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은 왜 '페그오'를 선택했나? 넷마블 재팬 김태수 대표의 이야기

등록일 2017년09월29일 17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넷마블이 일본 TYPE-MOON(타입문)의 인기 모바일 RPG '페이트/그랜드 오더(Fate/Grand Order)'를 국내 서비스한다고 발표했다. 게임포커스가 지난 5월 국내 서비스 예정 소식을 단독 보도한 후 약 4개월 여 만의 공식 발표.

일본에서 매출 1위를 유지하며 지난 8월에는 월간 매출 세계 1위를 기록하기도 한 페이트/그랜드 오더는 국내에서도 즐기는 유저가 많다. 기자 역시 1년여를 즐기며 누적과금액도 꽤 많은 상태다.

현재 페이트/그랜드 오더를 즐기고 있는 유저들은 물론 즐기지 않는 유저 중에서도 과연 이 게임이 국내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넷마블이 무슨 의도로 이 게임을 들여왔는지 궁금해하는 유저도 많을 것 같다.


도쿄 신바시에 위치한 넷마블 재팬으로 달려가 김태수 넷마블 재팬 대표를 만나 넷마블이 바라보는 페이트/그랜드 오더라는 게임과 '페이트' IP에 대해 들어보기로 했다. 김태수 넷마블 재팬 대표는 (구)넷마블 재팬 시절 일본으로 건너가 사명이 두번 바뀌어 다시 넷마블 재팬으로 원래 이름을 회복하게 된 현재까지 일본 사업을 이끌어 온 '넷마블맨'이자 일본 사업 베테랑.

김 대표는 시장조사 및 연구 차원에서 페이트/그랜드 오더 플레이를 시작해 시나리오에 반하고 게임이 재미있어 관련 애니메이션, 소설 시리즈까지 찾아보게 된 케이스로, "페이트/그랜드 오더는 관련 시리즈의 팬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어필할 매력이 있고, 게임을 통해 팬이 되어 관련 시리즈를 찾아보게 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 전망했다.

원작 IP가 강하지만 페이트/그랜드 오더가 IP의 힘만으로 성공한 게 아니라는 것이 김태수 대표의 시각.

"IP가 강하다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일본 시장에서 다 잘 되는 게 아닙니다. '원피스'나 '드래곤볼' 같은 IP가 1, 2등을 하느냐 하면 그렇지 않죠. 게임의 기본기가 뛰어나고 IP와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가져야 합니다. 게임의 깊이, 게임성, 원작 팬은 물론 팬이 아닌 유저들까지 납득할 만한 게임성을 가졌냐가 일본 시장에서의 성패를 가르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수 넷마블 재팬 대표는 페이트/그랜드 오더가 한국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잠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페이트/그랜드 오더를 비롯해 몇 가지 일본 모바일게임이 이미 중국에서도 의미있는 성적을 냈습니다. '드래곤볼' IP를 활용한 게임은 미국에서도 1위에 오른 적이 있지요. 마니아 게임, 원작에 기댄 게임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보면 성공 가능성이 낮아보일 수도 있지만 '판타지 게임'으로 본다면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설정, 캐릭터는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법한 매력적인 내용입니다. '페이트'라는 IP를 걷어내도 매우 잘 만든 판타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유저들은 넷마블이 급하게 페이트/그랜드 오더 국내 서비스를 준비했다는 오해를 하고 있지만, 사실 넷마블은 오랫동안 페이트/그랜드 오더 국내 서비스를 준비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페이트/그랜드 오더 국내 서비스는 연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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