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오브어스'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 준비된 걸작

PS3 최고의 게임될지도... 꼭 해봐야 할 게임

등록일 2013년05월23일 11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2013년 최고 기대작 '라스트 오브 어스(The Last of Us)'는 기대했던 대로 멋진 게임이었다.

라스토 오브 어스는 '언차티드' 시리즈와 '잭 앤 덱스터' 시리즈 등 플레이스테이션을 대표하는 게임들을 제작해 온 북미 개발사 너티독의 마지막 플레이스테이션3 타이틀이다. 오는 6월 14일 국내 발매 예정이며 한글화가 확정됐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에서는 발매 한 달을 앞두고 글로벌 미디어에 데모 버전을 배포했다. 게임포커스에서도 미디어용 프리뷰 버전으로 한 발 먼저 라스트 오브 어스를 만나 봤다.

'라스트 오브 어스' 스크린샷

직접 플레이해 본 결과, 라스트 오브 어스는 2013년 최고 기대작이란 명성에 걸맞는, '올해의 게임'을 예약한 걸작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폴아웃+바이오하자드+언차티드+…이코?
라스트 오브 어스는 걸작 RPG '폴아웃'을 연상시키는 대재앙 이후의 야만적 세계에서 살아남은 주인공 조엘과 엘리가 서로 도와가며 생존을 위해 애쓰는 게임이다.

유저들은 자연과 도시를 오가며 '감염자들' 및 다른 인간들에 맞서 싸우고 때론 도망치고 숨으며 살아남아야 한다. 너티독의 장기인 '언차티드'의 액션 어드벤쳐, 퍼즐 요소는 여전히 매력적이고 부족한 탄약과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강력한 감염자들은 '바이오하자드'를 연상시킨다.

한편 소녀를 지켜주고 함께 행동한다는 것은 '이코'를 떠올리게 하지만, 라스트 오브 어스에서는 소녀가 위기에 빠진 유저들을 도와주는 등 능동적으로 행동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유저들 역시 지형지물 뿐만 아니라 적들까지(!) 모든 것을 활용해 살아남아야 한다

특히 적 NPC들의 AI는 정말 뛰어나다. '보통' 난이도에서조차 적들은 전략적으로 행동해 주인공들을 포위하고 은폐하며 자신이 가진 무기에 알맞는 행동을 취한다. 맨손의 적이 뒤로 돌아와 주인공의 팔을 붙들고 기다리던 적들이 앞에서 뛰쳐나와 총을 쏴댈 때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탄약은 늘 부족하고 근접 무기조차 적을 몇 대 때리다 보면 내구도가 다 되어 망가져버린다. '어려움' 난이도와 프리뷰 버전에선 선택할 수 없는 '매우 어려움' 난이도에선 어떻게 살아남아야할지 걱정될 정도다. 하지만 언차티드에서 그랬듯 라스트 오브 어스에서도 난이도가 단순하게 적들의 체력을 늘려주고 주인공의 체력을 약화시키는 게 아닌 AI의 향상에 의한 것이라면 높은 난이도는 더 큰 재미 또한 제공할 것이다.

멸망한 조용한 세계, 부족한 자원
라스트 오브 어스의 세계는 기본적으로 조용하다. 좀비를 연상시키는 감염자가 속출하며 문명이 사라진 세계에는 자동차의 소음도, 음악도, 말을 걸 사람도 존재하지 않는다.

'라스트 오브 어스' 스크린샷. 엘리는 주변 사물에 호기심을 가지고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이런 세계이기에 여행의 동반자인 소녀(엘리)의 존재가 크게 다가온다. 아직 어린 엘리는 주변 사물에 호기심을 보이고 상황에 맞춘 다양한 행동으로 조용한 세계에서 위안이 된다.

어두운 곳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감염자들에게는 정말 깜짝 놀라게 된다

조용한 세계이기에 '소리'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감염자들이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기에 주변의 소음에 늘 귀를 기울여야 하며, 탐색 중 갑자기 감염자가 울부짖으며 뛰어나올 때는 깜짝 놀라게 된다.

극단적으로 부족한 자원은 문명이 멸망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 준다.

수집한 물품으로 아이템을 제작해 사용해야 한다

라스트 오브 어스의 세계에는 탄약도, 깨끗한 헝겊도 모두 귀한 자원이다.  언차티드 시리즈와 달리 체력이 그래프로 표시되며 자연회복되지 않는 라스트 오브 어스에서는 상처 치료를 위한 붕대를 만들기 위해 깨끗한 헝겊과 가위, 알콜 등을 끊임없이 수집해야 한다.

열심히 주변을 살피고 문명의 잔재(건물, 차량 등)를 뒤지지 않으면 나무지팡이 하나를 들고 총과 활로 무장한 인간들, 주인공들을 습격해오는 감염자들에 맞서야 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라스트 오브 어스는 라스트 오브 어스
위에서 라스트 오브 어스를 게이머들에게 친숙한 여러 걸작 게임들과 비교했지만 라스트 오브 어스는 '이것과 비슷하다'고 말하기 힘든 독특한 게임이다.

유저들은 각각 '라스트 오브 어스'를 호러게임, TPS게임, 액션 어드벤쳐 게임, RPG 등으로 다양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너티독의 대표작 언차티드와도 느낌과 성격이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되었다. RPG, 어드벤쳐, 액션, TPS, 호러 요소를 고루 갖췄고 세계의 표현도 이제껏 나온 다른 게임들과는 차원을 달리할 정도로 세밀하다.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플레이스테이션3 유저라면 꼭 해 봐야 할 게임이라는 점 뿐이다.

* 마지막으로 플레이스테이션 트로피 헌터로서 한 가지 충고를 적어 둔다. 라스트 오브 어스는 정말 열심히 탐색하고 물품을 모아야 하는 게임이라 트로피에 '수집' 계열이 들어간다면 트로피 난이도가 상당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매우 어려움 난이도는 언차티드1의 매우 어려움 난이도를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각오 단단히 하고 도전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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