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전선'의 흥행 이유와 향후 전개, 퍼블리셔에게 직접 들어봤다

등록일 2017년07월10일 17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대만 퍼블리셔 롱청의 '소녀전선'이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4위에 랭크되어 게임업계 관계자들을 깜짝 놀래켰다.

소녀전선은 중국 등에서 먼저 서비스되어 일부 국내 유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던 게임. 유저들의 요청에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사전등록자 20만명에 불과한 소녀전선에 주목하는 국내 업계 관계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물론 일찌감치 소녀전선을 접했던 이들 중에는 국내 시장에서의 선전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기자 역시 소녀전선이 어느 정도 좋은 성적을 거둘거라 예상했지만 전통의 강호들을 모두 누르고 매출순위에서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 바로 밑에 위치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게 사실이다.

소녀전선의 흥행 요인에 대해서는 많은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 비교대상이 없는 최고 수준의 캐릭터 일러스트, 모델링과 인기 성우들, 거기에 뛰어난 게임성까지 모든 면에서 훌륭한 게임이라는 점 정도는 쉽게 파악이 될 것이다. 특히 인게임 SD캐릭터 모델링은 완벽한 수준으로, 복잡하고 미려한 일러스트를 이렇게 완벽하게 인게임에 구현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동까지 느끼게 된다.

소녀전선은 국내 게임업계에서 늘 강조되던 유저 사이의 '경쟁' 요소나 PVP를 배제한 게임이라는 점에서도 신선한 충격을 주는 게임이다.


과금 없이도 중장기적으로 게임플레이에서 동일한 경험이 가능하다는 점, 꾸미기 요소에 과금요소가 집중되어 있다는 점 등 과금모델 면에서도 몇 가지 흥행의 '이유'를 들 수 있다. 이 부분은 퍼블리셔인 대만의 '롱청'에서도 인정하는 대목.

"'소녀전선'의 한국서버 오픈 후 약 열흘이 지났습니다. 저희는 사전예약 20만명 초과라는 굉장히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고, OBT 실시 직후에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한국서버가 열리기 전에도 많은 한국 유저분들이 해외서버를 통해 플레이해 주셨고,직접 한국어 번역버전을 만들어 플레이 하시는 등의 열정을 보여주셨기 때문에 저희의 역할에 충실하여 원활한 플레이를 하게 해 드린다면 어느정도의 흥행은 할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기대를 훨씬 초과하는 과분한 사랑을 받게되어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이런 성과를 낼 수 있게 번역을 도와주신 한국 번역팀과 개발사인 MICA TEAM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유저분들의 반응을 모니터링하는 중 굉장히 많은 유저분들이 소녀전선을 '가성비가 좋은 게임'으로 평가해주시고 계셨습니다. 현재 한국 모바일 게임들이 과금유도 시스템이 많다는 점과 '소너전선'이 직접적 과금 뽑기 시스템이 없고 정확한 확률을 공개한 점들이 잘 맞물려 흥행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와 개발사인 MICA TEAM 모두 강제적인 이벤트와 뽑기를 통한 과금유도보다 게임의 퀄리티를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게임 퀄리티의 발전을 통해 유저들이 귀여운 전술소녀들과 소녀들의 스토리에 흥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롱청 관계자의 말이다. 일견 상투적인 말로 보일 수도 있지만, 소녀전선을 직접 플레이해 본다면 여기서 말하는 '과금유도보다 게임의 퀄리티', '유저들이 귀여운 전술소녀들과 스토리에 흥미를 갖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 빈말이 아님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소녀전선에 대한 입소문이 빠르게 확산되며 지난 주말에는 유저가 몰려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마저 벌어졌다. 롱청에서는 급하게 서버를 확충하고 분산 로그인 등을 도입했으며, 향후 서버 규모를 더욱 확대 증설할 예정이다.

롱청 측은 게임포커스를 통해 한국 소녀전선 유저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를 전하며 서버 증설 예정임을 밝혔다.
 
"'소녀전선'의 첫번째 업데이트를 진행하던 중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저희는 일주일만에 이렇게 많은 유저들이 유입될거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고, 업데이트가 종료 예정 시간 무렵 로그인을 시도하시는 유저들 또한 많았습니다.

이러한 원인으로 서버에 부담을 주게 되었고, 기술팀이 최대한 빠른시간 안에 서버확장, 데이터 프로세싱 최적화, 분산 로그인 등의 해결할 방법을 적용하느라 서버 재오픈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늦어졌습니다. 이로인해 많은 유저분들이 불편함을 겪으셨고, 정말 죄송한 마음에 서버가 다시 열리자마 유저분들에게 작은 보상을 지급해드리기도 했습니다. 유저분들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풀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현재 임시로 서버를 확장하였으나, 여전히 일부 유저분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으시기에 서버규모 확대 혹은 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서비스 2주일째를 맞이한 소녀전선에 대해 국내 유저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대목은 향후 업데이트나 이벤트가 어떻게 흘러갈지, 그리고 한국 총기가 등장할지 여부이다.

롱청 측에서는 업데이트 및 이벤트는 동시간대에 가되 한국 서버가 늦게 열린 만큼 난이도 조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 총기에 대해서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K2가 AR(돌격소총)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중국서버부터 플레이 해주셨던 유저분들은 눈치채셨겟지만, 저희는 이번 한국 서버 오픈시 전세계를 통틀어 가장 최신 버전을 적용하는 과감한 선택을 했습니다.

다른 국가마다 다른 정책에 대한 최적화된 운영을 진행하려다 보니, 모든 국가의 버전을 일치시키기가 어렵습니다. 업데이트는 최신 버전을 적용가능한 국가에 먼저 적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적용시간이 최대한 차이나지 않게 하는 것을 중점으로 두고 있습니다.

이벤트 또한 동시에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하지만 이번 한여름의 카니발의 경우에는 한국서버가 오픈된 직후에 열린 이벤트임을 감안하여 이벤트의 난이도를 하향조정하는 등 밸런스에 신경을 썼습니다.
 
한국산 총기가 등장하는지 여부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향후 한국산 AR인 'K2'가 한국 캐릭터로서 '소녀전선'에 참전하게 될 예정입니다. 캐릭터 설정 및 콘셉트는 아직 밝힐 수가 없으며 추후 공지를 통해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대규모 전투방식인 '큐브작전' 또한 오픈 준비 중에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롱청 측에서는 국내 유저들과 소통해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저희 '소녀전선'은 유저분들과 최대한 많은 소통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여러분들의 게임에 대한 생각과 의견을 소홀히 하지 않고 들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또 최근에 발생되었던 서버접속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올바른 조치를 통해 서버 문제로 인한 불편함을 드리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소녀전선'을 계속해서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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