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위' 미디어 초청 간담회 개최, 이재홍 신임 게임위원장 "과거에는 소통이 부족했다. 달라지겠다"

등록일 2018년09월08일 09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게임물관리위원회(원장 이재홍, 이하 게임위)가 7일 성남 킨스타워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게임위 이재홍 위원장, 최충경 사무국장, 정래철 수도권관리 팀장, 이상현 교육홍보팀장, 김세중 사업기획팀장, 김진석 조사관리팀장, 송석형 직권등급재분류팀장, 한효민 등급서비스팀장 등 다수의 게임위 인사들이 자리했다.

 

새롭게 위원장 자리에 부임한 이재홍 위원장은 취임 인사와 더불어 게임위의 향후 주요 정책 및 성과에 대해 공개했다. 또한 현장에 참석한 국내 언론사들과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이재홍 위원장은 “이제 취임한 지 1개월이 지났다. 사실 업무 파악을 하며 3개월 정도 지나야 이런 자리를 갖는 것이 보통이지만 빨리 감사 인사, 그리고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꾸준히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또 이 위원장은 "국내 게임 산업의 내외부 사정이 모두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중국 시장, 게임 과몰입과 자체등급분류의 안착 문제, 해외 등급분류 기관과의 협력과 결제 한도와 확률형 아이템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 중요한 순간에 3대 위원장 자리에 부임하게 되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게임위 임직원, 미디어, 소비자와 함께 역량을 모아 소통하고 지혜롭게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명확한 자체등급분류 표준 확립 나선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확률형 아이템, 암호화폐, 게임 결제 한도, 등급분류와 심의 문제 등 게임위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다양한 현안에 대해 질의응답이 오갔다.

 

먼저 등급 분류와 관련해, 게임위는 개발자가 게임을 만든 후 등급 분류를 받기 전에 미리 어떤 등급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사전모의 설문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이르면 연내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게임위는 새롭게 등장한 'VR', 'AR', 'MR'등의 기술을 활용한 게임에도 적용할 수 있는 심의 기준도 연구 중에 있으며,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평가 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재 자체등급분류의 명확한 표준을 확립할 계획이다.

 

더불어 등급 분류를 받기 어려운 1인 개발자, 인디게임 개발사가 심의를 받기 쉽도록 돕는 정책도 준비 중이다. 이미 게임위는 영세 기업을 대상으로 심의 수수료를 30% 감면해주고 있으며, 개인 개발자와 인디게임 개발사의 심의 접수 과정도 간소화한 바 있다.

 

"확률형 아이템 과하다면 큰 문제로 자리 잡을 수 있어"
이 외에도 이 위원장은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2015년부터 지금까지 업계가 자율규제에 힘쓰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그러나 확률형 아이템이 너무 과하다면 큰 문제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용자 보호를 위해서 게임위가 확률형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청소년 보호방안에 대한 연구를 업계와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효민 팀장은 "청소년에 대한 확률형 아이템의 부작용을 연구할 계획이며, 이용자들을 보호하는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규제를 하겠다기보다는, 게임위가 '방관자'로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이용자 보호 차원에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용자들이 불만을 표출하는 이유는 확률을 속이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은 정확한 확률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를 바란다. 마냥 호주머니를 열게 하는 것은 과도한 과금 모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용자들이 게임을 멀리하면 업계 입장에서도 손실이다. 게임사들이 투명하게 확률을 공개한다면 이해해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결제 한도 제한 이슈에 대해서는 "성인의 합리적인 게임 소비를 돕기 위한 보안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라며 "중요하고 민감한 사항인 만큼, 향후 주무부처와 관련 협단체와 협의해 합리적인 정책 방향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게임위의 핵심 업무 중 하나인 사후관리의 향후 방향성도 공개됐다. 게임위는 현재 경력단절여성, 장애인 등 100여 명으로 구성된 모니터링 전문 인력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을 협의 중이다. 또 모니터링 요원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내부에서 교육을 통해 전문가를 양성해 업무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게임위, 소통과 R&D로 현안 극복 나선다
이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등급분류 제도의 정비와 사후 관리 외에도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게임위가 신뢰받는 기관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쩌면 늦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업계와 미디어, 학계와 이용자들과 계속해서 소통해 현안을 합리적으로 풀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이 위원장은 "이전의 나와 달라진 것은 없지만, 자리가 자리인 만큼 입이 무거워졌다는 것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게임산업과 이용자, 특히 청소년이 중요하다. 모두를 아우르는, 건강한 게임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특히 전임 위원장과 달라지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묻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전임자와 나와의 차이는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소통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 현안이 나오면 간담회나 스터디 등의 자리를 통해 함께 풀어나갈 것이다. 이것이 가장 핵심적인 변화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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