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의원이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판교를 방문해 게임업체 대표들과 만남을 가진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자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자가 게임회사를 방문했다고 한다. 만시지탄이다. 지난 해 부산 G스타는 사실상 ME스타였다. 대작 Game보다는 Mobile과 Esports행사가 많았다. G스타 발전을 위해 지금 필요한것은 규제일변도 게임정책의 변화다"라고 밝혔다.
서 당선자는 지난 19일 판교를 찾아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대표 및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를 순차적으로 만나 비공개 미팅을 가졌다. 이 만남을 통해 서 당선자는 부산시가 문화도시임을 강조하고 자신이 문화산업, 특히 게임산업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또 엔씨소프트와 게임업계가 지스타와 부산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게임산업 진흥에 목소리를 높여온 전 의원의 이번 발언은 규제법안 편에 섰던 서 당선자의 판교행에 진정성이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서 당선자의 판교 방문 소식이 전해지자 게임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서 당선자가 여론을 의식해 원치 않는 만남을 진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서 당선자는 지난 해, 게임사의 매출 1%를 강제 징수하도록 하는 대표적 게임규제 법안인 일명 '손인춘법'에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정치인이다. 지스타가 열리는 해운대구 지역구 의원이었던 서 당선자의 이 같은 행동은 게임업계의 반발을 샀고, 남궁훈 전 위메이드 대표의 지스타 불참 선언을 시작으로 한 이른바 ‘지스타 보이콧’ 사태를 불러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