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동접' 제2의 전성기 리니지2, 제대로 적중한 엔씨의 선택

등록일 2014년06월13일 15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10년 전, 리니지2의 최전성기 '그 때 그 시절'을 만끽하고자 하는 유저들의 반응이 뜨겁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5월 28일 리니지2의 초창기 모습을 그리워하는 유저들을 위해 '클래식 서버'를 열어 추억을 공유하는 장을 마련했다. 처음에는 단 한 대의 서버로 시작했지만 접속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서비스 2주만에 3대를 증설, 현재 클래식 서버는 총 4개로 운영되고 있다.

이 같은 리니지2 클래식 서버의 성공에 맞춰 엔씨소프트는 지난 12일, 판교 R&D센터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2주 동안 진행된 클래식 서버의 운영 성과 및 향후 업데이트 계획을 공개했다.


 

클래식 서버는, 2004년 리니지2 서비스 초기의 '카오틱 크로니클' 빌드를 기반으로 재구축된 서버다. 맵의 범위는 물론 지형 지물, 아이템의 외형 등도 과거의 모습으로 복원되었으며 초창기의 단순한 아이템 체계와 가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아이템 공급량을 제어하는 등 현재의 일반 서버와는 차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클래식 서버는 당초 하나의 서버(말하는 섬)로 운영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게임을 새롭게 시작하려는 기존 유저들과 복귀 유저들이 클래식 서버에 몰리기 시작하면서 서버를 오픈한 지 30분 만에 서버 한계치인 7,000명의 동시접속자가 생겨났으며 결국 1시간 10분 후 예비로 준비한 두 번째 서버인 '글루디오 서버'를 오픈해야 했다. 이후 오픈 3일만에 세 번째 서버 '기란 서버'를 추가했으며 클래식 서버를 운영한지 2주가 된 6월 11일에 네 번째 서버 '아덴 서버'를 열게 됐다.

현재 클래식 서버는 평일 낮에도 최대 동시접속자수를 꾸준히 유지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엔씨소프트가 서비스하고 있는 모든 MMORPG를 통틀어 최고 수치로 클래식 서버 도입 후 오픈 전과 비교했을 때, 일 최고 동접자 수는 43.3% 증가했으며, 일 접속 계정 수는 39.8% 증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상향세를 보이고 있다. 


리니지2 커뮤니티 사업팀 강정수 팀장은 "높은 수치보다도 유저들의 뜨거운 반응을 보고 놀랐다. 게시판에는 리니지2의 초창기 추억을 되새기는 유저들의 감상이 많았고 이외에도 여러 가지 요구사항이나 질책도 있었다"라며 "최고 전성기의 활기를 되찾은 게시판을 보는 것만으로도 축복이었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리니지2 콘텐츠 사업팀 조상원 팀장, 커뮤니티 사업팀 강정수 팀장, 게임 디자인 2팀 강정원 팀장, 개발실 PD 안지섭 차장과의 인터뷰.


Q. 지금 유저들이 클래식 서버를 소비하는 속도는 어느 정도인가, 클래식 서버를 준비하며 예상했던 정도와 비교한다면?
매일 유저들의 레벨이나 아데나 소비 정도를 체크하고 있다. 처음에 예상했던 성장 시간과 거의 비슷하게 유저들이 올라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앞서가는 유저들은 언제나 존재해 예상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앞서가는 유저까지 포용할 수 있도록 개발에 힘쓰고 있다.

Q. 클래식 서버의 공성전 시작 시기가 궁금하다
우선 공성전은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다만 공성전 NPC의 레벨도 있고 유저들도 아직 성장 중인만큼 이를 면밀히 주시한 다음 어느 정도 목표 수치에 도달했다고 판단되면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의 추세로 봤을 땐 아마 올 여름 무렵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Q. 클래식 서버를 개발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궁금하다. 또 현재 개발팀내에 10년 전 카오틱 크로니클을 개발했던 개발자들이 존재하는가?
클래식 서버를 처음 시작하려고 했을 때는 막막했다. 당시의 개발버전이 남아있으면 그것으로 변경하면 쉽겠지만 그렇진 않았다. 현재 모습에서 흩어져있는 과거의 경험이나 과거의 기록을 모으고 짜 맞추는 퍼즐과 같은 형태로 완성시켜나갔다.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거치며 클래식 서버 구동을 성공시켰고 그렇게 클래식 서버가 시작됐다.

클래식 서버에는 많은 개발자가 동참했다. 내부적으로 90%에 이르는 개발자가 당시에 게임을 즐겼거나 일을 같이한 개발자이다.


Q. 클래식 서버를 추가하게 된 주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클래식 서버 서비스 결정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리니지2를 10년이 넘게 개발하고 서비스 해오며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는데 의도는 고객들이 재미있고 즐겁게 게임을 플레이 하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지키려 했지만 여러 가지 변수로 본의 아니게 결과가 좋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모두가 다 재미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들자는 취지로 진행하게 됐다. 

한마디로 기본에 충실한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자기가 노력하고 투자한 시간만큼 캐릭터가 성장하고 변칙이나 속성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것이 아닌 정도를 걷는 리니지2를 만들고 싶었다. 클래식 서버 서비스를 시작하다보니 다시금 기본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게 됐다.

Q. 클래식 서버 업데이트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은 무엇인가?
현재 클래식 서버는 클래식한 기조를 해치지 않으면서 편의성 있는 부분을 도입한 상황이다. 그러나 편의성 보다는 사람과의 접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편의성을 제공하는 시스템 도입에 대해선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에는 대표적으로 활력 시스템, 초보자 버프 등이 있는데 이러한 편의 제공 시스템 등은 앞으로도 도입할 계획이 없다.

Q. 라이브 서버와 클래식 서버를 별개로 운영하다보니 개발 리소스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 개발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클래식은 기획력에 집중되다보니 개발에 있어서는 크게 무리가 가지 않는다. 시기상으로 클래식 서버의 에피소드2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고 연말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는데 업데이트 시기가 겹치는 경우가 있다면 유동적으로 조절해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개발 인력 역시 클래식 서버와 라이브 서버 개발을 모두 할 수 있는 인원들이 모여있는 만큼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Q. 클래식 서버의 시점이 바츠해방전쟁으로도 유명한 카오틱 크로니클 시점인데 당시 활동했던 혈맹들이 클래식 서버에서 활동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예전에 존재했던 유명 혈맹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모든 혈맹원들이 당시에 플레이했던 유저들이었는 지는 장담할 수 없다.

과거 '바츠해방전쟁'의 핵심이었던 DK혈맹과 해리포터 혈맹 중 다수의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은 성장 단계고 혈전이 활성화되지 않은 만큼 이들의 활동 추이를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다.

Q. 클래식 서버의 아덴과 아이템 획득 확률이 너무 낮다는 지적이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덴이나 아이템의 획득 확률의 상승 계획은 없다. 이를 변경하게 되면 기존에 아이템이나 재화를 획득한 유저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가치가 떨어져 게임이 재미가 없어지고 나아가 동기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많은 것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경제구조 만큼은 지금의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다만 파티 사냥터의 경우 파티원 9명이 모여 아덴과 아이템을 분배하다보니 체감상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 파티 플레이 보정을 검토 중에 있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