다.
2세트에서는 그 전에 원이삭 경기를 지켜보니 선호하는 빌드가 보이길래 거기에 유리한 빌드를 일부러 골랐던 게 통했다.
Q: 글로벌 파이널에서도 우승 가능하겠나?
정윤종: 아시아 파이널에 우승했으니 아시아 챔피언의 자존심, 체면은 지켜야 할 것 같다. 우승은 몰라도 높이 올라가고 싶다. 외국 선수들과 많이 안 해봐서 실력을 잘 모르는데 연습을 더 많이 해야할 것 같다.
Q: 이번 대회가 본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친 것 같나?
정윤종: 현재 스타리그 결승에도 올라간 상태라 결승전에 대한 부담이 많았는데 그 전에 우승을 경험해 스타리그 결승전을 해도 많이 떨리지 않을 것 같다. 무엇보다 콩라인을 탈 걱정은 없어진 것 같다.
Q: 이렇게 많은 상금을 탄 것도 처음인 것 같은데
정윤종: 상금을 타서 좋긴 한데 딱히 쓸 데가 없다. 돈 욕심은 별로 없는 편이라 좋긴 좋은데 당장은 쓸 데가 없고 결혼할 때를 위해 많이 쌓아두면 될 것 같다.
Q: 해외대회가 많은데 해외대회 출전 욕심이 좀 생기나?
정윤종: 연습실 연습보다는 해외대회 나가 대전해 보는 쪽이 선수들 실력도 알고 배우는 것도 많은 것 같다. 체력만 된다면 많이 출전하고 싶다.
Q: 이번에 프로토스들을 제압하고 프로토스 원탑이 된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정윤종: 프로토스 원탑이라거나 그런 말은 별로 안 좋아한다. 그런 말을 듣다 보면 자만할까 걱정이다. 실력보다는 요즘 기세 면에서 제일 좋은 것 같다.
Q: 한국 돌아가면 스타리그도 있는데 컨디션 관리 등 준비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정윤종: 귀국하는 날 MVP 대회가 있다. 그 경기와 다음 경기만 하면 MVP대회는 끝나고 그 뒤에는 저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그 때 체력도 충전하고 연습도 많이 하며 스타리그 준비모드로 이행해야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정윤종: 첫 우승을 하게 되어 기쁘고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팀원들이 경기를 지켜봤을 텐데 돌아가면 꼭 한턱 쏘겠다. 스타테일 팀원분들과 친해졌는데 스타테일 팀이 준우승을 많이 한다고 해서 경기 전에 마음의 안정을 갖고 하며 이번에도 준우승 해주시길 바랐는데 미안한 감정도 있다. 다음에 저를 만나는 대회 말고 다른 대회에서 꼭 우승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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