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의 등장 '듀크뉴켐 포에버', 직접 해보니

등록일 2011년02월17일 19시04분 트위터로 보내기


한 해, 두 해도 아니다. 무려 15년 만이다. 유저들 사이에 이른 바 '전설'로 남겨져 있던 '듀크뉴켐 포에버'가 15년 만에 유저들에게 발매된다. '듀크뉴켐 포에버'의 개발사는 '브라더인암즈: 로드 투 힐 30', '보더랜드' 등을 개발한 기어박스 소프트웨어로, 오는 5월 3일 북미, 5월 6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동시 발매된다.

'듀크뉴켐 포에버'는 지난 1997년 E3 공개 이후 세 번의 엔진 교체, 개발사인 3D렐름의 부도 등으로 연이은 악재로 항상 발매가 불투명했다. 전 세계 게임매체들은 '올 해는 발매될까' 하는 이슈로 매년 '듀크뉴켐 포에버'를 꼽기도 했다. 그러던 '듀크뉴켐 포에버'가 지난 해 9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PAX 2010’에서 체험 버전이 최초 공개되면서 '듀크 뉴켐 포에버'가 여전히 개발 진행 중임을 전 세계 팬들에게 알렸다. 스크린샷을 접한 유저들은 '이 것 또한 거짓말이다'라며 이것 조차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진짜다. 정말 발매된다. 3D 렐름이 부도난 이후, 3D렐름 출신의 개발자 일부가 'Triptych'라는 스튜디오를 세워 개발을 이어나갔고 지난 해 8월 '보더랜드', '브라더스 인 암즈'를 개발한 기어박스가 이들을 흡수하여 비밀리에 개발해 왔다. 퍼블리셔인 2K게임즈는 '정말 재미있다. 유쾌한 게임이 될 것이다'라며 '듀크뉴켐 포에버'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게임포커스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첫 공개되는 '듀크뉴켐 포에버'의 시연 설명회에 참가했다.

※ 게임 특징에 대해서 단문 형식으로 짤막하게 나타냈습니다

2K게임스에서 소개한 '듀크뉴켐 포에버' 시연 설명회는 총 두 개의 챕터를 플레이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하나는 게임 도입부이며, 다른 하나는 탈 것을 통해 전개되는 맵이다. 2K게임스 관계자는 '듀크뉴켐 포에버'에서 나오는 '듀크'의 음성은 과거 '듀크' 시리즈를 통해 등장했던 성우가 똑같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처음 시작하는 레벨 데모 레벨: Duke Lives은 '듀크'가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고 있는 화면에서부터 시작된다. 남성이라면 누구나 '정말 잘 만들었다'라고 생각할 만큼 카메라 구도나 효과음 등도 세세하게 묘사됐다. 유저가 이동을 할 때까지 '듀크'는 움직이지 않으며, 계속 소변을 보고 있으면 '그만 장난하고 빨리 움직여'라는 음성이 나온다. 화장실 옆 칸으로 이동해서 누군가가 볼 일을 보고 물을 안 내린 '그 것'을 집어서 던질 수도 있다. 세면대에서 물을 틀어놓고 손을 씻는 것도 가능해 '정말 이런 것도 가능하구나'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물이 튀겨서 화면에 뭍는 효과도 볼 수 있었다.

화장실을 나와 입구로 가자, 병사들이 작전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리바리하게 말을 하고 있다. 상황판에는 작전이 표시되어 있는데, 유저가 상황판으로 가서 지우개로 작전을 지울 수도 있고 펜으로 직접 재미있는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작전이 지워지자 병사들이 난감해 하는 표현을 했다.


상황판을 돌아 바깥으로 나가려 하자, 바깥에서는 병사들과 에일리언의 전쟁으로 아수라장이다. 병사에 떠밀려 잠깐 넘어진 뒤, 다시 채비를 갖추고 일어나 바깥으로 나간다. 바깥에는 거대한 보스 몬스터인 '싸이클로이드'가 유저를 기다리고 있다. 2K게임스가 소개했듯이, '듀크'의 체력 게이지는 'Ego(자존심)'이라는 수치로 나타나 있다.

이는 '듀크'가 마초적이고 자존심이 쎈 캐릭터라 특징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Ego 바' 밑에는 보스 '싸이클로이드'의 체력 게이지가 표시되어 있다. '싸이클로이드'는 복잡한 패턴으로 공격을 하지 않아 2~3분 내 클리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싸이클로이드'를 처치하면, '모탈컴뱃'의 피니시 기술인 '페이털리티' 처럼 잔인하게 마무리를 지을 수 있는데, '싸이클로이드'는 체력이 다 떨어져 사망하게 되면 눈이 땅바닥에 떨어진다. 피니시 기술을 사용하면 '듀크'가 발로 눈을 차서 멀리 날려보내 미식축구 퍼포먼스를 흉내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보스와 대전을 끝낸 뒤 다음 스테이지로 갈 것 같지만, 사실 이 것은 '듀크'가 자신의 집에서 즐기는 비디오게임의 한 장면이었다. 화면이 서서히 줄어들면서 '듀크'의 저택으로 시점이 변경되고, 방금 게임을 마친 '듀크'와 듀크의 쌍둥이 여자친구들이 함께 비밀스런(?)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두 번째 시연한 미션은 15번째 스테이지 'Highway Battle'이다. '듀크'는 게임 내 차량을 비롯해 다양한 탈 것을 탑승할 수 있는데, 이번 미션에서는 차량을 탑승할 수 있다. 차량이 움직이는 모습이 꽤 매끄러웠으며, 부스터를 사용해 빠르게 이동도 가능했다. 차량에는 가스 게이지가 있어 계속 차량으로 이동할 수는 없었다.

고속도로를 지나고 나서 에일리언 들과 전투를 할 수 있는 이벤트가 생긴다. '듀크'는 주변 혹은 적이 사용하던 무기를 집어서 공격할 수 있는데, 무기는 현대식 무기를 미래설정에 맞게 독특하게 표현했다. 적을 잡으면서 '듀크'의 성격이 잘 나타나는 장난스러운 욕설 또는 대사를 한다.

게임 진행 도중 맥주를 먹으면 실제 우리가 맥주를 먹을 때 어지러운 것처럼 화면이 어질거리는 효과로 바뀌면서 보호막이 생겨 'Ego 바'가 덜 감소하게 된다. 적들은 '듀크'와 마찬가지로 무기로 공격할 수도 있으며 무기를 소모했거나 떨어뜨렸을 경우 바로 육탄공격으로 '듀크'에게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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