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14]"우리는 넥슨 다운 게임을 만들 것이다"

등록일 2014년05월29일 16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NXC 김정주 회장, 넥슨 코리아 박지원 대표, 넥슨 재팬 오웬 마호니 대표가 ‘NDC14'를 통해 정해진 대본이 없는 ‘논스크립트’ 방식으로 토론을 진행해 화제가 된 가운데 29일, 넥슨코리아 박지원 대표, 정상원 신규개발총괄 부사장, 이정헌 사업본부장이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미디어 토크에서는 넥슨 코리아 박지원 대표의 시작사를 시작으로 넥슨의 경영목표, 신작 개발소식, 사업 전략 등 다양한 이야기가 진행됐다.

지난 3월 공식으로 선임된 넥슨코리아 박지원 대표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2003년 넥슨코리아에 입사해 일본법인 경영기획실장과 운영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일본법인 등기임원으로 글로벌사업을 총괄해왔다.

넥슨코리아 박지원 대표는 “취임 이후 2개월 조금 넘는 시간 동안 했던 고민은 하나였다. 우리는 게임회사로서 어떤 게임을 만들고 어떤 게임을 서비스할 지 예전에 우리가 가진 창의성을 최대한 되살려 좋은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될 일이 무엇인지에 고민했다. 그런것에 대해 상세하게 말을 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상원 부사장은 “넥슨에 복귀하기 전부터 진행했던 내부 프로젝트와 넥슨에 복귀하고서 맡게된 신규 프로젝트를 정리하느라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내부에서도 잘 하고 있는 만큼 방향성을 갖고 지원해주는 것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앞으로 넥슨다운 게임을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정헌 사업본부장은 “넥슨에 마지막으로 사업본부가 생긴지가 2006년이었는데 8년 만에 새롭게 사업본부가 신설됐다. 넥슨은 그동안 라이브게임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사업본부를 통해 많은 사업PM이 한 자리에 모여 고민을 공유하고 넥슨 다운 게임,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소통할 것이다”고 밝혔다.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것”
이날 간담회에서 박 대표는 넥슨의 글로벌 사업 진출 계획에 대해 공개했다. 총매출의 60%이상이 한국이 아닌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힌 박 대표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넥슨M이라는 자회사를 세우고 북미나 유럽시장을 타겟으로 한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8~10개의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규제법안과 매출액의 영향에 대해 정상원 부사장은 웹보드 게임을 제외한 온라인과 모바일게임의 경우 매출액 타격이 크진 않다고 밝혔다. 다만 매출적 타격보다는 사회적 인식이 나빠지면서 많은 개발자들의 의지가 줄어든은 것은 사실이다고 밝히며 이러한 인식이 계속될 경우 결국 개발인력이 줄어들어 게임시장 전체의 침체로 다가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문화산업인 만큼 돈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 정 부사장이 말하는 핵심이다.

“넥슨 다운 게임이 무엇인지 앞으로를 지켜봐 달라”
NXC 김정주 회장, 넥슨 코리아 박지원 대표, 넥슨 재팬 오웬 마호니 대표와의 대담을 통해 ‘넥슨 다운 게임’을 강조했던 박 대표의 뜻은 무엇일까? 기자들의 질문에 박 대표는 “상업적인 시도보다는 게임자체의 즐거움을 주기 위한 시도”라고 답했다. 시장과는 차별화된 게임을 선보이고 이미 그러한 게임이 있으면 차별화된 어떤 것을 제공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새롭게 달라진 넥슨의 핵심과제다.

특히 정 부사장은 넥슨의 핵심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내부에 게임 인큐베이팅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 팀은 재충전이 필요한 개발팀 인력을 모아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위해 마련된 팀으로 기존 작업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고 휴식을 취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충전할 수 있는 개개인간의 ‘힐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즉, 프로젝트의 성공가능성을 높이고 내부적으로는 게임업계의 고질점인 고용불안이라는 두 가지 토끼를 잡는다는 것이다.


박 대표 역시 큰 변수가 없지 않는 이상 내부에서 주도적으로 인원을 칼 같이 정리하는 ‘구조조정 기업’이라는 낙인이 찍히지 않고 인큐베이팅팀을 통해 프로젝트가 실패하면 퇴사를 해야되는 불안감에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도전의 기회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회사의 기업문화가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수의 프로젝트 선보일 것, 콘솔은 개인적으로 “하고 싶다”
넥슨의 향후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정 부사장은 향후 넥슨 게임의 출시 성향에 대해 “닥치고 (시장을)공격하겠다”고 직설적으로 밝혀 현장에 있는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즉, 단 방향의 프로젝트가 아닌 다수의 프로젝트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매출을 올리고 ‘돈슨’으로 굳어진 기업이미지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휴대용 게임기, 콘솔과 같은 플랫폼 다변화에 대해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다”고 밝힌 정 부사장은 게임 선정 기준에 있어서 “넥슨이 가진 자본력을 바탕으로 상업적인 목적보다는 개인들의 아이디어와 재미있어 보이는 게임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넥슨이 아니면 볼 수 없는 다수의 타이틀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난 10년 동안 넥슨이 보여준 비즈니스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정말로 재미있는 게임에 유저가 투자를 하게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은 것이 정 부사장의 목표인 것이다.

끝으로 박 대표는 NC소프트와의 협업 프로젝트에 대해선 “단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메이플스토리2’, ‘마비노기2’ 등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N스퀘어 본부의 해산으로 불화설까지 불거진 양사의 협업 체계에 대해선 “장기적으로 NC소프트와 협업에 대한 기회를 모색 중이다. 다만 단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으며 장기적으로 일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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