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의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LoL)'의 세계 대회 'LoL 올스타 2014'(롤스타)에서 SK텔레콤 T1 K(이하 SKT K)가 전승 우승을 한 뒤로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는 물론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누리꾼들이 격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 5월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LoL 올스타 2014'는 팬들의 투표를 통해 선발된 지역 별 대표 선수들이 2팀으로 나눠 다양한 이벤트 경기를 치르는 '올스타 챌린지 (All-Star Challenge)' 이벤트 매치와 5개 지역의 가장 최근 시즌에 우승한 1팀씩이 참가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올스타 인비테이셔널 (All-Star Invitational)'로 나뉘어 진행됐다.
한국은 이미 지난 2013년 LoL의 양대 글로벌 리그인 '1회 LoL 올스타전' 및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일명 롤드컵)'에서도 우승한 바 있어 올해 LoL 올스타 2014도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주목받고 있었다.
특히 최근 한국 대표로 선발된 SKT K가 국내 리그 'HOT6ix LOL 챔피언스 스프링 2014(일명 롤챔스 2014 스프링)'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2부 리그인 NLB까지 떨어진 상태라 국내는 물론 해외 LoL 유저들도 결과에 주목했다. 반대로 이번에 결승에 오른 OMG는 최근 진행된 중국 지역 리그 'LPL(LOL Pro League)'에서 스피디한 게임 진행 능력과 운영을 통한 탁월한 스노우볼링 능력을 보여줘 중국 팬들로부터 '올해는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다'는 희망을 부여해준 팀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SKT K의 전승 우승이었으며 특히 OMG와 맞붙은 결승전 1경기에서는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신드라 장인'이라 불리는 '시앙' 빙 후 선수의 신드라 픽과 노련한 운영으로 SKT K가 벼랑 끝까지 몰렸지만 SKT K느 침착한 운영을 바탕으로 경기르 역전하며 국내 팬들에게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안겨주기도 했다.
그리고 3경기에서 국내 최고의 미드 라이너라고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신드라를 픽했을 때는 현장은 물론 전세계 LoL 팬들이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결승전 종료 후 해외 누리꾼들이 자주 의견을 남기는 레딧에서 해외 LoL 유저들은 'Dude isn't it xiyang's first lose on Syndra?(이번 경기가 신드라를 픽한 시앙의 첫 패배 아니야?)'/'Yes, first ever in a competitive setting(응. 공식전에서는 처음이야)', 'Faker senpai schooling xiyang at his own champion(페이커 선배가 시앙의 주력 픽에 대한 훈련을 시켜줬어)' 등 선수 개인에 대한 반응이 다수 차지해 주목 받았다.
특히 한 누리꾼은 'Fact is, OMG is little different from NA/EU teams when it comes to Korea. Stop talking about China/Korea vs. EU/NA and Asians vs. others, plz. It's Korea vs. world(사실 한국 팀을 만나기 전까지 OMG는 북미와 유럽팀과는 차원이 다른 팀이라는 소리를 들었어. 그런데 이제는 중국 및 한국팀 대 북미 및 유럽팀 혹은 아시아 팀과 나머지라고 부르는건 그만둬 줘. 그냥 한국 대 세계의 다른 팀이야)'라는 등 한국의 높은 실력 차에 대해 직설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LoL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일본의 누리꾼들은 대표 커뮤니티 사이트 2ch을 통해 '나는 처음부터 SKT가 이긴다고 생각했다. OMG와는 격이 다르다', 'WCS의 비극이 다시 재현됐어. 중국 팀은 한국의 SKT에게 완벽하게 지는 운명이었어', '이제 한국은 한국에서만 리그를 진행하라. 챔피언쉽은 한국 이외의 국가만 참여하도록 하자' 등 대체적으로 한국팀의 높은 실력을 인정하는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