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G-STAR)'의 산증인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서태건 원장이 지난 25일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 회의실에서 진행된 기자연구모임을 통해 지스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지스타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태건 원장은 문화부 재직 시절부터 지스타의 탄생과 지난 10년의 역사를 함께 해왔다. 20년 전,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산업팀과 삼성영상사업단 전략기획팀에 몸담은 서태건 원장은 2004년 한국게임산업개발원 본부장을 맡게되며 게임 산업과 인연을 맺었다.
서태건 원장은 지스타 개최 1회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10년의 역사를 지금도 생생하다는 듯이 이야기해나갔다. 서태건 원장은 "지스타 초창기는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산업이었기 때문에 민간 주도로 이루어지기에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고 따라서 관 주도의 행사로 개최되었다. 하지만 지금의 지스타의 주인공은 게임 기업들이며 업체의 판단에 의해 주도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05년 국제전시장에서 개최된 1회부터 4회까지 경기도에서 개최된 지스타는 개최 초기부터 교통과 숙박문제, 지리적인 한계를 계속 지적 받아왔다. 2009년 부산으로 개최지를 옮긴 지스타는 부산 시민의 열정과 부산시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뤘으며 지금은 부산의 대표적인 문화 행사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지스타의 이 같은 성장은 지난 6월 4일 지방선거에서 서병수 시장이 부산광역시장에 당선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지역구 국회의원 당시 일명 '손인춘법'이라고 불리는 규제 법안을 공동 발의한 당사자였기 때문.
서태건 원장은 서병수 시장을 둘러싼 업계의 우려섞인 시각에 대해 "(지역구 의원 활동은)분명한 사실이지지만. 외부에 알려진 것과 다른 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특히 "부산시에서 지스타를 비롯하여 게임 산업 진흥에 힘써야하는 상황에서 이에 차질이 생기는 일은 없을 것이며, 시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으리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부산시의 지스타 유치에 대해선 "서병수 시장이 당선 직후 특히 관심 가졌던 부분이 게임 산업이며 이후 시 차원에서 구체적인 정책과 정확한 입장을 전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스타의 성장과 관련해 서태건 원장은 '지스타'를 부산의 가장 큰 행사로 키워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부산시의 지스타 지원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며 부산시 자체는 콘텐츠 산업에 아주 적합한 기질과 인프라를 갖고 있다. 지스타를, 가장 잘 알려진 부산국제영화제만큼 키워나가고 싶다"며 "올해 지스타에는 매년 부산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이 깔리던 '영화의 전당'을 활용한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만의 잔치라는 비판을 받았던 지스타는 10주년을 맞아 해외 업체 참여에 대해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쳐 진정한 글로벌 게임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서태건 원장은 "외부적인 비판도 있었지만 해외 업체 참여 비율이 늘어나고 업체들 역시 작년 지스타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 10주년을 맞은 지금,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해외 유수기업의 유치에도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서태건 원장은 "지난 10년 간 지스타를 지켜보았을 때, 처음에는 정성을 들여 길러야 하는 존재였다면 이제는 독립된 생명체와 같이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지스타가 성장하는 동안 다양한 사회적 이슈가 함께 해왔고 오히려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이 시기에 어려운 시절을 겪으며 더 단단해지지 않았나 싶다"며 "지스타가 계속해서 자라나 대한민국의 대표 행사가 되도록 도와주고 싶고 또 도움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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