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이라는 시간 동안 믿고 기다려주셔서 감사 합니다"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 리니지가 2008년 12월 이후 약 6년 만에 신규 캐릭터 '전사'를 선보인다. 11일 추가 되는 '전사'는 기사를 능가하는 HP성장율과 물리 공격력을 자랑하는 캐릭터다. 도끼와 창, 두 종류의 무기에 특화되어 있으며 도끼 착용 시 다른 클래스보다 공격 속도가 올라간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방패 슬롯에 쌍수 도끼를 착용해 두 자루의 쌍수 도끼를 동시에 착용할 수 있는 최초의 이도류 캐릭터이며 HP가 일정 수치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발동하는 패시브 기술 등이 있어 테스트 서버 등장 당시부터 만능 캐릭터로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바 있다. 특히 사전 예약 이벤트로 실시한 ‘전사의 부름’ 이벤트에는 300만 개의 계정이 참여 하며 리니지의 식지 않은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업데이트에 맞춰 신규 서버 ‘데몬’도 추가된다. 51번째 신규 서버인 ‘데몬’은 기존 서버 및 전투 특화 서버에서의 경험을 살려 모두가 평등하게 시작할 수 있는 서버로 최대 레벨은 일반 서버와 동일하지만 하루에 최대 10시간까지 접속이 가능한 이용시간 부분 제한 서버다.
리니지 개발실 기획 1팀 김효수 팀장은 “신규클래스 전사를 런칭하게 되어 기쁘다. 전사는 테스트 서버에서 오랜 기간 테스트를 거치며 좋은 탱킹 능력과 최초의 이도류 캐릭터 사냥에 큰 어려움이 없는 패시브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며 “좋은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6개월간 많은 개발자들이 심혈을 기울여서 개발했다. 게임 및 전사에 대한 유저들의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전사 프로모션 영상>
Q. 기사가 있는데 굳이 전사 캐릭터를 업데이트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기사와 비슷한 캐릭터라는 얘기는 많은 유저들에게 듣고 있다(웃음). 전사를 업데이트 하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에는 바로 클래스 케어에 있다. 이미 존재하고 있는 캐릭터들의 경우 분기별, 혹은 연단위로 클래스 개편을 진행하고 동시에 유저들이 원하는 부분에 대한 상향을 진행해왔는데 이것만으로는 기존 캐릭터 간의 상성의 문제나 한계를 돌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신규 유저와 복귀 유저에 있다. 신규 혹은 복귀 유저가 새롭게 게임을 즐길 때 가장 익숙하게 정착할 수 있는 클래스가 무엇일지 고민을 했는데 그러다보니 근접과 탱킹이라는 대표요소를 선택하게 됐으며 전사 캐릭터가 탄생하게 됐다.
Q. 전사는 기존 리니지의 클래스와는 달리 탱/딜/상태이상이 전부 가능한 만능형 캐릭터로 등장할 것으로 예고되어 유저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예전부터 계속 클래스 케어를 해오고 있지만 사실 이것이 끝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목표는 있다. 나도 모두를 죽일 수 있고 모두가 나를 죽일 수 있는 밸런스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전사 캐릭터 역시 업데이트 이후 지속적인 클래스 케어를 통해 좋은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Q. 이번 업데이트 외에 추가적인 콘텐츠 업데이트가 계획되어 있는가?
신규 클래스, 신규 서버 외에도 사냥터 리뉴얼을 준비 중이다. 말섬, 오크숲 리뉴얼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이 좋았고 이후에 아덴본토 역시 리뉴얼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덴본토에 대한 리뉴얼 준비와 함께 전체 사냥터에 대한 리뉴얼도 진행될 예정이다.
Q. 탱킹 스킬을 가지고 있는 전사가 기사에 비해 사냥속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근접 격수 중에서 기사가 보통 사냥효율도 좋은 편이고 고레벨에 되었을 때 PVP에서도 승률이 좋은 편이다. 전사는 단순히 체력만 좋은 것이 아니라 패시브를 통해 사냥에도 유용한 스킬을 가지고 있는 만큼 기사에 비해 특별히 사냥효율이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업데이트 이후 유저 플레이 패턴을 분석해 보완해야 될 부분이 있으면 지속적으로 보완할 것이다.
