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끝난 '도쿄게임쇼2017'에서 가장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끈 타이틀은 단연 캡콤의 '몬스터헌터 월드'였다. 몬스터헌터 월드는 업계 관계자와 기자들만 입장한 비즈니스 데이에도 시연을 위해 문이 열리자마자 사람들이 달려갈 정도로 인기였고, 일반 관람객이 입장한 퍼블릭데이에는 일찌감치 시연 대기가 마감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기자가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코나미 부스였다. 걸작 연애게임 '러브플러스'(ラブプラス) 신작 모바일게임 '러브플러스 에브리'(ラブプラス EVERY)의 VR 시연버전이 출품되었기 때문이다.
'러브플러스 에브리' 시연대에도 비즈니스 데이에 문이 열리자마자 사람들이 달려가 줄을 섰고, 기자 역시 빠르게 코나미 부스로 달려갔지만 1시간을 대기해야 했다. 퍼블릭 데이에는 가까이 가기도 힘들었을 정도.
시연을 위해 들어가 앞 사람에게 시연중인 장면을 촬영해도 되냐고 묻자 부끄러워하면서도 흔쾌히 허락해 주었다. 표정이나 동작이 조금 과장되어 보여 '촬영을 너무 의식하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기자가 직접 해 보니 뺨 근육이 이완되는 걸 막을 수 없는 게임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시연을 위해 입장하자 시연 도우미가 먼저 누구를 고르겠냐는 질문을 던져왔다. 기자는 당당하게 "네네씨로 부탁합니다"라고 답했다.
코나미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특정 캐릭터를 고르는 경우 네네의 선택률이 가장 높았지만, 가장 많은 사람이 시연한 건 마나카였다고.
이유를 물어보니 "구동하면 마나카가 기본으로 되어있고 린코와 네네는 '네네로 해 주세요', '린코로 해 주세요'라고 말을 해야 변경해 주는데 많은 사람들이 부끄러워 말을 못하고 '그 아이로 괜찮아요'라는 선택을 했다"고... 통탄할 일이다.
시연을 위해 VR 기기를 착용하자 '몸을 너무 숙이면 화면에서 벗어날 수 있다'거나 '너무 격렬한 움직임은 삼가해 주세요' 라는 안내를 해 주었다. '네'라고 대답하고 시연을 시작하자 교실 안에 혼자 있는 상황이 연출되어 '뭐야?'라고 생각했는데 잠시 기다리자 네네씨가 교실로 들어오는 게 아닌가! 네네씨는 몸을 숙이기도 하고 내 주변을 걸어다니기도 하고 말을 건네오기도 하는데 지켜보며 절로 웃음이 나왔다.
클라이막스에서는 키스신(?)이 연출되었는데, 도우미가 보고있다는 생각에 표정관리를 하며 넘겨야 했다.(클리셰대로 실제 키스를 하진 못하고 넘어간다)
어디까지 구현되어 있나 궁금해 이리저리 둘러보고 싶었지만 역시 도우미와 다른 시연자들의 시선을 의식해 참았는데... 시연을 끝내고 기기를 벗어보니 시연룸 안에는 기자 홀로 있고 커튼을 친 채 도우미는 밖에 나가있는 것 아닌가... 뭔가 속은 느낌이 들었다.
확인해 보니 앞선 시연에서는 취재를 위해 시연자의 동의 하에 커튼을 열고 시연한 것이었다고...
이번 도쿄게임쇼2017에서 공개된 VR 콘텐츠는 러브플러스 에브리 정식 출시 후 게임에 포함되어 나온다니 도쿄게임쇼 현장을 찾지 못했다면 출시 후 꼭 확인해보시기 바란다.
그나저나 몇 년 만에 다시 만난 네네씨는 그대로였다. 기자는 나이 앞자리가 바뀌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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