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메탈 패닉!' 신작 게임이 나온다는 소식에 큰 기대를 품고 기다렸던 '풀 메탈 패닉! 싸워라, 도전하는 자가 승리한다'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했다.
결론부터 적자면, 여러모로 안타까운 게임이었다. '풀 메탈 패닉!' 시리즈의 팬이 아니라면 권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풀 메탈 패닉!'은 기자가 대학생 시절 즐겨보던 소설로,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원작 완결 후 신작 애니메이션과 신작 게임이 나온다고 해 크게 기대했는데, 애니메이션과 게임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줘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게임 '풀 메탈 패닉! 싸워라, 도전하는 자가 승리한다'은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아예 못할 수준의 게임은 아니었다. 팬이라면 스토리를 즐기며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동의하지 않을 팬도 물론 있을 것이다)
확연히 드러나는 단점들
일단 그래픽 면에서 플레이스테이션4 게임이라고 하기엔 너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유니티 엔진의 한계라기보다는 개발기간, 개발진의 숙련도 문제가 더 클 것 같은데 한 세대 전 게임기로 나왔어야 할 게임을 뒤늦게 플레이하는 느낌을 받았다.
연출도 기대 이하였다. '슈퍼로봇대전' 개발진이 만들었다고 해 기대를 했는데 일러스트가 수평이동해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 수준의 연출에 그쳐 팬심을 충족시켜주기엔 한참 모자랐다.
전투도 안타까웠는데, 스테이터스를 획일화한 것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지만 기껏 시스템은 그럭저럭 할만하게 만들어 놓고 전략성이라곤 전혀 없는 구성을 해서 단조로운 작업으로 느끼게 만들었다.
여기에 유저 편의성도 나빴고, 볼륨도 너무 작았다.
장점도 있긴 하지만...
단점부터 나열하고 보니 정말 형편없는 게임인 것 같지만... '풀 메탈 패닉!'의 팬으로서 꽤 재미있게 플레이한 것도 분명사실이다.
일단 풀 음성 지원이 된다는 점에서 음성을 들으며 스토리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만족감을 준다. 여기에 원작 팬들이 상상하던 if 스토리를 제공해 if 엔딩을 볼 수 있다는 점은 팬심을 자극하는 부분.
트로피가 매우 쉽다는 면에서 트로피 헌터라면 한번쯤 도전해볼만한 게임이기도 했다. 빠르게 진행한다면 10시간 남짓으로 플래티넘 트로피 획득이 가능할 것 같다. 느긋하게 플레이해도 20시간이면 충분했다. 어렵거나 걸리는 부분은 전혀 없었다.
원작의 열렬한 팬이라면 한번쯤 플레이를
이 게임에 관심을 둔 게이머는 크게 세 부류일 텐데, 먼저 '풀 메탈 페닉!'의 열렬한 팬이라면 플레이를 권해도 될 것 같다. 엔딩까지 풀 음성으로 잘 재현되어 있으니, 이제 더 이상의 새로운 애니메이션은 만나보기 힘들 이 시리즈에서 소스케와 텟사, 치도리와 나미의 음성을 감상하기 위한 소프트로 소장하면 될 것이다.
'풀 메탈 패닉!' 소설이나 애니메이션을 재미있게 본 기억을 간직한 평범한 게이머라면... 좋았던 기억을 계속 간직하고 게임은 플레이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풀 메탈 패닉!'은 잘 모르지만 슈퍼로봇대전 제작팀이 만드는 SRPG라서 해보려고 한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그리 권하고 싶지 않다.
'풀 메탈 패닉!'의 팬으로서도 100점 만점에 60점 정도밖에는 못 줄 것 같다. 그저 안타깝다. 추억은 추억으로 남겨둬야 하나 싶기도 하고...
정말 게임을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 본문의 내용은 게임포커스 리뷰어 김명훈님이 기고하신 '풀 메탈 패닉! 싸워라, 도전하는 자가 승리한다' 리뷰를 가필 및 수정한 것으로, 게임포커스 편집부의 편집 방침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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