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씨앗을 심고 키운다는 독특한 콘셉트와 매력적인 일러스트로 여성 유저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아울로그의 '재배소년'.
여성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재배소년 콘텐츠에 '동방신기', '엑소', 'NCT127' 등 역시 여성들이 좋아하는 인기 아이돌을 접목시킨 독특한 게임이 등장했다. 바로 '마이스타가든 with SMTOWN(이하 마이스타가든)'이다.
SM엔터테인먼트와 아울로그가 공동 개발한 마이스타가든은 화분에 스타를 모티브로 한 보석을 심어 스타로 키우며, 스타의 캐릭터와 코스튬 등을 수집하는 모바일게임으로 유저들은 잘 키운 스타 캐릭터로 콘서트를 진행해 이미지와 일러스트 등의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인테리어 아이템을 활용하여 스타들의 숙소를 꾸미고, 캐릭터를 터치하면 스타들의 실제 목소리도 들을 수 있어 유저들의 수집욕을 자극하고 있다.
기자이기에 앞서 한 명의 동방신기 팬이자 한 때 재배소년을 즐긴 유저로서 마이스타가든에 대한 플레이 후기를 적어봤다.
확장된 SMTOWM의 세계관
처음 이 게임의 배경이 마법학교라는 것을 알게된 후 생각난 작품이 있었다. 바로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가 출연한 뮤지컬 '스쿨 오브 오즈'였다. 마법학교를 소재로 한 이 작품과 마이스타가든은 일부 콘셉트를 공유하면서 SM엔터테인먼트가 아울로그와 함게 자신들이 만든 콘텐츠의 세계관을 확장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이 게임에서 돋보였던 점은 아티스트의 활용이다. 실제 SM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 그룹이 모두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구현된 아티스트의 콘텐츠 퀄리티가 제법 높은 편이었다.
재배소년 때부터 이어진 무언가를 심고 키우는 방식은 이번 버전에서도 이어졌다. 재배소년의 보석은 크게 두 가지로 유저가 원하는 아티스트만 뽑을 수 있는 크라운으로 구매하는 특별한 보석과 혜성 조사로 획득할 수 있는 일반 보석으로 나뉜다. 크라운으로 구매하는 보석의 경우 해당 아티스트 캐릭터와 특정 의상만 획득할 수 있으므로 크라운을 모은다면 개인적으로는 가구 구매보다는 이 보석 구매를 위해 사용할 것을 권하고 싶다.
한 번 혜성 조사를 할 경우 다섯 개 이상의 보석 중에서 랜덤하게 보석을 획득해 화분에 심을 수 있다. 다행이도 메인 혜성이 엑소 멤버가 설정됐다 해도 낮은 확률로 동방신기나 NCT 127 등 다른 그룹의 보석을 확득할 수도 있다. 물론 낮은 확률로 동방신기의 보석을 획득할 수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동방신기의 팬 입장에서는 다른 그룹은 9명이 넘는데 우리 그룹은 두 명 밖에 없다 보니 메인 혜성으로 선정되는 확률이 극악으로 느껴졌다.
재배를 통해 획득한 아이돌은 숙소에 전시를 할 수 있으며, 특히 크라운으로 산 아이돌을 리더로 할 시 특별한 곡으로 숙소 BGM을 설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숙소에 다양한 아이돌을 배치할 수도 있고 최대 10명까지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들로만 숙소를 꾸밀 수도 있어 수집의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오픈할 수 있는 콘서트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이미지까지 획득할 수 있으며 이 이미지는 로딩 이미지로도 활용 가능하다.
이런 식으로 마이스타가든은 다양한 수집 요소를 제공하고 이 요소들을 단순히 수집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콘텐츠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수집의 목적 의식을 높이고 있다. 특히 다양한 수집 요소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은 아티스트를 수집하면 오픈되는 스토리였다. 이 스토리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해당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실제 에피소드에 대한 기억과 싱크로율 200%의 캐릭터 대화를 보며 큰 만족감을 제공했다.
기존 아이돌 육성 게임과는 다른 육성 방식
흔히 아이돌 육성 게임이라면 노래, 춤 등을 트레이닝 시키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팬을 늘리는 과정을 그리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마이스타가든의 육성 방법은 콘셉트 자체가 스타 보석을 심고 육성한다는 방식인 만큼 육성 난이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
오히려 캐릭터 육성은 쉽지만 각각의 아티스트마다 콘셉트가 다양하고 그에 맞는 의상 아이템을 모으는 것이 이 게임의 주요 콘셉트이며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야 되는 콘텐츠다. 기존 아이돌 게임과는 콘셉트 자체가 명확하게 다른 만큼 각 아이돌의 스토리도 다를 수 밖에 없다. 기존 아이돌 게임에서의 주요 스토리가 가능성 있는 연습생이 플레이어를 만나 유명한 아이돌로 성장하는 스토리였다면 마이스타가든은 마법 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아티스트 간(그룹 내 멤버 간의 이야기는 물론 다른 그룹의 멤버와도 엮인)의 에피소드가 주요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마블 류의 영화가 배경 지식을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것처럼 실제 해당 아티스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성격들을 잘 아는 팬일수록 이 이야기가 더 재미있을 것이다. 물론 이는 반대로 말하면 배경 지식이 없다면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에 게임의 유저층이 한정되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재배 시리즈의 단점은 그대로
아무래도 소년을 심고 육성한다는 재배소년의 주요 콘텐츠를 가져 온 만큼 단점도 그대로 넘어 온 느낌이 있다. 재배소년에서는 내가 원하는 씨앗을 구매해 심을 수도 있지만 일정 기간에 따라 랜덤으로 바뀌는 씨앗을 재배하는 방식으로 소년을 재배할 수 있었다.
문제는 랜덤으로 씨앗을 획득할 시 내 취향이 아닌 씨앗이 선택 되는 경우도 있고 이미 있는 씨앗이 중복으로 선택되는 경우도 있어 랜덤 씨앗이 잘못 걸리면 유저 입장에서는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게임에서도 그 문제는 이어졌다. 랜덤으로 혜성을 선택하는데 획득 보석 목록에 내가 좋아하는 멤버가 없을 수도 있고 타 그룹의 관심 없는 멤버가 메인 혜성으로 등장할 수도 있다.
그나마 재배소년보다 나은 점은 재배소년은 재배 후 일러스트 획득과 스토리를 보는 것이 다였지만 이 게임은 일러스트 획득과 스토리 외에도 아이돌 숙소라는 수집 콘텐츠가 하나 더 증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집으로 시작해서 더 발전하지 못하고 그저 수집으로만 끝난다는 재배소년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마치 특별히 나이진 콘텐츠 없이 아이돌의 팬심에만 기대고 있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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