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어린이들과 어른이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디즈니 캐릭터. 그 높은 인기만큼 캐릭터들을 활용한 게임 등 다양한 부가상품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고 최근 이런 디즈니의 캐릭터들을 활용한 신작 'Disney Heroes: Battle Mode(이하 디즈니 히어로즈)'이 출시되어 디즈니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PerBlue Entertainment가 서비스하는 디즈니 히어로즈는 악한 바이러스로 인해 픽셀이 변질된 디지털시티를 구하기 위한 디즈니와 픽사의 영웅들의 모험을 그리고 있으며 유저들은 동료 영웅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만의 팀을 만들고 강력한 아이템을 모아 성장해야 한다.
각 캐릭터마다 각양각색의 매력을 가진 디즈니 IP와 매력적인 캐릭터를 잘 부각시킬 수 있는 수집형 RPG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기대감을 갖게 만든 '디즈니 히어로즈'를 직접 플레이 해봤다.
매력적인 디즈니 캐릭터
디즈니 히어로즈는 다양한 디즈니와 픽사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극장판 애니메이션 Top 5 안에 들어가는 '주먹왕 랄프'의 주인공인 랄프와 바넬로피를 비롯해 '토이스토리'의 버즈, '코코'의 미구엘 등이 등장한다.
워낙 캐릭터들의 설정이 탄탄하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한 스킬과 배경 설정은 마음에 들었다. 특히 스킬 모션 등을 대부분 실제 애니메이션에서의 모션을 참고해 만들어 해당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들이라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영웅 수집은 뽑기나 스토리에서 제공되는데 뽑기에서는 영웅, 영웅 조각, 영웅의 승급 재료가 함께 나온다. 영웅 종류도 많은데다 온전한 영웅보다는 영웅 조각이나 승급 재료가 나올 확률이 높아 좋아하는 영웅을 뽑는 것이 쉽지는 않다.
이 게임은 디즈니 작품 중 게임과 가장 관련이 깊은 주먹왕 랄프의 스토리와 다소 연계된다. 랄프와 바넬로피가 머물고 있는 디지털 시티에 갑자기 번진 바이러스 때문에 착한 디즈니 픽사 영웅들이 오염됐다는 설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토리 모드에서 등장하는 상대 적들도 오염된 디즈니의 영웅이 등장한다. 스토리 모드 진행 후 일부 영웅은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내 팀에 합류할 수도 있어 어떻게 보면 뽑기 보다 스토리 모드를 열심히 플레이 하는게 원하는 챔피언을 더 쉽게 얻을 수 있는 길이다. 다만, 스토리를 깨려면 영웅이 강해야 하고 영웅을 강하게 하려면 승급 재료와 골드를 열심히 벌어야 하기 때문에 우선 주력 영웅의 성장부터 진행해야 한다.
낯선 게임에서 느껴지는 익숙한 게임성
아마 모바일 RPG를 다양하게 즐긴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듯 싶은데 디즈니 히어로즈를 즐기면 즐길수록 '도탑전기'류의 향기가 짙게 느껴졌다.
가장 크게 도탑전기의 향기가 느껴지는 부분은 바로 캐릭터 수집 및 육성이다. 최근 중국식 RPG라면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조각을 모아서 영웅을 만드는 시스템이 들어가 있는데 이 조각을 일반적인 뽑기와 특수 던전에서 모을 수 있다는 점까지 도탑전기류와 똑같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디즈니 히어로즈의 뽑기는 유료 뽑기 결과에 캐릭터 외에 캐릭터 성장 아이템을 함께 등장하게 해 캐릭터 조각 뽑기 확률을 더 극악으로 낮췄다는 점이다. 최근 뽑기를 통한 캐릭터 수집이 주 콘텐츠인 게임에서 장비도 함께 넣는 것이 일반적이라고는 하지만 디즈니 IP의 특성 상 나이 어린 유저들이 주로 플레이를 하게 될 텐데 굳이 장비까지 넣어 뽑기 확률을 극악으로 낮출 필요가 있었나 싶다.
게임의 전투 시스템도 도탑전기와 동일했다. 자동적으로 결정되는 진영, 횡스크롤 전투, 액티브 스킬을 제외한 나머지 스킬 등은 패시브로 구성돼 있는 점 등 디즈니 캐릭터 수집이 아라니면 이런 류의 수집형 RPG에 익숙한 유저들이 굳이 이 게임을 새로 즐길 이유를 찾기가 어려웠다. 더군다나 최근 모바일게임에서 일반적인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동전투도 없어 게임 플레이의 불편함이 더욱 가중된다.
솔직히 말해 디즈니 히어로즈는 기대한 만큼 실망도 큰 게임이다.
디즈니와 픽사의 뛰어난 IP를 활용해 밋밋하고 독창성이 없는 게임이 나왔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은 유저들 사이에서 호평받고 있다. 아마도 이미 성공이 입증된 다른 게임의 시스템을 차용하고 디즈니 캐릭터들을 잘 활용한 덕분이 아닐까 싶다.
이런 인기를 발판삼아 시작은 도탑전기류와 비슷하게 시작했지만 이후에는 이 게임만의 독특한 콘텐츠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들이 등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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