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의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글로벌 대회 ‘2014시즌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8강 마지막날 경기가 마무리됐다.
금일 진행된 8강 마지막날 경기에는 중국 3위팀 OMG와 한국 3위팀 나진 실드가 4강 마지막 티켓을 놓고 접전을 벌인 끝에 OMG가 3:0으로 완승했다.
OMG와 나진 실드의 경기는 여러 변수가 있었던 만큼 누가 이길 것이라고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승부였다. 먼저 OMG는 서포터를 기존의 ‘DaDa777’ 선수에서 ‘Cloud’ 선수로 바꿔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 준데다 나진 실드가 바뀐 서포터에 대한 연구가 완벽하게 됐을꺼라는 확신도 없었다. 한편 나진 실드는 탑과 미드에 비해 실력이 떨어진다는 소리를 들은 원거리 딜러 ‘Zefa’가 최근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 이번 경기의 승리 팀이 누가 될지 관심도가 급증했다.
그런 가운데 진행된 1경기의 승자는 팀을 리빌딩한 OMG였다.
OMG는 게임 극초반 진행된 인베이드 싸움부터 나진 실드의 서포터 '쓰레쉬'를 잡아내며 소소하게 이득을 챙겼다. 이 상황에서 킬과 어시스트를 얻은 바텀 듀오는 라인 스왑을 통해 상대 탑 라이너를 괴롭히고 타워 압박을 통해 라인전의 주도권 싸움에서 이득을 챙기기 시작한다.
그나마 나진 실드도 리 신의 궁이 빠진 틈을 타 용 사냥에 성공해 글로벌 골드를 챙겼지만 용을 포기한 OMG는 더욱 거세게 타워 HP를 빼며 탑과 미드의 라인전 주도권은 완벽하게 OMG 측으로 넘어가게 된다.
한편 두 팀의 시야 장악 싸움도 치열하게 진행됐다. 상단이 OMG가 장악했다면 바텀은 나진이 장악해 양팀 정글러들은 갱이 성공하기 힘들어지자 포기하고 최대한 성장을 통해 대규모 한타 싸움을 노리게 된다. 긴 시간동안 지지부진한 라인전만 진행되면서 나진 실드는 방심하게 되고 OMG는 그 사이에 바론 사냥에 성공하게 된다.
바론 버프로 인해 강해진 OMG는 그대로 미드 라인의 2차 타워와 억제기 타워를 밀어내고 용 사냥까지 성공하며 글로벌 골드에서 앞서가기 시작한다. 나진 실드도 비록 억제기 타워는 잃었지만 카사딘의 무빙과 포킹으로 적의 HP를 빼고 그나마 이득을 챙기려 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이렐리아와 리 신의 날카로운 움직임은 나진 실드에게 부담스럽게 다가오고 그 사이에 카사딘을 포함한 일부 챔피언을 잃으며 오히려 게임이 OMG에게 좋게 돌아가는데 도움만 주는 꼴이 된다.
억제기 타워를 잃고 힘들게 버틴 나진 실드의 희망은 되살아난 바론이었다. OMG 선수들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바로 바론 사냥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자신들의 주력 딜러들을 잃고 바론 버프를 OMG에 뺏기게 됐다.
바론 버프와 여러 번의 소규모 교전 이득으로 강해진 OMG는 나진 실드가 자신들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느꼈는지 그대로 거칠게 나진 실드의 본진으로 향했고 그대로 게임을 끝내버렸다.
제이스와 니달리의 포킹 싸움으로 눈길을 끌었던 2경기의 승자는 제이스를 가져간 OMG였다.
OMG의 조합은 과거 한국에서 제이스 포킹 조합이 유행하던 당시 CJ Frost 등이 자주 쓰던 제이스와 라이즈를 함께 쓰는 조합으로 라이즈가 ‘룬 감옥’으로 적의 발을 묶으면 제이스가 강력한 포킹 대미지를 넣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반면 나진 실드가 픽한 니달리 조합은 브라움에게 패시브 CC기가 있긴 하지만 라이즈와 비교해 완벽하게 니달리를 보좌해주기에는 무리가 있는 조합이었다. 나진 실드처럼 포킹 대미지를 보좌해줄 챔피언이 없다면 자체적으로 라인의 주도권을 가져오고 맵 장악을 완벽하게 해 생각지도 못한 방향에서 던진 원거리 공격으로 상대방의 HP를 깎아야 하는데 나진은 라인 주도권과 맵 장악에서 완전히 실패하며 결과적으로는 니달리 픽의 빛을 못 보며 게임에서 패하게 된다.
