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시장에 이렇게 건담 게임으로 가득했던 때가 있었을까?

지난 2월 반다이코리아의 건담 관련 신작 게임 발표는 국내의 건담 팬들을 깜짝 놀라게했다. 반다이코리아는 세계 어느곳에서도 선보인 적 없는 신작 건담 게임인 'SD건담 넥스트에볼루션'을 국내에 서비스하기로 결정했으며 오랫동안 '국내 유일'의 온라인 건담 게임으로 굳건히 자리잡고 있던 소프트맥스의 'SD건담 캡슐파이터'의 명예로운 타이틀도 앗아갔다. 또한 'SD건담 넥스트에볼루션'이 반다이코리아가 직접 서비스하는 첫 건담 게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건담 팬들은 기대에 부풀었다.

이에 더해 반다이코리아는 모바일 게임인 'SD건담 슈터'를 서비스할 예정으로 이로인해, 현재 파티게임즈에서 서비스하는 'SD건담 배틀스테이션', 액토즈게임즈에서 출시할 예정인 'SD건담 G제네레이션 프론티어' 세 작품이 모바일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게 되었다.

2015년 상반기, 역대 가장 많은 건담 게임이 서비스될 시기를 기다리며 게임포커스는 그동안 국내에 서비스된 온라인/모바일 건담 게임들을 찾아서 정리해봤다.

내가 건담이다, 치열한 전투가 펼쳐지는 건담 온라인 게임

국내 최초의 건담 온라인 게임 'SD건담 캡슐 파이터'
서비스사:소프트맥스/넷마블
장르: 액션게임

소프트맥스가 개발한 국내 첫 온라인 건담 게임 'SD건담 캡슐파이터'는 '캡슐로 뽑는 SD건담이라는 콘셉트를 살린 액션 게임이다. 장난감이라는 특징은 기체의 생김새에서도 나타나는데 원작의 기체가 아닌 실제 제품으로 출시된 SD건담을 바탕으로 구현된 2.5등신의 기체가 게임에 등장한다.

4명의 플레이어가 함께 협동미션을 수행하며 기체를 성장시키고 최대 12명까지 대규모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 기체를 직접 조작해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벌이는 것이 특징으로 원작의 명장면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필살기 연출 등으로 오랫동안 국내 건담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2011년 일본에서 TV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AGE' 방영 당시 국내에서는 'SD건담 캡슐파이터' 페이지를 통해 동시 방영되었으며 '건담AGE' 기체가 실시간으로 추가돼 많은 유저들의 호응을 받았다. 현재 OVA작품인 '기동전사 건담 UC'까지의 유닛을 게임 내에서 만날 수 있다.  

건담 게임의 직계 등장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
서비스사: 반다이코리아
장르: 액션RPG

반다이코리아가 직접 서비스를 맡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은 SD건담 캡슐파이터를 플레이 해온 유저들은 물론 신규 유저들까지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을 개발한 트리니티 게임즈는 소프트맥스의 트리니티 팀이 독립하여 만든 개발사로, SD건담 캡슐파이터로 다진 개발력을 이번 신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본적으로 직접 전투를 즐기는 액션RPG인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은 3대의 기체로 소대를 구성해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모든 미션에서 멀티/싱글 모드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만약 싱글 모드를 고르더라도 AI 플레이어와 협동전투를 즐길 수 있다. SD건담 캡슐파이터가 출시된 지 8년 가까이 된 게임이므로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에서는 보다 발전된 그래픽과 액션 연출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동전사 건담'부터 가장 최근 작품인 '건담G의 레콘기스타'까지 건담 시리즈를 총 망라하는 강력한 유닛들이 게임에 등장하며, 반다이코리아는 향후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건담 제품과도 연계한 이벤트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다이코리아는 지난 3월 26일 게임의 1차 CBT를 마쳤고 5월 중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 손안의 모빌 수트, 건담 모바일 게임

