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 윤명진 실장 "10주년 '던파', 유저들이 깜짝 놀랄 콘텐츠 보여줄 것"

등록일 2015년05월07일 13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기존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를 다시 한 번 뛰어넘을까?

올해 10주년을 맞은 던파가 유저들을 위해 깜짝 변신을 준비중이다.

지난해 던파는 신규 클래스 '나이트'를 비롯해 '여거너 2차 각성', '도적 신규직업', 신규 아이템, 신규 던전 등 일반적인 온라인게임에서 볼 수 있는  대형 콘텐츠 업데이트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이어왔다. 제주도로 보금자리를 옮긴 네오플은 10주년을 기념해 이와 같은 대형 업데이트를 유지 하고 유저들이 기대할 수 있는 +@를 주기 위한 밤샘 업데이트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

온라인게임에 있어 10주년은 의미가 깊다. 좋은 의미를 가질 수도 있는 기념비적인 숫자지만 대부분의 게임이 슬럼프를 겪는 시련의 시간이기도 하다. 때문에 모든 개발사들이 10주년을 맞게 되면 단순한 업데이트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게임포커스는 제주도로 직접 방문해 '유저들이 단 한번도 상상해보지 못한 10주년 콘텐츠'를 목표로 담금질에 나선 네오플 던파 개발팀 윤명진 실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눳다.



신규 캐릭터보다는 밸런스가 우선
게임포커스: 도적까지 네 개의 전직(직업)이 공개된 상태에서 남자 마법사의 남은 전직들은 언제 나오는지 궁금해하는 유저들이 많다. 남자 마법사의 남은 전직들은 언제쯤 만날 수 있는 것인가? 한편 던전앤파이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웹툰 ‘던파 하렘에 어서오세요’에서 나온 것처럼 여성적인 외모의 소년 컨셉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는가
아직 남자 마법사의 전직 추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웹툰은 개발 방향성과는 딱히 관계가 없으므로 여성적인 외모의 소년 컨셉으로 등장할 것이다는 확신은 못 드린다.

게임포커스: 지금까지 공개된 '다크나이트', '크리에이터'의 뒤를 이을 외전 캐릭터 추가 계획이 궁금하다
외전 캐릭터의 추가에 관한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는 상태이다. 우선은 각 클래스의 2차 각성을 완성시켜 전체 밸런스를 잡는 부분을 가장 중요한 당면 과제로 보고 있다.

최초로 공개되는 도적 2차 각성 캐릭터 '알키오네', '타나토스', '시라누이', '그림리퍼' -기사 하단에 원본 일러스트가 있습니다-

게임포커스: 그렇다면 외전 캐릭터의 이계 아이템은 언제쯤 등장할 예정인가
안타깝지만 외전 캐릭터의 이계 아이템 역시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

게임포커스: 현재 남자 격투가에 대한 밸런스를 포함한 대대적인 개편 요구가 끊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를 반영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밸런스 개편은 항상 예민한 문제이고, 늘 진행하고 있는 작업이기도 하다. 최근 ‘다크템플러(암제)’의 개편을 진행하였고, ‘엘레멘탈 바머(워록)’의 개편을 준비 중인데, 이와 같이 구조적으로 많은 부분을 조절하는 개편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다 보니 유저 분들의 기다림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내부에서도 (남자 격투가 밸런스 조정을 위해) 많은 노력 중이니 너그러이 이해 부탁 드린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인터뷰였지만 대다수의 개발자들이 밤 늦게까지 개발에 열중이다

게임포커스: 올해 던파 10주년인 만큼 이를 기념한 대형 업데이트가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궁금하다
물론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지만, 아직 공유하기에는 이르다. 다만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대규모 콘텐츠로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게임포커스: 여담이지만 이번 여자 메카닉의 2차 각성 '옵티머스'는 주요 기술 G시리즈와 합쳐져 LG의 스마트폰 시리즈가 자꾸 연상된다. 의도한 것인가
아무런 상관도 없다(웃음).

