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티비(TV)가 금일(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APL 시즌 2' 결승전을 개최한 가운데, 현장에서 10점 차이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OGN 엔투스 포스'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OGN 엔투스 포스'는 그 동안의 대회에서 형제팀인 'OGN 엔투스 에이스'에 비해 운영적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하위권에 머물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최근 리빌딩을 통해 이번 결승전에서는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콩두 레드도트'를 넘어서고 우승을 차지해 우승 상금 6천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한 소감이 어떤가
'인디고' 설도훈 선수: 우승하게 되어 얼떨떨하다. 하지만 우리 팀은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보유했다고 생각했다. 팀원 교체 등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그러한 일들을 겪고 난 후 더욱 강해지고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야크' 김보현 선수: 우선 우승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어머니가 매일 '너희 팀은 꼴지만 하냐'고 하셨었는데, 인터뷰가 끝나면 우승했다고 전화를 할 생각이다.
'효일' 정효일 선수: 나도 우승하게 정말 기쁘다. 수용(케일)이가 들어온 후 팀 분위기가 달라졌고 팀원들이 너무 잘 해줘서 고맙다. 다음 대회도 열심히 하겠다.
'케일' 정수용 선수: 첫 결승전에서 우승하게 되어 기쁘다.
포인트 격차가 얼마 나지 않을 정도로 마지막까지 경기가 매우 치열했는데, 언제 우승할 수 있다는 예감이 들었나
'인디고' 설도훈 선수: 4라운드에서 1위를 하고, 5라운드 세 번째 원이 돌산 지역으로 잡혔을 때부터 우승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특히 '야크' 김보현 선수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플레이 하는 것을 보고 우승을 확신했다.
'콩두 레드도트'와 포인트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것을 알고 경기를 시작했을텐데, '콩두 레드도트'의 킬 로그가 계속 올라오는 것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나
'인디고' 설도훈 선수: 정말 공황상태가 올 정도로 살 떨렸다. 하지만 '야크' 김보현 선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야크' 김보현 선수: 여기서 내가 죽는다면 잠에 들지 못할 것 같았다. 한 대라도 맞으면 그대로 죽는 상황이었기에 아무도 나를 보지 못했으면 하고 빌었다. 없는 사람인 척 했다.
5라운드에서 돌산 지역에 많은 팀들이 몰려 들었는데, 끝까지 그 자리를 지킨 이유는 무엇인가
'케일' 정수용 선수: '액토즈 스타즈 인디고'와 'GC 부산'이 교전했던 곳이 안전 지역 밖이었다. 두 팀이 소모전을 벌이고 난 후 승자가 우리 쪽으로 올테니 그것만 받아 먹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버텼다.
5라운드가 시작되자마자 돌산으로 곧장 올라간 판단은 의도된 것인가
'케일' 정수용 선수: 의도된 시나리오였다. 연습 경기에서도 돌산 지역에서 시작하는 운영을 해본 경험이 있었고, 우리가 하던대로 풀어나가면 좋을 것 같았다.
'인디고' 설도훈 선수는 이전에 '스페셜포스' 선수였을때는 하지 못했던 우승을 '배틀그라운드'에서 하게 됐다
'인디고' 설도훈 선수: 좋은 팀원들을 만나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팀원들에게 정말 고맙다. 한동안 대학 생활을 하며 프로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배틀그라운드' 출시 이후 '에스카' 김인재 선수 등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프로 활동을 하고 싶었다.
'케일' 정수용 선수는 이전에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플레이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당시 경험이 '배틀그라운드' 플레이에 도움이 됐나
'케일' 정수용 선수: 그렇다. 피지컬이나 반응속도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
이번 우승으로 'PKL 프로 투어' 포인트가 6천 점을 넘었다. 'PSS'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PGI 2018'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는데
'케일' 정수용 선수: 'PSS'에는 와일드카드전에 올라가 있는 상태다. 좋은 성적을 거둬 'PGI 2018'까지 가게 된다면 해외 선수들의 플레이를 분석하면서 대비해야 할 것 같다.
결승전에서는 미라마에서 펼쳐진 1,2경기보다 에란겔에서의 성적이 더 좋았는데
'인디고' 설도훈 선수: 에란겔은 오랜 기간 연습한 맵이다. '포친키'라는 좋은 랜드마크를 갖고 있어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 또 지형지물을 파악하고 있는 정도가 차이가 있어 미라마보다 에란겔에서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었다.
'케일' 정수용 선수: 미라마는 랜드마크라는 개념이 거의 없다보니 빈 장소에서 매번 새롭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에란겔은 연습한 대로 플레이하게 되니 어느 정도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달라
'인디고' 설도훈 선수: 무대에서 수상 소감을 말할 때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지 못했다. 부모님께 항상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야크' 김보현 선수: 앞으로도 대회가 많이 남아있다. 우리가 기복이 있는 팀으로 알려져 있지만, 앞으로는 기복이 없는 팀으로 성장해 나가겠다.
'효일' 정효일 선수: 지금까지 많이 도와주신 코치님,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팀원들도 경기하느라 고생이 많았고 고맙다.
'케일' 정수용 선수: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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