모바일로 즐기는 건담 TCG, '건담 카드 컬렉션'
서비스사: 다음 모바게
장르: 카드배틀/ TCG

다음 모바게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건담 카드 컬렉션(DeNA 개발)'은 카드로 구현된 다양한 건담 유닛, 캐릭터들을 수집하는 게임이다. 2013년 7월부터 서비스되었으며 수집을 목적으로 하는 게임이기에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원하는 유저에게는 제법 단순하게 느껴질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이기도 하다. 일본에서는 2011년부터 서비스된 초창기 스마트폰 게임이기에 모바일TCG의 유행이 한풀 꺾여가던 국내에서는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모바일로 고퀄리티 3D 건담을 만나다 'SD건담 배틀스테이션'
서비스사: 파티게임즈
장르: 전략RPG

파티게임즈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SD건담 배틀스테이션'은 정석적인 한국형 모바일 RPG의 형식을 따라가는 게임이다. 다양한 등급의 건담 기체를 뽑아 강화하고 상위등급의 기체로 진화시키며 전투를 즐기고 마을에서 자원을 생산하여 무기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 대의 기체로 한 소대를 편성하여 적과 3대3 리얼타임 전투를 벌이는 것이 특징이며 스킬 사용시 원작의 명장면을 방불케 하는 컷인 연출은 유저들의 눈길을 끈다. 최신작인 '건담 G의 레콩기스타'를 제외한 '기동전사 건담UC'의 유니콘 건담까지 등장하며 모바일 게임 규모 상 모든 작품의 기체를 포함하지는 못한다.

모바일에서도 화려한 액션을 즐기고 싶어하는 건담 팬들을 위한 게임으로 '2014년 구글 플레이 최고의 게임 30'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략전투의 끝 'SD건담 지제네레이션 프론티어'
서비스사: 액토즈게임즈
장르: 전략 시뮬레이션

액토즈게임즈가 서비스 준비 중인 'SD건담 지제네레이션 프론티어'는 98년부터 플레이스테이션 타이틀로 출시된 'SD건담 지제네레이션'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모바일 게임이다. 98년부터 시리즈 개발을 담당해온 '톰 크리에잇(Tom Create)'이 모바일 버전의 개발도 맡았다.

'SD건담 지제네레이션 프론티어'는 카드로 구현된 다양한 등급의 기체를 수집하고 카드들의 코스트에 맞춰 1대의 전함과 5대의 기체로 덱을 꾸려 전투를 진행한다. 화면을 터치해 부대에 다양한 지령을 내리며 직관적인 전투를 펼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일본에서는 2013년 4월부터 약 2년 가까이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으로, 액토즈게임즈는 국내 서비스 시 초기 콘텐츠부터 차근차근 선보이며 국내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주를 누비는 건담으로 호쾌한 슈팅액션을 'SD건담 슈터'
서비스사: 반다이코리아
장르: 횡스크롤 슈팅

마지막으로 반다이코리아가 선보이는 건담 게임 최초의 횡스크롤 액션 장르 'SD건담 슈터' 역시 국내에 가장 먼저 소개되는 작품이다.

유저는 3대의 기체로 소대를 구성, 기체들간의 효과적인 조합을 찾아 소대를 편성해나가며 스테이지를 공략하는 것이 목표다. 원터치로 부스트 효과를 주거나 상황에 따라 포메이션을 변경하며 전략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스테이지 모드와 논스톱모드, 보스 러쉬 모드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된 전장을 누비게 된다. 모바일 게임만 즐기던 유저들에게도 익숙한 장르인 횡스크롤 슈팅 게임인 'SD건담 슈터'는 출시 예정인 다른 건담 게임들에 비해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반다이코리아는 3월 중 'SD건담 슈터'의 정식 서비스를 계획했으나 현재는 기약 없이 서비스 일정이 미뤄진 상태다. 반다이코리아는 향후 온라인 게임인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과의 크로스프로모션과 같은 게임 간의 연계된 이벤트를 선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