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메이커 for Kakao' 유저들이 엠게임 프린세스메이커 for Kakao(이하 프린세스메이커) 개발팀을 기습 방문했다.
유저들의 개발사 방문 하면 항의와 불만, 고성과 멱살잡이가 연상되는 게 보통이지만, 프린세스메이커 유저들의 방문 목적은 달랐다. 그저 개발팀을 위로, 응원하고 선물을 전달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이번 유저들의 엠게임 방문은 '프린세스메이커 for Kakao 공식 카페'(이하 프메 카페)에서 활동하는 부산지역 유저 '세티르'가 프린세스메이커 개발팀을 방문해 박카스를 전달하고 싶다는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프메 카페에는 매일 1000여개의 글이 올라오고 있어 이 글은 조용히 묻힐 수도 있었다. 하지만 5월 중순 올라온 이 글에 몇몇 유저가 찬동하는 덧글을 달며 엠게임 방문 이야기는 현실성을 띠고 천천히 진행되기 시작했다.
세티르 유저는 첫 글을 올린지 며칠 뒤에 5월 24일로 디-데이를 확정짓고 밤 10시에 엠게임이 위치한 서울 가산 디지털단지역 5번 출구에서 만나자는 글을 올렸다. 그가 밝힌 방문 이유는 프메팀의 용기를 북돋아주는 박카스 증정식을 하기 위해서였다.
프린세스메이커 개발팀 방문이 현실화되자 많은 유저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GM이 직접 나서 유저들과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엠게임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GM들은 세티르 유저에게 업무로 인해 방문은 지양해줄 것을 부탁하는 쪽지를 보내기도 했지만 그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5월 24일 오후 10시, 가산 디지털단지에는 3명의 유저가 모였다. 방문을 주도한 부산지역 유저 세티르와 프메 카페에서 웹툰으로 활약하고 있는 사미엘, 그리고 헤비유저(?) 라이세네츠 등이 그 주인공이었다.
이들이 엠게임에 들이닥쳤을 때 많은 개발자와 GM은 자리를 비운 상태였지만, 프린세스메이커 개발을 지휘한 고배석 이사와 프로그래머 1명, GM멜리사, 박정우 컨셉디자이너가 남아있다 유저들과 만났다.
방문한 유저들은 개발팀에게 박카스와 온열 안대, 해열파스 등을 전달하며 좋은 게임, 콘텐츠를 제공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고배석 이사는 "클레임을 걸기 위해 회사로 찾아오는 유저는 봐도 응원해 주러 오는 유저는 처음"이라며 "프린세스메이커 유저들에게 그저 감사할 뿐"이라 전했다.
개발팀과 유저들은 박카스 증정식을 가진 후 엠게임 사옥 지하의 식당으로 이전해 한우를 먹으며 환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을 주도한 세티르 유저는 방문 후 "치킨을 시켜드리고 오고 싶었는데 고기만 얻어먹고 왔다"는 후기를 남겼다. 라이세네츠 유저는 "온라인 게임인생이 길지만 이런 취지로 방문하는 건 처음 본다"며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어 좋았다"는 감상을 전했다. 웹툰작가 사미엘은 만화 후기를 남겨 유저들의 박수를 받았다.
엠게임 관계자는 "유저들의 호응에 GM들도 열심히 유저들에 응답하며 프린세스메이커 for Kakao 공식카페를 훈훈하게 지켜가고 있다"며 "개발과 운영이 계속 노력하고 유저들이 호응해주신 덕에 프린세스메이커가 지속적인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일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이번 방문을 발단으로 유저들의 방문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자 엠게임 측은 유저들에게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엠게임 관계자는 "바쁜 개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며 "응원물품 대신 마음만 받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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