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게임쇼 '지스타' 10주년, "제대로 불질러 보자"

등록일 2014년09월04일 17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이하 K-iDEA)는 4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지스타 2014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스타 2014의 준비 상황과 함께 작년과 다른 차별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먼저 최관호 지스타 공동집행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게임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협회를 중심으로 올해 지스타를 잘 치러내기 위한 논의와 준비 과정이 진행되었고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설명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다행스럽게도 올해 지스타도 성황리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지스타가 양적, 질적은 물론 근본적인 목표인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축제의 장으로 자리잡을 수 있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서태건 공동집행위원장은 “올해로 10회 째를 맞이하는 지스타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 개인적으로 2005년 지스타 1회 때부터 10년 간 주관을 맡아온 입장에서 남다른 감회도 갖고 있다.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꿋꿋하게 성장해온 게임산업이 자랑스럽다. 부산시에서도 K-iDEA를 도와 성공적인 지스타를 꾸려나가는 데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지스타 집행위원회는 9월 1일 기준으로 BTC는 1,196부스, BTB는 875부스로 총 2,071부스 신청을 받은 상태. 전년 대비 약 28.6% 가량 성장한 것으로 올해 지스타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될 전망이다. 여기에 9월 말까지 신청을 받은 부스와 중소기업 및 취약플랫폼 공동관 부스까지 합하면 올해의 목표 부스 개수인 2,400부스는 충분히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스타 2014의 슬로건은 'Game is not over(게임은 끝나지 않는다)'로 선정됐다. '게임의 무한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지스타'라는 의미를 지니며 지난 10년 간 글로벌게임축제로 성장한 지스타가 계속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이날 K-iDEA는 지스타 2014 BTC관 배치도(9월 1일 참가 기준)도 공개했다. 엔씨소프트와 엔트리브소프트, 넥슨, 넥슨GT, 네오플, 스마일게이트, 엑스엘게임즈, 모나와, 유니티코리아, 소니엔터테인먼트 등 대규모 부스와 함께 취약플랫폼 공동관이 함께 BTC관을 채운다.



 
더불어 BTB관은 예년과 달리 벡스코 제2전시장 전관을 사용해 더 확대된 공간에서 쾌적하게 진행된다.
 


 
이와 함께 주최측인 K-iDEA는 올해로 지스타 10주년을 맞이해 차별화된 행사를 마련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먼저 지스타를 방문한 관람객들을 위해, 지스타의 지난 역사를 조명하는 히스토리관이 운영될 계획이며, 올해 지스타에는 특히 중소기업들의 참여를 활발히 하기 위한 지원확대가 이루어진다. 또 관람객과 참가사의 안전을 위해 소방, 보안 인력이 추가 배치되며 입장시스템의 개선과 함께 운송수단 추가 지원 등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 밖에도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진행되는 '한일 게임애니송페스티벌', '지스타의 밤', 보드게임 대회와 e스포츠 행사 등 다양한 부대 행사 및 이벤트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행사 소개에 이어 최관호-서태건 공동집행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Q. 게임규제법을 공동 발의했던 서병수 부산시장에 대해 여전히 우려가 크다. 지스타와 더불어 부산시가 게임산업에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려달라
서병수 시장이 당선된 후 게임 산업에 대한 의견을 몇차례 걸쳐 밝힌 바 있다. 서병수 시장은 부산의 게임 산업 진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취임 후 가장 먼저 관심 갖고 방문했던 곳도 게임 기업이었다.

부산시 차원에서 게임 및 문화콘텐츠 산업에 약 1천억 원의 재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는데, 게임문화재단에서의 지원이 중단된 게임 과몰입치료센터를 부산시비로 유지하고, e스포츠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넓혀가는 등 여러가지 행보가 보여지리라 생각한다. 특히 부산에서 게임 산업의 도약이 이루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고 물론 지스타에도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갈 것이다. 

Q. 올해 지스타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것이라 발표했는데, 앞으로 지스타가 나아갈 방향이 궁긍하다. 또 2년 마다 개최지 중간 점검을 한다고 알고 있는데 이후 부산에서 계속 개최될 것인지도 궁금하다
올해 중간 평가가 있을 예정이다. 그 중 중요시 되는 평가 항목은 '개최 도시에서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졌는가 아닌가'다. 만약 그 항목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다시 개최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Q. 유독 부산에서 지스타가 오래도록 개최되고 있다. 개최지를 수도권, 혹은 수도권에 가까운 곳으로 옮기거나 매번 전국 각 지역을 옮겨가며 개최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스타의 향후 2년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다. 지스타 개최지는 지자체 지원은 물론 교통, 숙박, 지리적 요건 등 다양한 요소가 갖춘 곳이어야 한다. 이미 부산은 이 조건에 부합하며, 다른 지역이 이를 충족한다면 고려의 대상이 될 것이다.

