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가 서울 종각역에 위치한 'LoL 파크'에서 오는 11월 3일 진행되는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2018 롤드컵)'의 결승전 경기를 앞두고 미디어 데이를 진행했다.
이번 '2018 롤드컵'에서는 기존의 강자였던 한국 팀들이 4강전에서 전원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난 가운데, 초대 롤드컵 우승팀 프나틱과 중국의 첫 롤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IG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기 때문에 글로벌 '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미디어 데이에서는 결승전을 앞둔 중국의 팀 IG(인빅터스 게이밍)와 팀 프나틱의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초대 롤드컵 우승 재현 위해 나서는 프나틱 "IG 루키 선수가 키 플레이어, 그룹 스테이지와는 상황 달라져"
프나틱은 초대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로 7년 만에 다시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특히 서구권 국가가 상위권에 진출한 것이기에 프나틱의 소감 역시 남다를 터. 프나틱의 딜런 팔코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초대 롤드컵에서 우승한 지 7년이 지났다"라며 "오랜만에 서구권 팀이 상위권에 진출해 기쁘지만 아직 결승전에 진출했다는 사실 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결승전 승리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딜런 팔코 감독은 결승전 경기에서 활약할 것 같은 선수로 정글 포지션의 브록사(BROXAH) 선수를 꼽았다. 그는 "IG는 정글과 바텀 공격로를 중심으로 게임을 풀어 나간다"라며 "팀을 낙담시키지 않고 싶기 때문에 활약할 것 같은 선수를 꼽는 것이 쉽지 않지만 브록사 선수가 큰 활약을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프나틱의 미드 라이너 캡스(CAPS) 선수에 대해 많은 질문들이 이어졌다. 캡스 선수는 이번 '2018 롤드컵'에서 매 경기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차세대 미드 라이너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 특히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탑과 미드 공격로가 중요한 소위 '상체 메타'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캡스 선수의 부담감 역시 클 것으로 예상된다.
캡스 선수는 이에 대해 "메타는 특정 전투에 강력한 챔피언들이 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다"라며 "때문에 큰 부담감을 가지지 않고 평소처럼 미드 공격로에서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캡스 선수는 사전에 진행된 승자 인터뷰를 통해 IG의 미드 라이너 루키 선수를 만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루키 선수는 IG는 물론 '2018 롤드컵'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미드 라이너로, 딜런 팔코 감독 역시 루키 선수를 IG의 키 플레이어로 지목했다. 캡스 선수는 루키 선수의 상점과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 "루키 선수는 라인전에 강하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그러나 라인에서 큰 힘을 발휘하는 챔피언들은 한타 단계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역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는 '2018 롤드컵'에서 '빅토르' 챔피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등장했다. 프나틱은 이번 '2018 롤드컵'에서 '빅토르' 챔피언을 활용, 인상적인 경기들을 보여준 바 있다. 반면 IG의 경우 '빅토르' 챔피언을 주로 사용하지 않아 프나틱이 '빅토르'를 활용해 전략적 우위를 점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 프나틱의 탑 라이너 소아즈(SOAZ) 선수는 이에 대해 "빅토르 챔피언은 초반에 무너트리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라며 "그렇기에 우리가 빅토르를 활용하려고 해도 IG 측에서 빅토르를 밴(금지)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한편, 프나틱은 지난 그룹 스테이지에서 IG를 상대 치열한 대결을 펼친 바 있다. 그룹 스테이지에서의 경험을 통해 IG의 파훼법을 찾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프나틱의 레클리스(REKKLES) 선수는 그룹 스테이지 결과로 결승전의 경기 내용을 쉽게 예측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그는 "그룹 스테이지를 진행하던 때로부터 시간이 많이 지났다"라며 "주로 사용하는 챔피언을 비롯해 많은 내용들이 바뀌었기 때문에 그때와 지금의 상황이 같다고 보긴 힘들다"라고 말했다.
LPL 첫 우승 노리는 IG "프나틱은 강팀, 치열한 대결 예상한다"
결승전 경기에서 프나틱과 맞대결을 펼치는 IG(인빅터스 게이밍)은 LPL의 첫 롤드컵 우승을 위해 도전하는 중국의 최후의 보루. 특히 강력한 우승 후보로 여겨지던 RNG를 비롯한 중국 팀들이 결승전 진출에 실패하면서 IG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IG의 바오란(Baolan) 선수는 "중국 내 팬들이 많은 관심을 보내고 있어 좋다"라며 "그러나 선수로서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IG의 미드라이너 루키 선수 역시 "초기에는 RNG 등의 팀이 많은 주목을 받아 IG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오히려 기대로 인한 부담감이 없었다는 것이 IG가 결승까지 올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승 팀의 스킨이 출시되었으면 하는 챔피언에 대해 "르블랑, 아칼리, 이렐리아가 괜찮을 것 같다"라며 "아무래도 인기가 있고 돈이 되는 챔피언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번 결승전에서는 '2018 롤드컵'에서 큰 주목을 받은 캡스 선수와 루키 선수가 격돌한다. 루키 선수는 캡스 선수의 기량을 높게 평가하는 한편, 즐기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캡스 선수의 기량은 확실히 높다"라며 "그렇지만 긴장된다는 마음보다는 재미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라며 "우승을 위한 부담은 내려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IG의 김정수 감독은 '2018 롤드컵'의 결승전을 앞두고 긴장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2016년 삼성 소속으로 롤드컵의 결승전에 진출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IG의 감독 신분으로 '2018 롤드컵'에 참가하게 됐다. 그는 "그때나 지금이나 큰 무대에서는 긴장하게 된다"라며 "그렇지만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정수 감독은 결승전 경기에서 프나틱과의 풀세트 경기를 예상했다. 그는 "프나틱은 강팀이다"라며 "그러나 IG 선수들의 피지컬이나 사용할 수 있는 챔피언의 폭이 좁지 않아 잘 관리한다면 5세트까지 경기를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3대 2로 결승전 경기에서 승리하겠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특히 그는 "프나틱의 경기는 전부 비디오로 시청하고 특정 선수들의 플레이스타일에 대해 논의했다"라며 "특정 선수를 견제하기 보다는 kt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아 이에 맞춰 연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초대 롤드컵 우승에 이어 다시 한번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 정상을 노리는 프나틱과 LPL의 첫 롤드컵 우승을 위해 나서는 IG의 맞대결은 오는 11월 3일 인천 문학 주경기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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