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경영진 "구조조정 없다. 넥슨은 실패를 용인하는 조직"

등록일 2014년05월29일 15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2014년 2월부터 넥슨을 이끌고 있는 신임 경영진이 인위적 구조조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넥슨은 실패를 용인하는 조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넥슨 박지원 신임 대표와 정상원 신규개발 총괄 부사장은 5월 29일,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현장에서 미디어 토크 행사를 갖고 넥슨의 향후 경영방침에 대해 털어놨다.

넥슨은 경영진 교체 후, 정상원 부사장의 주도 하에 인큐베이팅팀을 신설해 개발자들의 신규 개발을 촉진하는 등 대대적 개발 조직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큐베이팅팀은 개발자들이 아이디어를 뽑아 프로토타입을 만들면 검토 후 상용화로 나아가는 조직으로, 6개월이라는 시간 제한이 주어진 탓에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6개월 내에 성과를 못 내면 회사를 떠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감이 조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정 부사장과 박지원 대표는 권고사직이나 구조조정은 없다고 못박으며 안심하고 개발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상원 부사장은 "인큐베이팅팀에 주어진 6개월은 어디까지나 잉여시간이자 재충전 기간으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뽑아내고 실제 개발까지 이어보라는 도전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권고사직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며 그런 오해를 불식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개발자들을 내보내는 것은 조직이 게임을 만들 능력과 생각이 없을 때인데 넥슨은 정반대로 개발력을 더 늘리고 신작을 많이 만들려는 방향"이라며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며 잉여를 인정해서 개발자들의 숨통을 틔어주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대표는 "조직이 개발의 실패를 어느 정도까지 용인해줄 수 있는가의 문제"라며 "넥슨의 방향성은 1년을 개발해 실적이 안 좋으면 개발팀을 잘라내는 게 아니라 재충전 후 다른 기회를 모색해 보도록 하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서 "성공할지 실패할지에 대한 예측은 힘든 것이지만 재미있고 독특한 아이디어라면 시장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 인큐베이팅팀에 들어가 재충전하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시도해 보고 다시 도전하도록 하자는 게 우리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마지막으로 "인위적 구조조정에 대한 이야기가 경영진의 회의 테이블에 올라온 적은 한 번도 없다"며 개발자들이 안심하고 개발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왼쪽부터) 정상원 신규개발 총괄 부사장, 박지원 대표, 이정헌 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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