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14]송재경 대표 "'콘솔게임의 미래? 여전히 없다"

한국과 중국서 콘솔 팔리는 날 오지 않을 것

등록일 2014년05월27일 18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가 콘솔 게임이 미래가 없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음을 드러냈다.

송 대표는 5월 27일,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2014(NDC 2014) 기조강연자로 나서 자신의 MMORPG 개발 경험과 다음 MMORPG는 어떤 것이 될지에 대한 의견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엑스엘게임즈의 차기 MMORPG '문명 온라인'의 첫 비공개 테스트가 열리는 날에 마련된 기조강연인 만큼 바람의 나라, 리니지, 아키에이지 등 MMORPG 개발 경험을 전하고 문명온라인에 대해 소개하는 이 자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송재경 대표는 강연 후 방청객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농담을 섞어가며 여유있게 답변해 베테랑 스타 개발자로서의 관록을 보여줬다.

하지만 마지막 질문으로 '콘솔게임의 미래는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느냐?'는 낚시성 질문이 나오며 분위기는 급변했다.

송 대표는 지난 2012년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의 게임산업 토론회에서 콘솔게임에 미래는 없다고 발언해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송재경 대표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에 콘솔에 미래가 없다는 발언을 하고 2~3년이 지났다. 플레이스테이션4가 나오고 Xbox One이 나오고 해서 몇백만대가 팔렸다고 난리인데 아이패드는 차원이 다른 판매량을 보이지 않느냐"며 "특히 콘솔은 팔리는 시장이 일본과 미국으로 딱 한정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한국은 물론 최근에 콘솔 정식 판매를 허용한 중국에서도 팔렸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2012년 발언이 나온 뒤의 비판적 여론을 의식한 듯 "물론 좋은 게임, 인생을 바꾼 훌륭한 게임이 콘솔에 많다는 건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콘솔이 팔리는 시장은 일본, 북미, 거기에 유럽 정도이며 앞으로도 한국과 중국에서 콘솔이 팔리는 날은 안 올 것이다. 아니면 말고"라고 말했다.

송 대표의 이런 발언은 콘솔 게임 유저들이 온라인 게임을 하찮게 보는 면이나 콘솔 프로그래머가 온라인 게임 프로그래머를 낮게 보는 풍조에 대한 반발에서 나온 것이지만 너무 지나쳤다는 반응도 나온다.

사실 중국의 경우 콘솔 판매가 허용되어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판매를 준비하고 있는 단계로 아직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실관계가 정확하지 않은 발언이었다.

한편 송대표는 마지막으로 한국 개발자들에게 "콘솔 게임을 만들고 싶다면 일본이나 미국에서 직장을 알아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현재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넥슨을 포함한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과 콘솔로 게임을 내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그의 마지막 발언이 현실화 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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