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병수 전 의원 부산시장 당선, '지스타' 어떻게 될까

등록일 2014년06월05일 16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오거돈 후보와의 경합 끝에 부산시장에 당선된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자의 다음 행보를 두고 게임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부산에서 개최되는  올해 지스타가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서 당선자는 지난해 '게임사의 매출 1%를 강제 징수'하도록 하는 대표적 게임규제 법안인 일명 '손인춘법'에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당시 해운대구 지역구 의원이었던 서 당선자의 이 같은 태도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가장 먼저 당시 남궁훈 전 위메이드 대표가 지스타 불참의 뜻을 내비쳤으며 이후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등 다수의 메이저 게임사들이 불참하는 이른바 ‘지스타 보이콧’ 사태를 불러오기도 했다.

부산은 지난 2009년부터 꾸준히 ‘지스타’가 개최되는 지역으로 계약에 따라 오는 2016년까지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지스타 개최를 통한 부산시의 경제적 파급력은 1,000억 원이 넘는 수준으로 부산 내에서 진행하는 가장 큰 대외행사이다.

때문에 지스타의 추가 계약 여부를 놓고 업계 대부분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이 최근 NHN엔터에서 진행된 타운홀미팅을 통해 지스타를 경기도에서 재유치하자고 제안했으며 경기도지사 당선을 확정지은 남경필 당선인 역시 친게임업계 정치 성향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성남시 역시 게임규제 완화를 외치며 성남시의 게임수도화를 추진 중인 만큼 대부분의 게임업계가 밀집되어 있는 경기도에서 지스타 개최 또는 지스타에 버금가는 게임쇼 유치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지스타 자체의 부산지역 유치가 계속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흥행의 성적으로 놓고 봤을 때 아직은 부산과 경쟁할만한 지역이 없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 지역 경제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는 지스타의 존속여부를 놓고 시장이 된 서 당선자가 자신의 성향만을 앞세워 이를 등한시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 두 번째 이유다.

한편, 성남시는 지난해,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창조경제를 위한 인재육성 및 생태계 조성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콘텐츠, 첨단게임산업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만큼 지스타 개최를 위한 경기도-부산시 사이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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