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마인드의 '스타크래프트 II'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스타(AlphaStar)'가 금일 새벽 런던에서 진행된 '딥마인드 스타크래프트 II 라이브 시범 경기'에서 'MaNa(그레고리 코민츠)' 선수와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MaNa' 선수가 승리했다.
'알파스타'는 지난 12월 19일 진행된 'MaNa' 선수와 대결에서 5대 0으로 승리했지만 이번 시범 경기에서는 'MaNa' 선수가 승리를 차지했다. 경기는 공식 프로 경기 규칙에 의거, 별도의 게임 제약 없이 래더 맵에서 진행되었다. '알파스타'는 'MaNA' 선수 이외에도 'TLO(다리오 뷘시)' 선수와 경기를 진행했으며 총 11번의 경기 중 10승 1패를 기록했다.
인간처럼 생각하고 전략적인 판단을 내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기존의 바둑이나 체스의 AI와 달리, '알파스타'는 이번 경기에서 전략보다는 컨트롤로 경기의 흐름을 유리하게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기 도중 여러 유닛을 동시에 조작하는 것은 물론, 게임 엔진과 인터페이스를 통해 직접적으로 게임과 상호작용이 가능하기에 화면 시점을 움직이지 않아도 상대의 진영을 확인할 수 있어 인간이 압도적으로 불리한 것. 특히 '알파스타'는 인간 수준으로 시야를 제한한 이번 경기에서 1패를 기록하는 등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AI로서는 완성도가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딥마인드 측은 바둑이나 체스 등 기존의 게임과 달리 실시간으로 게임이 진행되고 보다 다양한 전략적인 판단과 변수를 예측해야 하는 '스타크래프트'에서 인간과 비슷한 수준의 AI를 만들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필승 전략이 없는 만큼 AI가 지속적으로 학습해야하는 것은 물론 서로의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없는 점도 '알파스타'가 해결해야할 과제다. 특히 '알파스타'의 경우 효율적인 훈련을 위해 '프로토스' 종족만 학습했기 때문에 향후 다양한 종족과의 대결에서 전략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지 역시 아직은 지켜봐야할 부분.
딥마인드는 "비디오 게임 역사상 가장 복잡한 게임 중 하나인 '스타크래프트'에서 가장 높은 레벨을 달성하는 것은 중대한 돌파구다"라며 "알파스타를 통해 새로운 해결법을 찾을 수 있는 지적 시스템을 창조하려는 사명에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블리자드와 스타크래프트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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