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게임사들의 올해 1분기 성적이 모두 공개됐다. 지난해부터 심화된 양극화 현상은 올해 들어 더욱 심화됐다. 특히, 모바일게임 시장이 성장에 따라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던 중소 모바일게임사들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포화되고 넷마블, 넥슨, 네시삼십삼분 등의 거대 게임사들이 거대자본과 물량으로 시장을 장악하면서 바뀐 시장상황에 적응하지 못하며 지속적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게임포커스는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 파티게임즈, 액션스퀘어 등 대표적인 신생 모바일게임 상장사들의 실적을 살펴봤다. 과연 이들의 돌파구는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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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애니팡'으로 출발한 '카톡 게임 붐'이 거세게 불면서 단숨에 성장한 일명 '카카오 베이비' 신생 모바일게임사들이 주목 받게 된지 벌써 5년 째다. 데브시스터즈, 선데이토즈, 파티게임즈에 더해 최근 액션스퀘어까지 상장에 성공하며 꽃길만 걸을 거라 예상했던 것에 비해 이들의 최근 실적은 다소 암울한 상황이다.
특히, 흑자를 내던 데브시스터즈 등도 1분기에 적자로 돌아서면서 점점 더 힘들어지는 모양새다. 단 하나의 히트작으로 스타덤에 올랐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이 개발사들은 지난 해 변변한 신작 없이 조용한 1년을 보내고 또 다시 2016년을 맞이했다.
'쿠키런2'를 기대하는 데브시스터즈
아직까지도 러닝게임의 대표작으로 인정받고 있는 '쿠키런'의 개발사 데브시스터즈는 이번 분기 매출 26억 원을 달성했으며 영업 이익은 28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데브시스터즈는 다른 신생 게임사들보다 사정이 좋지 않다. 이제껏 줄곧 쿠키런 한 작품에만 매달려 있던 데브시스터즈는 2015년 1분기에 비해 매출은 66% 하락했으며 영업 이익 부문은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오랫동안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던 쿠키런 역시 서비스 3년째에 접어들며 예전 같은 성적을 유지하지는 못하고 있다. 신작에 대한 기대감만 높아지는 가운데 데브시스터즈의 미래는 올해 3분기에 공개 예정인 '쿠키런2'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교적 단단한 애니팡의 팬덤, 선데이토즈
다행히 선데이토즈는 다른 게임사에 비해 사정이 나은 편이다.
'애니팡2', '애니팡 사천성', '애니팡 맞고'와같은 '애니팡' 시리즈의 꾸준한 성적 덕분이지만 전성기만큼은 아니다. 선데이토즈의 2016년 1분기 매출은 168억 원, 영업 이익은 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56%씩 하락했다. 선데이토즈의 매출 및 영업 이익은 지난 2014년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뒤 연이어 하락하며 전성기 시절의 매출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직전 분기와 거의 비슷한 매출 및 영업 이익을 기록한 점으로 보아 비록 성장은 멈췄지만 선데이토즈는 제법 단단한 (애니팡 시리즈의) 유저풀을 갖추고 또 유지하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선데이토즈는 연초 창사 이래 최다 신작 출시(총 7종)를 예고하며 2016년 높은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선데이토즈가 공개할 다양한 신작이 선데이토즈의 부진한 성장세를 높여줄 수 있을 지, 선데이토즈의 하반기 행보에 관심이 몰린다.
블레이드2로 다시 부활을 꿈꾼다... 액션스퀘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모바일게임, 영예의 1호 작품 '블레이드'를 탄생시킨 액션스퀘어는 지난 2015년 10월 케이비제4호스팩와의 합병을 통해 주식 시장에 상장했다. 제법 화려한 데뷔를 거친 것에 비해 1분기 실적은 매출 9억원, 영업 손실 20억 원을 기록하며 적잖은 실망을 안겼다. 그러나 블레이드 이후로 액션스퀘어는 2015년 한 해간 다른 신작을 선보이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납득할 만한 성적이기도 하다.
액션스퀘어는 2016년을 대대적인 제2의 도약의 해라고 선언하며 다양한 신작을 공개했다. 히트작인 블레이드의 삼국지버전인 '삼국 블레이드'와 언리얼 엔진 4로 개발 중인 '블레이드2'로 국내는 물론 해외 모바일게임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액션스퀘어는 하반기 신작 2종 출시와 함께 블레이드 IP를 강화해 보다 다양한 장르에 접목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소셜카지노 장르로 부진 탈출 나서는 파티게임즈
파티게임즈는 지난 5월 27일 분기 보고서를 통해 2016년 1분기 매출 70억 원, 영업 손실 1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선보인 '아이러브맞고'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했으며 기존 작품들 역시 성적이 부진한 상황, 전년 동기 대비 영업 손실 폭도 5억 원 가량 늘어났다.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사인 다다소프트를 인수하고 올 한해 온라인, 모바일 소셜카지노 게임을 포함 총 23종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라 밝혔다. 하지만 1분기 중 출시 예정이었던 '카지노스타 모바일'의 출시가 2분기로 미뤄지면서 아무런 신작 없이 간신히 이번 분기를 보냈던 것. 한편 1분기 게임 서비스 매출 중 해외 웹게임이 가장 높은 비중(29.9%)을 차지하고 있어, 파티게임즈가 소셜 카지노 장르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파티게임즈는 중국에서 '기적난난'이라는 제목으로 캐주얼 장르에서 인기를 끌었던 '아이러브니키'를 야심차게 국내에 선보이며 비공개테스트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연이은 손실을 기록하는 파티게임즈의 성장 동력은 소셜카지노를 비롯한 신작들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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