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출시된 스마일게이트의 하반기 기대작 '에픽세븐'이 출시 5일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TOP5에 진입하며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게임의 흥행과는 별도로 게임 출시와 함께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운영 미숙으로 인한 문제 및 각종 사건사고 발생, 게임 오류 등 몸살을 앓고 있다. 계속되는 사고로 게임 흥행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오픈 초기 발생한 서버 접속 오류 현상으로 8시간 가까이 게임에 접속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서비스 4일차까지 매일 다양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유저들의 불만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픈 첫날 장시간 점검으로 불안정한 출발 알린 '에픽세븐'
지난 30일, 스마일게이트의 신작 모바일 RPG '에픽세븐'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랜 기간에 걸쳐 준비해온 게임이라는 점과 고품질 2D 그래픽을 바탕으로 출시 이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출시 첫날 접속 오류 현상이 발생하는 등 에픽세븐은 다소 불안정하게 출발했다.
게임이 정식 출시된 30일 15시 이후 게임 내에 접속할 수 없는 현상이 발생한 것은 물론, 서버 지연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해 게임 이용에 불편을 느끼는 유저들의 제보가 이어졌다. 이에 스마일게이트 측은 30일 16시부터 오류 수정을 위해 '긴급점검'을 실시했다.
당초 17시 정도에 완료될 예정이었던 긴급점검은 여러 차례 연장되며 19시에 종료되었지만 여전히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자 스마일게이트는 다시 '에픽세븐'에서 긴급점검을 실시하고 당일 24시까지 점검을 진행한 끝에 해당 문제를 수정했다.
오픈 3일 만에 캐릭터 하향, 미궁 행동력 관련 문제도 발생
장시간 점검 끝에 접속 및 서버 지연 관련 문제는 수정되었지만, 곧이어 특정 캐릭터의 성능과 미궁 관련 콘텐츠로 인한 논란이 발생했다.
논란이 발생하자 스마일게이트는 9월 1일 공지를 통해 게임 내 캐릭터 중 하나인 '라비'의 성능을 하향하는 밸런스 패치를 예고했다. '라비'는 낮은 레벨에서도 게임 내 최종 콘텐츠인 '토벌'의 마지막 단계를 클리어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영웅이며 특히 게임 내 특정 아티팩트와의 궁합이 좋아 '라비'를 얻기 위해 '리세마라(원하는 캐릭터를 얻을 때까지 반복해서 게임을 재시작 하는 것)'를 하는 유저들도 많았다.
스마일게이트는 공지사항을 통해 '라비'가 게임 내 콘텐츠의 생태계를 파괴할 정도로 강력하다고 판단, 이에 해당 캐릭터의 성능을 하향하며 특정 아티팩트의 밸런스 조정 역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라비'를 획득하기 위해 많은 유저들이 과금을 하거나 '리세마라'를 진행한 만큼, 게임 출시 초기부터 갑작스럽게 캐릭터를 하향한다는 스마일게이트의 결정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출시 초기부터 특정 캐릭터의 성능을 하향하는 일이 이례적이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게임의 완성도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같은 날 스마일게이트가 진행한 패치 역시 논란이 됐다. 패치를 통해 게임 내 콘텐츠 중 하나인 '미궁'의 입장권의 일별 충전량을 3개에서 1개로 조정한 것.
스마일게이트 측에 따르면, 기존에 예정되어 있던 입장권의 일별 충전량은 1개였으나 한번에 3개가 충전된 것은 오류이며 이에 따라 충전량을 조절했다. 그러나 '미궁'은 게임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필요한 장비들을 얻을 수 있는 콘텐츠이며 높은 등급의 장비의 획득 확률 역시 낮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은 미궁의 입장 횟수가 부족하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무한 뽑기 버그와 '빛의 루엘' 캐릭터 획득 버그 논란
또한 지난 9월 2일에는 게임 내 버그로 인해 뽑기에 필요한 재화를 무한대로 수급할 수 있는 문제와 일반적으로는 획득할 수 없는 캐릭터가 소환되는 버그가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 9월 2일 '에픽세븐'의 커뮤니티에서 4~5성 캐릭터 뽑기권에서 강력한 캐릭터인 '빛의 루엘'이 등장한다는 제보가 나오면서 화제가 됐다. '빛의 루엘'은 월광 속성을 지닌 캐릭터로 게임 내에서는 10-10 스테이지 진행 이후 열리는 월광 소환을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었기에 많은 유저들이 뽑기권을 이용해 '빛의 루엘'을 획득하는 '월광 리세마라'를 시도했다.
해당 사실을 파악한 스마일게이트는 임시 점검을 통해 '빛의 루엘' 소환 현상을 수정했다. 스마일게이트 측에 따르면, 해당 뽑기권에서는 동일 확률로 '빛의 루엘' 대신 5성 영웅 '데스티나'가 등장해야 했지만 버그로 인해 '빛의 루엘'이 등장한 것. 스마일게이트는 기존에 획득한 '빛의 루엘'을 회수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공지했으나 유저들의 반발이 커지자 '빛의 루엘'을 회수하고 '데스티나'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스마일게이트가 '에픽세븐'의 오픈을 기념하여 진행한 이벤트에서 뽑기에 필요한 '성약의 책갈피'를 무한대로 획득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이벤트를 통해 엘슨, 알렉사, 실크 캐릭터와 인연을 맺을 경우 횟수에 따라 '성약의 책갈피' 등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데 로비 화면에서 배너를 통해 해당 이벤트에 반복적으로 입장할 경우 '성약의 책갈피'를 무한대로 획득할 수 있는 버그가 발견된 것.
해당 버그를 파악한 스마일게이트 측은 오픈 기념 이벤트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해당 시스템을 악용한 유저들에 대한 제재를 가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오픈 초기부터 연이어 버그 및 사고가 발생하면서 스마일게이트측의 운영 미숙에 많은 유저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스킬 설명 미표기 등 아직 남아있는 오류들
이 밖에도 유저들을 중심으로 게임 내에 다양한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어 '에픽세븐'의 전반적인 완성도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도 나온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중요도가 낮은 3성 캐릭터들의 경우 스킬의 설명이 적혀있지 않거나 영어로 해당 텍스트가 출력되는 문제가 발생하며 캠핑에서 대화를 할 수 있는 선택지가 출력되지 않는 등 전반적인 게임의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것.
한편, '에픽세븐'은 출시 초반부터 이어진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대작 답게 출시 5일만에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5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 내 전체적인 완성도 부족과 캐릭터 밸런스 문제, 운영 미숙 등으로 유저들의 불만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 과연, 스마일게이트가 '에픽세븐'에서 초반의 부진함을 이겨내고 운영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국산 2차원 게임의 흥행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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