게임포커스: 던파 10주년인 만큼 던파 내 최고 등급 ‘에픽’ 등급의 무기를 같은 계정에 존재하는 다른 캐릭터로 옮길 수 있는 아이템 ‘에픽 초월의 돌(이하 에픽 초돌)’을 제공하는 대형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인지 궁금하다
에픽 초돌이 가져오는 상대적 박탈감과 밸런스 문제 등 부작용이 작지 않다고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그럴 예정은 없으며, 만약 진행하게 된다 해도, 기존과는 달라지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다.

만렙 이후의 콘텐츠는 계속해서 다듬을 예정
게임포커스: 지난 2013년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에서 ‘안톤 레이드’는 역대 최고 난이도로 나오지만 일반 안톤 던전은 모든 유저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제작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많은 유저들이 일반 안톤도 버겁다는 평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일반 안톤 역시 기타 고대던전과 같이 높은 스펙 및 컨트롤을 요구하므로, 조금 더 스펙을 높인 이후에 도전하도록 하는 현재 밸런스는 그대로 둘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던파의 콘텐츠 구조가 이전 콘텐츠를 즐긴 후 자연스럽게 다음 콘텐츠로 넘어가는 부분이 약하다는 점은 우리도 잘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최고 레벨 달성 - 이계 던전 - 고대던전 - 진 고대던전(레퀴엠) - 일반 안톤 - 안톤 레이드로 가는 과정을 확립하기 위한 업데이트를 진행하였으나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는 상태이고, 위와 같은 순차 진행이 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보완할 예정이다.

게임포커스: 이번 안톤 개편 중 무한 홀딩(적에게 상태 이상을 걸어 적을 무력화 시키는 기술, 이하 무홀)을 방지하기 위한 패턴을 추가했다. 이 것을 추가한 이유와 이후 다른 콘텐츠에도 이와 같은 패턴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하다
무홀은 액션 게임의 재미를 지나치게 해친다고 생각했다. 기본적으로 액션 게임은 피하면서 때리거나, 맞으면 매우 아픈 공격을 컨트롤을 활용해 극복하는 과정 등에서 그 재미를 느끼게 된다고 생각하는데, 무홀의 경우 아무것도 없이 공격만 하게 함으로써 게임을 게임이 아니라 반복적인 플레이를 계속하게 만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해당 패턴을 추가했으며 다른 콘텐츠 역시 어느 정도의 긴장감을 주기 위해 동일한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다만 업데이트가 되더라도, 콘텐츠의 레벨에 따라 과도하지는 않게 적용할 생각이다.

대표적인 홀딩 기술 '플로레 컬라이더'와 '정크 스핀'

게임포커스: 던전 난이도 개편으로 인해 일반 유저들은 액션성이 높아졌다 평가했지만 1인 플레이와 던전의 높은 난이도 공략만 가능한 하드코어 캐릭터에게는 던전 플레이 시간이 너무 길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하드 코어 모드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조절이 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 중이다. 현재 방향성에 대해서 논의 중에 있으니 조만간 발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여자 격투가의 허벅지 하향 작업에 소요된 시간은 반년 이상
게임포커스: 쿠노이치 업데이트 시 인을 맺는 모션 등 새로운 모션 추가와 격투가의 허벅지 사이즈를 줄이는 등의 도트 개편이 있었다. 작업량이 만만치 않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소요된 기간과 이를 하게된 이유는 무엇인가
작업 시일은 경우에 따라 차이가 크게 났다.

격투가의 도트를 개선하는 데에는 반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게다가 이 작업 도중에도 특판이나 이벤트 보상 등의 도트 작업도 해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게임에서 아바타를 갈아입히는 재미 역시 작지 않다고 생각했고 최근 나오는 캐릭터에 비해 여 격투가의 경우 그 재미가 타 캐릭터에 비해 부족했다고 생각하여 과감하게 진행하게 되었다.

덧붙여 말하자면 내가 격투가 4자매를 모두 육성하기 때문에 진행한 것은 아니다(웃음).


