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 먹을것도 많았던 '비욘드: 투 소울즈'

기대했던 만큼 웰메이드 걸작으로 탄생

등록일 2013년10월07일 15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라스트 오브 어스'와 'GTA5', '드래곤즈 크라운'의 뒤를 이어 한글화 발매되는 '비욘드: 투 소울즈'(이하 비욘드)는 기대했던대로 웰메이드 걸작이었다.

비욘드는 '헤비레인'으로 유명한 퀀틱드림의 현세대 콘솔 마지막 작품으로, 10월 8일 한글 자막 버전이 발매될 예정이다. 발매 전 한 발 먼저 경험해 본 비욘드는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 훌륭한, 멋진 게임이었다.


어떤 작품인지 확인하기 위해 잠시 플레이하자는 마음으로 플레이스테이션3 패드를 잡았던 기자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나서야 패드를 놓을 수 있었다.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훌륭한 스토리, 완벽한 그래픽, 헤비레인에서 한 차원 진화한 인터페이스, 그리고 적절한 길이로 잘 짜여진 각 챕터와 액션까지 스토리와 연출은 여전히 훌륭했다.

호러, SF, 스릴러, 첩보 등 다양한 소재를 하나로 버무리고 잠입액션, 포인트앤클릭 어드벤쳐, 액션 어드벤처, 오픈월드 어드벤처 등 다양한 장르를 요소요소에 배치한 점은 그 자체로도 훌륭했지만 퀀틱드림의 향후 행보에 더 큰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완벽한 그래픽, 진보한 인터페이스
비욘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멋진 그래픽이다. 비욘드는 플레이스테이션3 플랫폼으로 나왔다는 걸 믿기 힘들 정도로 미려한 배경, 인물 묘사를 보여준다.

인터페이스, 조작성도 매우 훌륭하다. 헤비레인에서 불편했던 점, 어색했던 점을 개선하고 간편하고, 쉬우면서도 게이머들이 영상을 보는 게 아니라 게임 플레이 중이라는 걸 실감할 수 있도록 충분한 액션성을 가미했다.


일부 게이머들은 비욘드가 멋진 영상만 보여주는 영화같은 게임으로 게임성이 부족할 것이라 우려했지만, 그런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요소요소에 들어있는 액션, 잠입액션, 플랫폼 점프 구간은 신선한 재미와 함께 게이머들의 콘트롤 실력을 시험한다.

하지만 그런 부분에 어려움을 느끼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콘트롤, 액션에 실패하더라도 게임오버가 아닌 다른 스토리, 다른 진행과정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미래게임의 단초, 장르와 소재의 혼합
비욘드는 딱 잘라 어떤 소재의 어떤 장르 게임이라고 말할 수 없는 작품이다.

게이머들은 비욘드에서 호러, SF, 첩보, 스릴러, 휴먼드라마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으며 액션, 포인트앤클릭 어드벤처, 텍스트 어드벤처, 여성향 연애게임, 잠입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런 다양성은 비욘드의 게임플레이를 산만하게 만들거나 어렵게 만들기보다는 게이머들에게 신선함과 더 큰 재미를 제공하며, 적재적소에 배치된 각 게임스타일은 적절한 긴장감 유지와 집중도를 높인다.

비욘드가 어떤 게임인지는 트로피 구성에서도 잘 드러난다. 비욘드의 트로피에는 1. 스토리 진행에 따라 획득할 수 있는 트로피 2. 전투 관련 트로피 3. 수집 관련 트로피 4. 게이머들의 선택에 대해 주어지는 트로피 5. 특별한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 트로피 등 다양한 성격의 것들이 섞여 있다.

뛰어난 그래픽과 잘 디자인된 게임플레이를 통해 소재, 장르의 통합을 이뤄낸 비욘드에서 개발자라면 미래 게임의 단초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짧은 플레이타임, 23개의 엔딩과 멀티플레이
비욘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플레이하는 데에는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라면 10시간 정도가 걸린다.

하지만 비욘드는 23개의 엔딩과 무수한 시나리오 분기를 제공하며, 헤비레인과 달리 멀티플레이도 준비되어 있다. 게이머들은 주인공 조디와 에이든을 각각 조작해 협동플레이를 할 수 있으며 이는 트로피에도 반영되어 있어 트로피를 획득하려는 유저는 멀티플레이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하나의 엔딩을 봤다고 해서 비욘드를 끝낸 건 아니다. 수많은 엔딩 중 하나를 본 것에 불과하며 다양한 다른 선택을 통해 다른 엔딩을 더 볼 수 있다.


비욘드의 시나리오를 쓰고 개발을 지휘한 데이빗 케이지 디렉터는 "비욘드의 엔딩들은 당신이 경험한 것에 따라, 어떤 여행 경로를 따라왔는가에 따라 달라진다"며 "게임의 엔딩이라는 것은 게임 플레이, 여정을 반영하는 것으로 게이머들의 선택들에 의미를 주는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비욘드는 "완벽한 해피 엔딩은 없지만 비교적 더 행복한 결말은 있으며 매우 슬픈 결말도 존재"한다.

비욘드 발매까지 하루 남았다. 퀀틱드림이 준비한 '비교적 더 행복한 결말'을 직접 확인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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