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5일, 보유중이던 카카오 주식 233만 3270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로 양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2012년 카카오에 대한 지분 투자 후 5년 만에 자금 회수에 나선 것.
위메이드는 보유중인 카카오 지분 전량인 233만3270주(3.5% 규모)에 대한 기관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수요 예측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블록딜이 성공하면 위메이드는 당장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위메이드가 이 자금을 어디에 쓸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연초 당분간 카카오와 네시삼십삼분 지분을 엑시트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던 터라 이번 위메이드의 카카오 지분 매각에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번 카카오 지분 매각은 신규 투자재원 확보를 위한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사용처를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2016년부터 국내 유망 개발사 수곳과 투자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중국의 실력있는 개발사에 투자하기 위한 발굴 작업도 꾸준히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이 확보된 만큼 투자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위메이드가 중국, 한국의 유망 개발사들과 투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는 점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투자처가 확정되어 자금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며 2000억원이라는 규모를 봤을 때 예상하지 못한 딜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