게임포커스: 마법사 2차 각성 일러스트 공개 당시 유저들한테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은 바 있는데 이에 대한 개발팀 의견을 듣고 싶다
사실 마법사 2차 각성은 이전까지 진행한 다른 일러스트들과는 약간 다른 시도였다. 당시 작업량이 많아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긴 했으나, 한 사람이 네 개의 각성 일러스트를 모두 그려서 통일감을 주고 싶었던 생각도 있었다.

물론 우리도 유저 분들의 마법사에 대한 애정을 잘 알고 있는데, 대충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다만 그 시도가 잘 되지 않았을 뿐이고, 만족스러운 일러스트를 제공하지 못해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다.

게임포커스: 여자 마법사 2차 각성 일러스트 때문에 일부 우려스런 시선도 있었는데 그 이후 공개된 프리스트 2차 각성은 호평을 받았다
마법사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신경을 쓴 것이 사실이다. 진행 시간 역시 다른 작업에 비해 매우 길게 잡았다. 다만 그 과정에서 일러스트레이터들의 다른 작업 일정이 과도하게 밀리게 돼 지금도 매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직원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




골드 인플레이션 및 아이템 획득의 랜덤성, 캐릭터 밸런스 등 유저 불편 사항에 계속 노력 기울일 것
게임포커스: 현재 장기적인 골드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인해 아이템의 가격이 너무 높아 일부 라이트 유저들이 아이템 구매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골드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상황임을 잘 알고 있다. 헌데 게임 내의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이 현실과 똑같이 잡기가 어려운 편이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골드 획득을 줄이거나 소비를 늘리는 방향, 혹은 아이템 드랍률을 대폭 증가시키는 의사 결정을 한다면, 오히려 많은 분들이 큰 불편을 느끼게 될 것이라 쉽게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지난 대규모 아이템 개편을 통해 전체적인 재화 획득 과정을 조절하여 인플레이션을 조절하면서도 아이템의 직접 획득 혹은 제작을 통해 자급자족이 가능한 구조로 만들려는 시도를 하였고, 일부 성과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도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게임포커스: 던파 해킹 복구 신청 시 해킹 당하기 전 손해 본 아이템의 목록을 적으라는 항목이 있는데 무기나 방어구 같이 기억에 잘 남는 아이템은 괜찮지만 아바타의 엠블렘(아바타에 박는 룬)과 큐브와 같은 재료 아이템 등 상세한 정보까지 다 기억하기 힘들다는 유저들의 반응이 많다. 어차피 던파의 복구 시스템은 캐릭터 롤백인데 이 정책의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해킹 복구 신청 시 아이템의 목록을 적으라고 하는 이유는 해킹 시점을 알기 위함이며, 일부 중요 아이템을 유저들이 알려주면 계정도용 시점을 확인하여 도움을 드릴 수 있어 이와 같은 정책을 유지 중이다.

당시에 보유하고 있던 전체 아이템을 적는 것이 아니며 해킹시점을 확인할 수 있는 특정 아이템을 적으면 복구가 용이하다.

게임포커스: 유저들에게 한마디
항상 던전앤파이터를 즐겨주셔서 감사드린다. 많은 유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 만큼 더 좋은 콘텐츠로 보답해야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많이 남아있는 듯 하다. 시나리오 개편, 아이템 드랍 구조 개편, 레이드 구조 개선 등 과거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캐릭터 밸런싱 조절 및 스펙업을 위한 순차적 플레이 구조 개선, 초반 구간의 지루함 개선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추가로 2차 각성의 마무리 등 유저 분들이 기다리고 계시는 콘텐츠나 10주년을 기념할만한 신규 콘텐츠 등에도 다양한 준비를 진행 중이며,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시는, 아이템 획득 과정에서의 랜덤성을 줄이는 부분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을 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와 성원 부탁 드린다.

다시 한 번 던전앤파이터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린다.




<게임포커스를 통해 최초로 공개되는 도적 2차 각성 일러스트>
도적 2차 각성 '타나토스'

도적 2차 각성 '알키오네'

도적 2차 각성 '그림리퍼'

도적 2차 각성 '시라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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