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콤이 90년대 선보인 '벨트액션' 아케이드 게임들을 모아 출시한 '캡콤 벨트액션 콜렉션'. '천지를 먹다2', '나이츠 오브 더 라운드', '파이널 파이트', 더 킹 오브 드래곤즈', '캡틴 코만도' 등 어린 시절 오락실에서 좀 놀았다 하는 사람이라면 '내가 이거 좀 하는데'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게임들을 모아 발매한 타이틀이다.
혼자 해도 재미있지만, 친구와 함께 플레이하면 재미가 열배가 되는데... 최신 하드웨어로 출시한 만큼 온라인 플레이도 지원한다.
각각의 게임들이 설명이 필요없을 유명하고 검증된 게임들로, 게임기에 큰 관심이 없던 삼촌, 사촌형 등에게도 게임기를 권유하기 좋은 타이틀이 될 것 같다. 명절이나 주말 가족모임 등에서 꺼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함께 게임하다 모임이 파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자 역시 어린 시절 '천지를 먹다2'와 '더 킹 오브 드래곤즈', '나이츠 오브 라운드'에는 일가견이 있던 게이머로 추억을 되새기며 플레이했다.
이 게임의 단점은 두 가지 뿐인 것 같은데, 하나는 이걸 하고나면 다른 게임들도 하고 싶어진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트로피를 금트로피까지만 넣어뒀다는 점이다. 플래티넘 트로피를 각각 붙여 냈어도 될 것 같은데 이 많은 게임에 고작 금트로피가 끝이라니 아쉽지 않을 수 없다.
트로피 난이도는 매우 쉬운 편이다. 그저 모든 게임을 클리어하고, 온라인에서 각각의 게임을 플레이하기만 하면 된다. 함께 온라인 트로피를 획득할 친구가 있다면, 그저 재미있게 게임을 즐기기만 하면 트로피 컴플릿이 자연스럽게 된다.
특히 난이도 트로피를 넣지 않고 노 컨티뉴같은 조건도 걸지 않은 덕에 마음껏 컨티뉴하며 게임을 클리어하면 된다.
집에 접대용 게임으로 하나쯤 둔다면 가장 적격인 게임이 바로 '캡콤 벨트액션 콜렉션' 아닐까 싶다. 워~
한편 기자는 '캡콤 벨트액션 콜렉션'에서 '배틀 서킷'만은 이번에 처음 접해봤는데, 스탭롤에 플랜너로 츠지모토 료조의 이름이 올라있어 반가웠다. '몬스터헌터' 시리즈로 친숙한 츠지모토 료조의 캡콤 입사가 1996년, '배틀 서킷' 발매가 1997년임을 고려하면 그가 입사 후 처음 참여한 게임이 '배틀 서킷'이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