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3으로 나왔던 '어쌔신 크리드 로그' 리마스터 버전이 플레이스테이션4로 출시되었기에 플레이했다.
어쌔신 크리드 로그는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와 짝을 이뤄 나왔던 타이틀로 어쌔신 크리드 로그의 마지막 장면이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의 첫 장면으로 이어진다.
플레이스테이션3으로 이미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했지만 다시 해도 역시 재미있는 게임이었다. 해상전은 여전히 재미있었고 수렵, 전투, 임무 모두 적절한 난이도와 배치, 분량으로 잘 짜여진 시리즈 수작이라는 플레이스테이션3 버전의 평가에 수정을 가할 필요는 없어 보였다.
리마스터도 매우 잘 되어 플레이스테이션3으로 나왔던 게임의 리마스터판이라는 느낌을 거의 주지 않을 정도로 완성되어 있었다.
잘 알려져 있듯 어쌔신 크리드 로그는 시리즈 전통대로 주인공 캐릭터가 어쌔신으로 시작하지만 템플러로 입장을 바꾸는 스토리를 그린다. 자유의지를 강조하는 어쌔신들이 목적에 얽매여 수단을 가리지 않게 되었을 때 안티 테제로 등장하는 게 템플러가 아니라 어쌔신이라는 점은 어쌔신 크리드답지만 시리즈 내내 템플러들과 싸워온 유저에겐 신선함과 함께 혼란스러운 감정도 느끼게 할 것 같다.
주인공은 처음부터 어쌔신이라 이미 어쌔신 스킬을 습득하고 있으며, 중요한 임무에 뛰어들게 된다. 스토리 면에서도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중 최고로 꼽는 유저가 많을 정도이니 시리즈 팬으로 아직 플레이하지 않은 유저가 있다면 꼭 플레이하길 권하고 싶다.
맵을 열면 화면 가득히 펼쳐지는 수집품 이미지에 질리게 되지만, 한 구역씩 처리해 나간다고 생각하고 수집하고 전투하다보면 생각보다 빠르게 클리어가 된다.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하고 나면 '벌써 끝났어? 좀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게임이다.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를 이어서 플레이하면 될 텐데 여러모로 비교가 되긴 할 것이다. 기자는 유니티도 재미있게 했지만 주인공 캐릭터 묘사나 스토리 전개가 시리즈 전체를 놓고 보면 최하위권으로 분류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40시간 정도 플레이하면 게임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이건 플레이스테이션3 버전에 이어 2회차 플레이를 해서 그렇고 처음 플레이한다면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고래, 상어들과의 사투도 재미있는데 육상 동물들과의 전투는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을 하고난 지금 와서는 QTE로 이뤄진 전투가 조금 아쉽다. QTE가 싫어 총격으로 대부분 해결했는데, 사나운 맹수도 총알 한방이면 쓰러지니 QTE가 귀찮은 유저라면 총을 이용하도록 하자.
트로피 면에서는 어려운 부분이 거의 없다. 스토리 엔딩을 보고난 후에도 수집, 전투를 대부분 할 수 있어 느긋하게 진행해도 될 것이다.
트로피에서의 난관이라면 죄수 풀어주기, 수송함 약탈하기, 전설적 전투 클리어 등이 있을 텐데 앞의 두가지는 중간에 보이면 스토리 진행중에라도 지나치지 말고 플레이해줘야 후반부에서의 '작업'이 줄어들 것이다.
전설적 전투는 그냥 도전해서도 너무 어려운 수준은 아니지만, 게임 클리어 후 치트를 활성화해 클리어해도 트로피 획득이 가능하므로 무적모드를 켜고 도전하면 간단히 클리어할 수 있다.
종합하자면 어쌔신 크리드 로그는 오소독스한 전투, 사냥, 수집을 담고 스토리에 변주를 한 작품이다. 그 변주가 아주 잘 되었으니 꼭 확인해보시기 바란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유비소프트는 늘 트로피를 붙인 DLC를 추가로 선보여 왔는데 어쌔신 크리드 로그에만 DLC를 내지 않았다.
그나저나 어쌔신 중 템플러로 전향한 자가 꽤 있었다는데, 템플러에겐 왜 어쌔신 스킬이 전수되지 않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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