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의 브랜든 백 대표가 최근 일부 '리그오브레전드(LoL)'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된 'LoL 월드 챔피언십 2014(롤드컵)' 예선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롤드컵 국내 개최 소식이 알려진 것은 작년 11월로 국내 LoL 유저들은 지난 26일 라이엇게임즈의 롤드컵 진행계획 공개 전까지 예선전을 포함한 모든 경기를 국내에서 진행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롤드컵의 예선전을 대만 및 싱가포르에서 진행하고 8강은 부산 4강 및 결승은 서울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롤드컵의 모든 경기가 당연히 국내에서 진행 될 것으로 알았던 국내 LoL 유저들은 아니라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끼는 한편 이 같은 예선 일정이 참가하는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을 어렵게 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브랜든 백 대표가 LoL 공식 사이트에 입장을 밝히며 국내 LoL 유저들의 분노를 진화하는데 나선것.
브랜든 백 대표는 공식 입장을 통해 "지난 해 11월 발표한 롤드컵 국내 개최에 대해 상세한 정보가 부족해 한국 LoL 유저와 팬들이 결승까지의 모든 경기가 한국에서 치러질꺼라 믿게됐으며, 이로 인해 지난 26일 발표로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 아니게 된 것을 알게된 한국 유저들의 분노와 실망은 당연하다"라며, "라이엇게임즈가 한국 유저들이 조별 예선 역시 기대하고 있었음을 간과했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런 혼선을 야기한 점에 대해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런 문제가 일어난 것에 대해서는 충분한 소통이 부족했기 때문이며, 첫 결승 개최 공지를 유저들이 어떻게 해석할지 제대로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변명했다.
브랜든 백 대표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 롤드컵 국내 개최 공지 당시에는 수 주에 걸쳐 롤드컵 조별 예선을 여러 나라에서 치른 다음 결승전을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며 그 당시 구체적인 장소는 확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당초 이렇게 기획한 이유는 수 주에 걸쳐 진행될 이번 대회에 보다 많은 지역의 팬들이 동참하여 열띤 분위기를 만들어지기를 바라서였으며, 그 때 이런 내용을 밝히지 않은 이유는 상세 계획이 계속 조정 중인데다 여러 도시나 지역에서 개최한다는 소식을 미리 발표해서 대회 준비가 불가능한 도시나 지역의 개최 기대를 갖게하지 않으려는 판단이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예선전을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저희(라이엇게임즈)는 이 대회(롤드컵)가 국제적인 행사라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으며 "이전에도 여러 지역에서 개최하기를 바랬었지만, 최근까지는 여러 지역이나 여러 도시에서 대회를 치르기에는 수송과 이동 면에서 저희의 역량이 부족했었다"라고 전했다.
일부 커뮤니티 유저들의 의견으로 나온 조별 예선 구조 변경에 대해서는 행사장 대관 문제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전했으며, 선수들의 불편 문제에 대해서는 최대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대회 중간 중간 휴일을 넣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브랜든 백 사장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LoL 유저들은 "저러면서 분명 내년엔 중국 여러 대도시 돌면서 단일국 개최하고 다중 개최했다고 오리발 내밀겠지? 처음부터 다중 개최라고 하던가... 유럽팀 직관으로 보고 싶은데 못보게 생겼네", "라이엇은 그래도 똑바로 운영하는 줄 알았는데 이거보고 정말 중소기업만도 못하다고 느낌", "월드컵도 단일 개최하는데 롤드컵 따위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어 부정적인 여론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든 백 대표의 공식 입장은 리그오브레전드 공식 홈페이지(http://www.leagueoflegends.co.kr/?m=news&cate=notice&mod=view&schwrd=&page=1&idx=250263)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