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에 대한 업계의 이야기를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선관련 주요 공약으로 발표하는 것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한국게임기자클럽이 지난 25일 개최한 ‘게임/미디어콘텐츠 생태계 복원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문재인, 안희정 캠프의 정책 관계자들이 게임산업의 목소리를 더 잘 듣고 각 후보의 대선공약에 이를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게임기자클럽과 한국게임전문미디어협회는 한국모바일게임협회, 게임개발자연대, 인디라!인디게임개발자모임, 게임인연대 등 게임산업 관련 협・단체들과 함께 20대 대선을 맞이하여, 각 대선캠프 게임/미디어콘텐츠 정책담당자를 초청해 게임산업의 발전과 생태계 복원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게임인연대 김정태 교수, 라티스글로벌 김현규 부사장(한국모바일게임협회),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조직위 이득우 국장, 게임개발자연대 김환민사무국장 등 게임산업 관련 주요 정책 실무자들 및 각 대선 캠프별 주요 정책 보좌관들이 참여해 게임생태계 복원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토론하고 직접 게임산업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실무자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또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게임산업에 대한 각 캠프 관계자들의 입장, 경선 이후 본격적인 대선 과정에서의 게임 관련 공약 등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질문들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안희정 캠프 관계자는 "오늘 토론을 통해 나온 이야기들에 대해 공감하고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 함께 소통하고 행동하면서 만들어나가는 정책이 가장 중요하다"며, "안희정 지사가 충남지사 당선 후 농업법 입법과 개정을 위해 농민들과 분기별로 1박 2일 워크숍을 개최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들을 정도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게임 관련 정책을 만드는 데 있어서도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소통해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셧다운제는 밤이 깊었을 때 사고가 날 수 있으니 통행금지해야 된다는 군사정권시절의 철학과 비슷한 연장선상에 있다. 게임셧다운제로 상징되는 규제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양립하기 힘든 부분이다. 과거의 정서가 여전히 지금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어 안타깝다. 게임이 미디어분야의 꽃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선거를 하다보면 학부모들의 목소리 역시 귀담아 들을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또 중독, 도박, 마약 등 굉장히 부정적인 프레임이 사회전반에 형성되어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정책 당국이나 정치권보다는 게임을 잘 알고 사랑하고 가치를 아시는 분들이 중심이 되어야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업계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서 "게임 규제에 대한 불만과 게임 과몰입에 대한 불만이 양존하는 것이 현실이다. 큰 방향에 있어서 사후규제 중심으로 가야되고 자율규제 중심으로 가야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게임을 바라보는 시선을 어떻게 새롭게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해서는 교육 분야의 기능성 게임이나 이런 부정적인 부분의 인식의 전환을 바꿀 수 있는 사례들을 많이 만들어 부정적인 인식을 조금씩 바꿔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캠프 관계자도 "(캠프에 합류하기 전) 게임 업계와 언론, 정부기관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작년 12월부터 각 업계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캠프 전체에 공유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세부적인 정책이 무엇이며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현재 캠프 관계자들 모두 산업 모두의 의견을 경청하고 의견을 빠짐없이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부분은 게임산업이 정상적인 궤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또 문제가 되고 있는 게임심의제도가 여타 다른 게임선진국처럼 합리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혹시나 듣지 못한 부분이나 모를 수 있는 다양한 의견들에 대해서는 업계 관계자들을 직접 찾아가 의견을 듣고 정책을 수립해 실제로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