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드래곤플라이, 사기 당해 123억원 날렸다

등록일 2014년06월22일 11시34분 트위터로 보내기


온라인 FPS게임 '스페셜포스' 개발사로 유명한 게임개발사 드래곤플라이가 야심차게 준비했던 영어사업과 관련해 백억원대의 거액사기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장기석)는 도서수입 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드래곤플라이로부터 123억여원을 받은 뒤 이를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해외도서 수입업체 대표 정모(43)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과 공모한 임모(49)씨 등 2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 조사 결과 정 씨 등은 해외 유명도서 판권을 확보하고 전자책을 개발해 국내 어학원 등에 납품한다는 명목으로 사업비를 받아냈지만 20억 원만 실제 사업에 쓰고 나머지 100억여 원은 사치품 구입과 술값 등으로 탕진하고 개인 빚을 갚는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 씨는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던 드래곤플라이의 사외이사 안모(48·구속기소)씨에게 접근해 회사가 교육사업에 투자하도록 유도했고 이들은 케인프레스나 프랭클린 왓츠 등 외국 유명 출판사로부터 판권을 확보해 국내에 납품하겠다는 계획과 뉴질랜드 유명 동화작가 조이 카울리의 도서 공급 및 디지털콘텐츠를 개발해 주겠다는 계획을 드래곤플라이에 제시했다. 그러나 이들은 관련 판권을 전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어린이 영어교육 시장의 성장세와 외국 유명 출판사의 명성을 악용해 해외 도서 수입업체들이 조직적으로 거액의 투자금을 편취한 사기범행"이라며 "회사와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히고 투자금은 대부분 써버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드래곤플라이는 1990년 설립돼 '스페셜포스' 등 온라인 1인칭 슈팅게임(FPS)을 개발하며 국내 굴지의 게임개발사로 성장했으나 최근에는 출시하는 게임마다 실패를 거듭하고 야심차게 준비한 다른 사업에서도 연이어 좌절을 맛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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