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17]넥슨 이은석 디렉터 "인공지능 시대, 개발자들이 더 적극적이어야 살아남는다"

등록일 2017년04월25일 22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NDC 2017 첫날인 4월 25일, 넥슨 왓 스튜디오 이은석 디렉터가 처음으로 기조강연자로 나섰다. 이 디렉터는 일반 강연은 여러 차례 진행했지만 기조강연은 이번이 처음.

이은석 디렉터는 이번 기조 강연에서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게임 개발'이라는 주제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게임 개발자와 게임 개발사들이 앞으로 준비해야 할 요소들에 대해 다양한 질문거리를 던졌다.

기조강연을 마친 이 디렉터와 만나 기조강연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먼저 기조강연 주제를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게임 개발'로 잡아 암울한 미래 전망을 내놓은 것에 대해 이은석 디렉터는 "최근 생각하던 주제라 한번 정리해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전에 진행한 강연에서 했던 이야기의 연장선상에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이 디렉터는 기조강연을 통해 AI의 발달로 게임산업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궁극적으로 AI가 빠르게 개발한 게임들과 대규모로 개발되는 AAA게임의 틈바구니에서 개발자와 개발사가 경쟁해야할 것이라는 '어두운 미래'를 전망했다.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데이터가 많이 생기는 분야에 있다면 다른 영역으로의 확장을 도모하라, 약한 인공지능이 뛰어난 통계적 추론을 하지만 인간과 같은 추론은 불가능하므로 이해와 공감,그리고 협상 능력을 키우고 의도를 파악하거나 능동적으로 협상하며 일하는 '인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자아실현에 대한 고민, 그리고 이를 위해 일하는 자발적 참여자들과 함께 하는 법을 알면 좋다는 원론적인 내용을 제시했다.
 
기자는 이은석 디렉터의 기조강연을 들으며 '게임 개발자들에게 희망은 없는 걸까?'라는 의문이 생겼던 터라 질문을 던져 봤다.

"그 부분이 제일 어려웠다. 과연 해답이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고민하며 내가 인공지능 기술을 너무 피상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자세히 들여다보니 3~40년 정도의 먼 미래가 아닌 근미래까지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은 뻔한 답이지만 다른 답은 나오지 않았다"
 
이은석 디렉터의 답이다.

그렇다면 이 디렉터가 직접 지휘해 '야생의 땅: 듀랑고'를 개발중인 왓 스튜디오 구성원들은 그의 생각대로 다가오는 시대에 생존 가능한 정예(?)로 육성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그렇게 되길 바라고 있다. 시대가 바뀌고 있다. 일할 때 아무도 나를 터치하지 않고 그저 요구사항을 받고 골방에서 개발해 다 끝나면 넘겨주고 끝내는, 방해받지 않고 사람과 부대끼지 않고 개발하면 편했다.

그런데 그렇게 기계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일일수록 기계화 가능성이 더 크다. 적극적으로 요구사항에 대해 이야기하고 조율하고 협상하는, 작업을 남이 대신 해주는 게 아니고 자기가 하는 데 익숙해진다면 어느날 갑자기 나를 둘러싸고 있던 온실(회사와 같은)이 사라져 추운 바깥에 나가게 되더라도 적응이 쉽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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