나진 실드의 라인전 패배는 첫 용 싸움부터였다. 적이 백업을 빨리 올 수 있다는 걸 인지하면서도 억지로 시도한 용 사냥에 실패하면서 서포터 브라움을 잃고 용도 오히려 OMG에게 넘겨주면서 주도권이 완벽하게 OMG에게 넘어가게 된다.
또한 게임 주도권이 OMG 측으로 넘어가자 나진 실드 선수들이 급한 마음에 제드가 허무하게 죽는 등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OMG도 선수들도 그 부분을 집요하게 노렸다.
한편 나진 입장에서는 주도권이 넘어간 게임을 다시 자신 쪽으로 끌고 오기 위해 제드를 활용해 스플릿 푸쉬를 시도했고 이를 통해 소소한 이득을 챙기긴 했지만 미드에서의 4:4 전투에서 OMG가 크게 이득을 챙기며 두 팀의 전력 차이가 극복 불가능할 정도로 벌어지게 된다.
그나마 두 번의 바론 교전에서 정글러 카직스와 서포터 브라움의 활약으로 바론 버프를 가져오게 되지만 두 팀의 차이는 바론 버프 만으로 커버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이 벌어진 상태였고 OMG는 비록 바론은 뺏겼지만 나진의 본진을 노리며 돌려깎기 전략을 선보이며 억제기 타워와 억제기를 끊임없이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계속 본진에만 있다가는 자신들의 손해라고 생각한 나진 선수들은 마지막 순간 다같이 모여 미드로 향했지만 이 시도마저 OMG 선수들에게 막히게 되고 그대로 본진이 파괴되며 게임이 끝나게 된다.
이어진 3경기에서는 나진 실드의 마오카이를 잡으며 OMG가 선취점을 가져갔지만 바텀 듀오가 라이즈를 잡으며 비등비등한 라인전을 이어간다. 하지만 쉴틈 없이 전 라인을 찔러대는 OMG의 정글러의 활약 속에 주도권은 OMG에게 살짝 넘어가기 시작한다.
이 상황에서 연이은 교전에서도 OMG가 이득을 챙기자 그들은 자신들의 조합의 핵심인 ‘제드’를 활용해 스플릿 푸쉬를 하며 나진 실드의 행동 반경의 제약을 주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합의 이점 등으로 인해 최대한 밀리지 않고 나진 실드는 OMG와 맞서 싸웠지만 용 지역에서의 교전에서의 패배하며 용과 포탑을 뺏기며 급속하게 게임이 기울어지기 시작한다.
특히 여러 번의 교전에서 킬을 먹은 라이즈의 대미지는 나진 실드 입장에서 막기에는 너무나 강력했고 라이즈를 앞세운 전투에서 연이어 크고 작은 이득을 챙겨간 OMG의 진가는 바론 지역에서의 전투에서 빛을 발했다.
바론을 뺏기면 게임이 완전하게 넘어가는 것을 아는 나진 실드는 바론을 사냥하면서도 여러 번 머뭇머뭇 거렸고 그 사이에 달려든 OMG에 의해 바론을 뺏기고 모든 팀원들이 전멸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승리를 확신한 OMG는 그대로 서포터와 주력 딜러들은 바텀 억제기 타워에서 농성을 하게 하고 제드와 카직스를 위해서 뒤를 공격하는 모셥을 취하며 나진 실드의 시선을 분산 시키는 전략으로 바텀 억제기까지 미는데 성공했다.
그렇게 무혈 입성한 OMG 선수들은 본진 타워 주변에서 킬 각도가 보이자마자 거칠게 나진 선수들에게 달려들어 그들을 전멸시켰고 그대로 본진까지 파괴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한편 이번 승리로 인해 OMG는 오는 12일 전날 승리한 로얄 클럽과 함께 롤드컵 결승 진출을 두고 경쟁할 예정이다. 또한 OMG가 진출하면서 이번 롤드컵의 결승전은 결과적으로 한국(A조 삼성 화이트 VS 삼성 블루) VS 중국(로얄 클럽 VS OMG)의 구도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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