Q. BTC 규모가 늘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대형 게임사 참가 수는 좀 줄어든 것 같다. 관람하러 온 게이머들이 집중하는 것은 특히 대형 게임사들일 텐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해외 게임쇼의 경우 콘솔 게임 위주인데 비해 지스타는 PC온라인 게임을 메인으로 삼는 행사다. 현재 PC온라인 게임에만 주력하고 있는 게임사가 드물다. 특히 최근 신작 온라인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게임사도 드물며 PC온라인게임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개최지 점검과 더불어 향후 지스타를 어떻게 이끌어나가야 할지 내부적으로 논의 하고 있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Q. 앞선 질문과 관련하여, 국내 게임시장이 온라인게임보다 모바일게임에 집중되는 경향 상 지스타 BTC에서 모바일게임을 더 효과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 역시 제일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모바일 게임이 대규모 전시에서 잘 어필할 수 있는지 고민이 크다. 보통 지스타는 오픈 예정인 게임을 미리 선보이는 자리이고 여기에 유저들의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는 마케팅 액션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 게임이 이 포맷에 적합한 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가능하면 모바일게임을 함께 안고 가는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해외 게임쇼에 다니며 열심히 참고하고 있다, 일단 작년부터 중소기업 공동관과 더불어 올해는 스타트업 공동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여러가지 시도를 통해 경험하고 이후 방향도 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Q. 매년 부산시에서 지스타에 12~13억 정도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 게임 및 문화콘텐츠 전반에 지원 금액을 늘린다고 했는데 올해 지스타 지원 금액은 얼마나 늘어났나?
일단 올해 지스타에는 15억 원을 지원한다. 이후에도 더 증액하려고 예산에 반영한 상태다. 지스타를 부산국제영화제 못지 않게 지원하겠다는 것이 현재 부산시의 입장이다. 단순 예산 책정 외에도 시 차원에서 연계해서 할 수 있는 사업 예산도 별도로 준비하고 있으니 결코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다.

Q. 각종 게임쇼에서 모바일게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한편 지난 차이나조이 때 BTB에서 모바일게임 기업이 BTC같이 꾸며 홍보하는 것을 보았다. 향후 지스타에 대해 고민할 때 BTC도 고민되겠지만 BTB의 포맷도 함께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그 부분도 물론 고민하고 있다. 다만 지스타를 마케팅 행사로만 대했을 때 비효율적이라고 여겨질 부분이, 지스타를 게임기업의 축제, 게이머들의 축제라고 생각한다면 달라진다. 전시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부대행사를 통해 게임업계 전반의 사기를 돋우는 장이 되면 좋겠다.
 
Q. 게임 전시회는 소모성이 강하다. 대규모 전시성 행사를 하는 것이 알맞은 형태인지 의문이 되기도 한다. 게임의 소비패턴이 짧아지는 것을 고려해 개최 주기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에 대해 어떤 대안을 마련했는가?
질문한 것처럼 앞으로의 지스타에 대해 여러가지 대안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여러가지 제안들을 감안해서 고려하고 있다.

Q. 중소기업 스타트업, 인디게임 지원에 대해 강조했는데, 작년에도 중소기업 공동관이 BTC, BTB모두 운영되었다. 올해는 작년과 비교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
시장에서 주목 받는 기업들은 역시 중,대기업들이다. 하지만 업계가 활기를 띠려면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

작년에는 중소기업 공동관 위주로 운영이 되었다면 이번에는 스타트업, 인디게임, 또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패밀리게임 공동관이 운영된다. 중소기업의 부스 신청 비용을 할인해주거나 아예 무료로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작년 중소기업 투자마켓의 반응이 좋았는데, 이번에는 투자 상담 쪽도 지원한다. 이밖에도 콘텐츠진흥원이나 전문기관에서 중소기업에게 해외출품 기회를 마련하는 것처럼, 지스타도 중소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발판으로 삼을 수 있게끔 지원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그리고 부스의 크기는 아직 모집 중이기 때문에 정확히 말할 없지만 가능한 많은 참가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스 모집이 마감되면 다시 밝히도록 하겠다.

Q. 매년 지스타에 참가하던 블리자드가 참가 리스트에 없는데, 이에 대해 들은 바가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 블리자드와 워게이밍이 신청 안 한 상태다. 따로 자세한 정황을 듣지는 못했는데 지스타 참가에 대해 개별 기업에 강요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지키고 있다. 각 업체 나름의 사정이 있을 거라고만 생각하고 있다.

Q. BTC 참가 리스트 소개를 하며 소니엔터테인먼트를 SCEJ라고 말했는데 본사 쪽인 소니 재팬에서 참가하는가 아니면 한국 지사인 SCEK에서 이름만 빌려 대행하는 것인가?
일본 본사에서 직접 온다.
 
Q. 지난 지스타 포스터의 색깔은 파랑이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반대로 빨갛게 바뀌었다. 콘셉트 색깔을 빨강으로 정한 의도가 있는가?
올해가 지스타 10주년이기도 하고 슬로건에 맞춰 '다시 한번 불질러 보자'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주면 좋겠다. 빨강이라는 색깔은 로고와 함께 다양한 이미지로 활용하기 위해 지정한 이유가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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