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롱텀 서비스 고려한 균형잡힌 과금모델로 간다

등록일 2017년11월23일 15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모바일'의 실제 플레이영상을 공개하고 2018년 1월에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후 2018년 중 글로벌 서비스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을 자체 엔진으로 개발해 자체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23일 미디오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된 플레이 영상을 보면 검은사막 모바일에서 기대했던 수준의 그래픽과 연출이 구현되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날 검은사막 모바일의 과금모델의 큰 방향도 공개가 되었다.


"검은사막 모바일에는 장비에 별 뽑기(장비에 별을 붙여서 구매를 유도하는)가 없다. 아바타에 붙는 스탯 등도 최소화하겠다는 기조 하에 진행할 생각이다. PC '검은사막'에도 있는 편의성 아이템이나 보조제는 고민해서 넣고 있다. 모바일에 맞춰 패키지화해 넣는 전략도 고민중이다"

펄어비스 함영철 전략기획실장의 설명이다.

함 실장은 근래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해 "최근 모바일게임들을 보면 무과금 유저는 박탈감을 느끼고 과금 유저도 운에 따라 격차가 너무 크다"며 "과금을 많이 했어도 운이 없으면 무과금 유저와 차이가 없는 상황이 벌어지며 그런 부분 때문에 모바일게임을 떠나고 안 좋은 시선을 보내게 되는 경우가 생기더라. 우리는 그렇게 하지 말자고 사내 토론을 거쳐 결정해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게임포커스 취재 결과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과금모델 설계를 위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평정한 L모 게임 등 히트작들에서 과금모델 설계에 주요 역할을 한 개발자들을 영입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기존 히트작들의 과금모델을 정교화해, 더욱 가혹한 모델이 도입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던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 발표된 과금모델의 방향을 살펴보면 유저들에게 빠르게 많은 과금을 하게 만들기보다는 오래도록 게임을 즐기도록 하는 방향으로 설정된 것으로 보인다.

함 실장은 "모바일게임 사업, 운영, 마케팅을 준비하며 최근 많은 분들 채용한 건 맞다"고 운을 뗀 뒤 "펄어비스 스타일이라 부르는 문화가 있는데 사업, 운영 등 전 직군이 함께 토론해 최고 퀄리티의 게임을 만들어 최고 퀄리티의 서비스를 하기 위한 길을 찾고 있다"며 "과금모델도 단기간에 수명을 촉진시키는 모델보다 우리는 롱텀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코드에 맞춰서 새로 오신 분들도 방향을 이해하고 게임에 녹아드는 방향이 될 수 있도록 설계중"이라고 밝혔다.

함 실장은 가혹한 과금모델을 설계해 본 개발자들을 모아 반대 방향의 과금모델을 설계하는 것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가혹한 모델을 만들어 본 사람이 좀 더 유저친화적인 모델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답을 내놨다.

기존 모바일 MMORPG들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려는 검은사막 모바일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