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과 코엑스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후원하는 아시아 최대 라이선싱 비즈니스 마켓이자 캐릭터 전시회인 '서울 캐릭터·라이선싱 페어 2014'가 삼성동 코엑스홀에서 16일 개막했다.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270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하여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코엑스홀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개막 콘퍼런스에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홍상표 원장,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 신용언 산업실장, 한국무역협회 한덕수 회장, EBS 윤문상 부사장, 남경필 경기도 지사, 코코엔터테인먼트 김준호 대표 및 찰스 리오토(Charles Riotto) LIMA 대표, NBC 유니버셜의 레이 델라로사(Ray De la rosa) 부사장 등 국내외 관련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장 홍상표 원장은 개막 콘퍼런스 환영사를 통해 "우리나라 캐릭터 산업은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다양한 국산 캐릭터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질 수 있던 것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창의적인 도전정신으로 수 많은 캐릭터 산업 종사자들이 해외 시장을 개척한 결과다"라며 "매년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를 개최해 해외 유수의 바이어를 연결하는 등 다양한 지원과 기회의 장을 열어 그 열정에 보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신용언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 산업실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신용언 실장은 "문화산업에 디지털 콘텐츠를 포함하기 시작한 시점은 2001년부터였고 그 후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10여 년 사이에 국내 캐릭터 산업은 약 8조 가까이 성장했다. 과거 완구나 팬시에 적용되던 영역을 넘어 생활용품 등까지, 캐릭터가 차지하는 분야는 놀라울 정도로 넓어졌다."며, "캐릭터 라이선싱을 통해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확장시킬 수 있길 바란다. 한국 캐릭터 산업이 더욱 발전을 이루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행사를 축하했다.
또한, 남경필 경기도 지사의 축사도 이어졌다. 남경필 지사는 "우리가 어릴 적에는 미국 캐릭터나 일본 캐릭터가 최고였다. 하지만 요즘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우리나라 캐릭터를 사랑하고 우리나라 캐릭터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보며 자긍심을 느낀다"며 "우리나라의 캐릭터들이 비단 우리나라뿐 만 아니라 세계의 어린이들에게도 사랑 받는 글로벌 캐릭터가 되는 것은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문화강국으로 자리잡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그 날을 더 앞당길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막 콘퍼런스의 기조연설로 NBC 유니버셜의 레이 델라로사 부사장이 '슈퍼배드의 성공 사례로 본 글로벌 라이선싱 비즈니스의 현황과 미래'라는 제목의 강연을 진행했다.
델라로사 부사장은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의 첫 작품인 '슈퍼배드'는 2010년 전세계 애니메이션 수익 4위를 차지하고, 후속편인 '슈퍼배드2'는 그보다 더 성공하여 약 1조원을 벌어들였다. 슈퍼배드 시리즈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상당히 평범하면서도 전통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슈퍼배드는 유머와 감동이 있고 창의적이면서 남녀노소 어느 문화에서나 통용될 수 있는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델라로사 부사장은 슈퍼배드의 완성도 못지않게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슈퍼배드의 마스코트 '미니언'을 꼽았다. 델라로사 부사장에 따르면 본래 초기 기획 단계에는 미니언이라는 캐릭터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니언이라는 캐릭터가 추가되고 슈퍼배드의 마스코트가 되면서 슈퍼배드는 약 50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라이선스 상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
델라로사 부사장은 "슈퍼배드의 라이선스 만으로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 원)를 벌 수 있었고 그 중 매년 모바일 게임으로 1억 5천 달러(한화 약 150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한다. 슈퍼배드는 특히 미디어 분야에서 활약이 돋보이는데 미니언을 사랑하는 전세계의 수많은 팬들이 자신들이 만든 콘텐츠들을 유튜브, 페이스북, 텀블러 등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 어느 팬들은 미니언 때문에 슈퍼배드를 본다고 한다. 미니언은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2015년 6월에는 미니언들이 주인공인 스핀오프 애니메이션 '미니언즈'를 선보일 예정이니, 팬들에게 작품으로 보답하는 한편 이로 인한 폭발적인 반응을 기대해본다"고 전하며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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