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 서장원 부사장 국정감사 출석 "일하는 문화 개선 위해 노력하겠다"

등록일 2017년10월12일 16시34분 트위터로 보내기

질의에 답변중인 넷마블게임즈 서장원 부사장(이미지 출처 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문재인 정부 최초의 국정감사가 시작된 12일,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넷마블게임즈 서장원 부사장이 증인으로 참석해 장시간 업무부담으로 논란이 된 넷마블게임즈의 근무 실태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넷마블은 지난 2016년 2명의 과로사 및 1명의 과로 자살이 발생해 올해 3월 무렵 고용노동부로부터 기획근로감독을 받은 바 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고용노동부 시정명령의 초과근로임금 미지급 형평성 문제 △연장근로수당의 책정 기준 문제 △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의장의 책임 있는 사과 △넷마블이 최근 공개한 ‘일하는 문화개선’과 관련된 세부 자료 및 연장 근로 방식/수당 지급 절차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중략) 야근 시 지원되는 택시비의 1.3배를 초과 근로 수당으로 주는 것은 근로기준법에도 적혀있지 않은 내용이고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으며 또한 “방준혁 의장의 지시로 한 게임의 업데이트가 새벽에 이루어진 것은 넷마블의 근무실태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특히 “(중략)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 되고 있는 게임의 숫자가 줄지 않았고 인력이 충원되지 않은 상황에서 게임 서비스가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업무 시간에 초고강도의 업무가 이루어지고 있거나 외부에서 확인을 할 수 없도록 내부에서 관리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넷마블게임즈 서장원 부사장은 “넷마블게임즈는 기존에 직원들의 근무를 재량에 맡겨와서 정확한 근태기록이 없고 보안용 출입기록만 1년치가 존재한다”라며 “이로 인해 정확한 초과근무시간을 산정하기 어려웠지만 수당명목으로 지급된 퇴근교통비를 기준으로 고용노동부의 시정명령 시 계산 방식으로 재산정 했다. 산정 과정에서 사내 노사협의회인 ‘열린협의회’ 근로자 위원의들과 협의 후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서 부사장은 이 의원이 제기한 방준혁 의장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방준혁 의장은 회사의 중요한 사안만 검토 후 지시를 한다. 게임 운영이나 일정의 세부적인 내용은 해당 개발사의 경영진이나 핵심 인력들이 정하며 넷마블게임즈는 퍼블리셔의 입장에서 업무를 추진한다”라며, “다만 (퍼블리셔의 입장으로) 의견을 피력함에 있어서 과도해 보일 수 있거나 지시사항 같아 보이는 부분이 일부 있었을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협의를 통해서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 김영주 장관은 “(넷마블게임즈의 근로비산정방식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지만 일부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는 있어 보인다”라고 짧게 답했다.

한편, 넷마블게임즈는 고용노동부의 시정명령 이후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시행하고 있다.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서비스 중인 게임 산업의 특수성을 반영해 불가피한 연장근로가 필요할 경우 연장근로를 사전에 신청한 경우에만 할 수 있도록 하는 '사전 연장근로 신청제도'를 도입해 주당 12시간을 넘는 연장근무 발생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또 지난 7월부터 고용노동부 산하 노사발전재단에도 의뢰해 근무시간제도 관련 컨설팅을 받고 있다. 노사발전재단에서 조사를 진행했고 실제로 평균 주당 근무시간이 개선안 시행 후 6개월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개선 전 44.8시간에서 42.3시간까지 줄어들었다.

특히 대대적인 직장환경 개선으로 ‘행복한 일터 만들기’를 실천하고 있다. 우수인재 영입을 위해 업계 평균 수준보다 높은 급여를 지급하고 있으며 성과 공유 차원에서 전직원을 대상으로 두 번에 걸쳐 스톡옵션을 지급한 바 있다.

또한 연봉 외 연 200만 원 상당의 복지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으며 장기 근속 임직원에게는 황금열쇠(금 10돈)와 포상휴가를 지급하고 있다. 이밖에 명절 효도비 및 회사 콘도 및 숙박시설을 비롯해 전 직원 종합건강검진 등을 확대 제공하고 있다.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육아,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시행 중이다. 넷마블은 육아휴직 대상이 되는 직원이 경력단절 우려로 육아휴직을 못하는 경우를 고려해 주당 최대 30시간까지 원하는 시간대에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근로시간 단축을 선택한 직원은 시간에 비례해 육아휴직수당에 더해 근무수당을 받을 수 있다.

넷마블 사내에는 직원들의 문화/여가 생활을 위해 사내 도서관 'ㅋㅋ책방'과 직원들의 힐링과 에너지 충전을 위해 저렴한 가격의 음료 및 먹거리를 판매하는 'ㅋㅋ다방'이 마련돼 있으며, 안마의자, 헬스기구, 탁구대, 수면실, 샤워실 등이 구비된 힐링센터도 운영 중이다.

2020년 완성 예정인 신사옥 건립은 일터를 넘어 지역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주민과 공유하는 사회적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부지의 70%를 공원으로 공개하고, 산업박물관, 게임박물관, 캐릭터 공원 등을 조성하여 지역의 부족한 문화인프라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또 사내 도서관을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사옥 내에 IT컨텐츠 교육센터를 설립하여 지역 청소년들에게 IT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며 직원 복지 증대를 위해 직원 전용 의료시설은 물론 대규모 어린이집 개설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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