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포스 2, 알파테스트 체험기

색깔을 가진 스페셜포스2의 테스트를 기대한다

등록일 2011년04월26일 10시19분 트위터로 보내기



e-Sports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며 많은 인기를 얻은 '스페셜포스'의 차기작 <스페셜포스 2>가 21일부터 3일간 짧은 테스트를 실시했다. 구체적인 콘텐츠 보다는 게임 자체의 느낌을 전달하려는 느낌이 강했던 이번 알파테스트의 여러 가지 모습들을 살펴보았다.

간소했던 UI와 테스트

고무는 안끼워준다 아..
이랬던 청년이 이렇게 바뀐다

게임을 시작하면서부터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은 게임 외적인 부분을 최소화 하고 플레이 자체를 유도하는 게임 내 시스템이었다. 간단한 이름 세팅과 부대설정, 주력무기를 선택하면 바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었는데 캐릭터를 생성하며 갖게 되는 처음 무기는 소총이지만 커스터마이징 내부로 들어가게 되면 다양한 무기를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중간 옵션으로도 충분한 퀄리티를 보여준다

전반적인 게임의 외형은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일부 유저들의 호환성이 문제가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같은 언리얼엔진3를 사용했던 '아바'역시도 테스트 당시 최적화 문제로 한동안 이슈가 되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첫 테스트에서 보여준 최적화에 대한 부분은 어느 정도 합격점이라고 할 수 있다.

무기 세팅은 3가지 장비세팅 화면

피격을 당해서 죽게 되거나 게임을 시작하기 전, 장비 세팅에서 저장해 놓았던 무기 설정을 쉽게 바꿀 수 있었고 이번 테스트에선 주무기(소총, 경기관총, 스나이퍼 라이플, 돌격소총)와 보조무기(권총)및 투척무기(수류탄, 섬광탄, 연막탄)를 설정할 수 있었다. 장비의 경우 세팅은 가능했지만 전체적인 능력치나 추가적인 효과는 없었으며 외형만 교체되는 수준이었다.

팀데스모드 매치 결과

게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게임모드는 총 4가지로 상대방과 대결을 펼쳐 목표된 점수에 도달하면 승리하게 되는 '팀데스 모드'와 폭탄 설치를 저지하거나 성공하게 되면 승리하게 되는 '폭파 모드' 및 지정된 목표물을 탈취하거나 저지하게 되면 승리하게 되는 '탈취 모드', 마지막으로 지정된 장소로 헬기를 불러 탈출을 해야 되는 '탈출 모드'가 있다.

떨어진 무기를 줍거나 부분적인 사물파괴가 가능하다

게임 내에선 킬과 데스 이외에도 도움 점수가 별도로 있는데 이는 상대 캐릭터의 직접적인 킬보다 간접적인 킬에 관여하게 되면 얻게 되는 점수로 이를 통한 추가 경험치를 받을 수 있으며 게임 중 적군이나 아군이 죽게 되어 떨어뜨린 무기를 주워 사용하거나 파괴 가능한 오브젝트를 통해 주변 사물에 피해를 입힐 수 있다.

ak소총의 탄착군

총기를 사용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사운드의 역할이 다소 밋밋했으며 소총의 크로스헤어가 지나치게 밀집되어 있는 부분, 이와 관련해 의도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탄환의 집탄성이 높아 소총의 활용률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과 각 총기의 재장전 타이밍, 탄환소모까지 걸리는 시간 등 미세한 부분의 조정역시 필요했다.

알파테스트란 이름의 베타테스트?
개발사에서 게임을 테스트 하는 유형은 제각각이지만 일반적으로 게임의 프로토타입 버전이 만들어지면 우선 개발팀이 캐릭터 모션 및 실행, 게임 진행과정에서 오류가 있는지 테스트를 하게 되고 이 단계를 지나면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하는데 이러한 테스트를 일반적으로 알파테스트라고 한다.

알파테스트 단계를 지나게 되면 보통의 유저들도 참여할 수 있는 제한적인 테스트인 클로즈 베타테스트(CBT)와 오픈 베타서비스(OBT)를 거치고 상용화에 돌입하게 된다. 최근엔 CBT와 OBT의 중간 격인 오픈테스트(Pre-OBT)를 하는 개발사들이 점점 늘고 있지만 대부분의 게임들은 이러한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FPS보다 기능적인 특별함은 없었다

<스페셜포스 2>가 진행한 이번 테스트는 알파테스트이다. 앞에서 언급했듯 저마다 테스트 당시 표기하는 용어가 다르다고 하지만 일반적인 상식에서 생각한다면 내부직원들이 먼저 해야 될 알파테스트라는 이름의 테스트를 유저들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고 해석해볼 수 있다.

긍정적인 부분으로 생각해 본다면 게임의 개발방향이 이미 정해져 있고 간단한 조작과 관련된 테스트를 통해 좀 더 많은 인원에게 피드백을 받으려는 부분이다. 게임의 내면보다는 게임의 속도감, 조작성과 같은 '느낌'을 어떻게 받는지를 우선시하고 차후 개발방향에 참고하는 것이다.

이번 테스트에서 체험할 수 있었던 게임의 내부 콘텐츠가 특별히 다른 FPS게임과 차별화 되는 부분이 없었다는 면에서 그러한 성향이 강했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부정적인 면으로 생각한다면 이야기는 또 달라진다.

그것은 바로 <스페셜포스2>의 개발 방향이 어느 정도 가시화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저 피드백을 받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러한 피드백 중에서 의미가 있는 부분을 참고 시키는 것인데 목표가 분명한 상태에서 참고 하는 것과 목표가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참고하는 것은 그 의미가 상당히 변질된다는 점에서 많은 우려가 된다.

게임 진행상의 특별한 문제점은 없었다

실제적으로 언론에 공개된 이번 테스트의 목적이 느낌을 확인하는 선이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반적인 베타테스트 과정과 다를 바 없는 이번 테스트를 굳이 알파테스트라고 칭하며 유저들 앞에 공개했다는 것은 게임에 대한 일종의 '면죄부'를 씌우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화살은 당겨졌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다음 테스트에서 <스페셜포스2>만이 가진 장점을 유저들에게 최대한 어필해 'FPS명가'의 이미지를 굳건히 세울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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