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부 김종덕 장관이 3일,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게임 산업에 대한 관심과 함께 업계의 책임론을 주장해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본격적인 설명에 앞서 자신 역시 게임 마니아였음을 주장한 김 장관은 가장 즐겨한 게임으로 '울티마 온라인'을 꼽으며 "게임이나 영화, 방송 등의 콘텐츠는 아이들에게 끼치는 영향이 크다. 부모님이 걱정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연 이러한 문제 해결을 정부가 나서서 해야될 일인지는 생각해봐야 된다. 자녀들은 가정에서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모가 통제를 하지 못하는 상황 또한 있다는 점을 의식한 김 장관은 "정부는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게임 이용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협력해야 한다. 다만 그 모든 것을 책임지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며 필요 이상의 개입 역시 최소화 되야 된다"고 밝혔다.
게임기업들의 책임론도 강조했다. 김 장관은 특히 중국의 게임산업 발전과 한국이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며 게임 기업의 이익 분배 구조가 공평하지 못해 구성원들이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지 못해 우수한 우리 인력들이 중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주장하며 개발자에 대한 합당한 대우를 주문했다.
게임과몰입과 관련한 부작용에 대해서도 산업계 전반의 책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게임을 통해 이윤을 벌어나가는 게임 기업이 게임으로 통해 생기는 과몰입 부작용에 대해서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으려 하고 있다. 국민이 낸 세금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행동이다"고 설명하며 게임으로 생기는 사회적 비용 문제 역시 업계가 끝까지 책임 있게 해결해야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