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디즈니표 뮤지컬의 완벽한 부활

북미 박스오피스 1위, OST도 빌보드 정상

등록일 2014년01월10일 14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라푼젤'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한 디즈니표 뮤지컬 애니메이션이 '겨울왕국'으로 과거의 영광을 완전히 되찾았다.

1월 16일 국내 개봉하는 '겨울왕국'(원제: Frozen) OST가 북미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디즈니표 뮤지컬 애니메이션 OST의 빌보드 정상 복귀가 '포카혼타스' OST 이후 19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겨울왕국은 이미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흥행 1위를 차지했고, OST 역시 날개돋힌 듯 팔려나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관객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리고 있다.

국내 개봉이 늦어진 것은 최고 수준의 더빙 작업을 거쳐 더빙 버전과 자막 버전을 동시에 선보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씨스타 효린이 부른 주제가 'Let It Go' 번안곡은 더빙 버전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를 크게 높였다.

단순하지만 기존 디즈니 작품과는 다른 스토리, 멋진 캐릭터들
겨울왕국의 스토리는 단순하다. 하지만 기존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디즈니 애니메이션들과 달리 군데군데 살짝 비틀어둔 부분이 엿보인다.

왕자와 공주, 귀여운 마스코트 캐릭터, 모험과 사랑, 그리고 대단원. 이런 뻔한 스토리 및 설정에 작은 반전과 웃음, 현대적 감각에 맞춘 변주가 들어갔다.


캐릭터들은 생동감이 넘친다. 주인공들, 악당들이 모두 살아 숨쉬며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다. 처음엔 볼품없고 '뭐 이런 녀석이 마스코트 캐릭터로 나오나' 싶던 캐릭터도 작품을 보고 나면 가장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바뀐다. 캐릭터 하나하나가 작품에 잘 녹아 있고 자신의 배역을 잘 수행한다.

고전을 뛰어넘은 뮤지컬
겨울왕국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것은 역시 노래다. 라푼젤에서 부활한 디즈니표 뮤지컬이 겨울왕국에서는 옛 기억을 완전히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 '라이온킹', '알라딘',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 등 고전 걸작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최고 수준을 보여 준다.




특히, 배우 개개인의 솔로곡들 뿐만 아니라 듀엣, 군중가 등이 모두 매력적이며, 적절히 배치되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북미에서 빌보드 차트 정상에 복귀했다는 소식에 고개가 끄덕여지고, 이 영화를 본 이라면 누구나 OST를 사기 위해 지갑을 열게 될 것이다는 믿음이 생긴다.

다시 디즈니의 턴이 왔다
디즈니의 영광의 시절이 가고 한 동안 픽사, 드림웍스 등이 멋진 3D 작품을 선보이던 시절이 이어졌다. 하지만 결국 돌고 돌아 다시 디즈니의 시간이 왔다.

지난 2010년, 디즈니는 전작 라푼젤에 제작비 2억 6000만 달러(약 2770억원)를 투입해 최첨단 그래픽과 최고의 음악을 합쳐 이 시대의 뮤지컬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라푼젤은 세계적으로 5억 9000만 달러(약 6270억원)를 벌어들여 디즈니의 투자에 보답했으며, 라푼젤 OST는 2011년 골든글로브 주제가상에 노미네이트됐다.


디즈니는 자신들이 잘 하던 것을 다시 '잘' 하면 된다는 단순한 교훈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겨울왕국이 왔다.

겨울왕국의 제작비는 1억 5000만 달러(약 1590억원)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디즈니는 이미 북미 흥행수익만으로 제작비를 회수했다.

국내 개봉은 1월 16일로 정해졌다. 한국 관객들에게도 겨울왕국은 사랑받을 것이라 확신한다. 더빙 버전과 자막 버전을 모두 보고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친구들과, 혼자 보러 가기에도 좋은 작품이다. 특히 디즈니의 고전 걸작들에 대한 추억이 남아있다면 당신의 '2014 올해의 영화'는 1월에 결정되어버릴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겨울왕국을 볼 거라면 상영시간에 절대 늦지 않길 바란다.

겨울왕국 상영이 시작되기 전에 '말을 잡아라!'라는 제목의 단편 애니메이션이 상영된다. 디즈니의 과거와 미래, 디즈니의 저력, 디즈니가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꼭 감상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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