Q. 혈맹이 과거만큼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비책은 있는가?
보다 끈끈한 혈맹을 만들 수 있도록 내부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부에서 준비 중인 혈맹 디자인은 사람과의 관계를 중심에 두고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이어지는 과어의 혈맹의 모습을 재현하려 많은 것을 준비 중이다.
Q. 신규 레이드(용)의 등장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신규 레이드 몬스터의 추가는 곧 최상급 아이템의 출현과 같다. 그래서 내부적으로 굉장히 고민을 하고 있다. 지금 유지되고 있는 경제체계에서 새롭고 좋은 아이템이 등장했을 때 기존 경제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부적으로 이러한 것을 원치 않는 만큼 신중하게 추가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Q. 전사스킬의 능력을 살펴보면 각 캐릭터의 대표기술이 녹아들었다는 느낌이 강한데 어떤 의도로 스킬을 디자인했는가?
처음 계획했던 것 보다는 많이 약화되어 디자인 됐다. 처음 기획 당시 기존 리니지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스킬들이 디자인 되었는데 내부적인 검토결과 다른 클래스들이 받는 허탈감, 현재의 게임과 괴리감이 있다고 판단해 현재와 같이 조절하게 됐다. 내부적인 딜레마이기도 한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것을 고민하고 있다.
Q. 조만간 서버 이전을 실시한다고 밝혔는데 현재 서버간 유저수 불균형 상황은 어떠한가? 그리고 이전할 때 흔히 말하는 촌섭에서 도시 서버로의 이전이 가능한가?
흔히 말하는 축섭, 저주섭의 기준이 유저 개개인마다 다르다. 전쟁이 활성화 되어 있는 서버를 축섭으로 부르는 유저가 있는 반면 사냥이 잘되는 서버를 축섭으로 받아들이는 유저들이 있기 때문이다.
서버이전과 관련해 우리가 축섭, 저주섭을 정해 인위적으로 조작하기 보다는 자유롭게 이전이 가능하도록 유도하되 인구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특정 서버에 제한을 두어 유저 인프라가 무너지지 않게 할 것이다.
Q. 향후 업데이트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많은 것을 고려중이지만 크게 두 가지 업데이트가 진행될 것이다. 그중 하나가 바로 리니지의 와이드 버전 제공이다. 16년 전의 게임인 만큼 당시에 만들어진 코드를 다시 다듬어야 한다는 부분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와이드 버전의 제공의 핵심적인 이유는 바로 와이드 버전에 대비한 UI개편이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이번 UI개편은 와이드+다른 게임에서 볼 수 없는 굉장히 자유로운 UI를 제공할 것이다.
Q. 16년 된 리니지가 오랫동안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다른 게임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리니지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16년 동안 서비스 되면서 게임도, 개발자도, 유저도 같이 나이를 먹고 있다.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등산, 낚시, 캠핑이 질리지 않듯이 리니지 역시 그러한 게임이 되는 것이 목표다.
개발자이기도 하지만 게임을 13년째 즐기고 있는 유저의 입장에서 게임 내 유저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미 리니지는 그들에게 하나의 생활이 되고 취미가 됐다. 요금 결제 역시 그냥 취미생활에 지불하는 대가로 받아들이고 게임을 즐기고 있다.
또 하나의 이유로는 바로 유저들이 가진 보수적인 진지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꽉 막혔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클래식한 리니지를 사랑해주고 지지하는 진지함이다. 그래서 내부에서도 1이라는 숫자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1이라는 수치 하나를 바꾸는데 몇 달이 걸릴 때도 있다. 앞으로도 유저들이 원하는 리니지의 감성을 지키고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Q. 유저들에게 한 마디
조수곤 과장 : 이번 전사 클래스를 만들면서 많은 부분을 경험해왔고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 모든 개발팀원들이 반년가까이 밤을 지새워가며 마무리 작업에 매달렸다. 6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캐릭터 전사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리며 16년 동안 리니지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김효수 팀장 : 더 이상 다른 말이 필요 없을 것 같다. 감사드린다
권세웅 과장 : 16년 동안의 사랑이 없었다면 오늘 날의 전사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까지 게임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유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한구민 팀장 : 리니지를 거친 수많은 기획자들 중에 정말 대단한 분들이 많고 그들의 열정을 이어받아 지금의 리니지, 오늘날의 온라인게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신규 캐릭터 및 리니지에 대한 유저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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