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파가 글로벌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킹스레이드'에서 게임 내 밸런스에 영향을 미치는 버그가 발견됐지만 회사가 반년 넘게 방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베스파 측은 해당 이슈를 확인하고 수정에 들어갔지만, 오랜 기간 버그가 방치되면서 그동안 유저들이 입은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란은 지난 3월 30일, '킹스레이드'의 대만 서버 유저가 한 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되었다. '킹스레이드'에서는 PvP 콘텐츠인 '영광의 리그'를 통해 획득한 휘장으로 코스튬이나 특별 아이템 소환권을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영광의 리그'의 상점에서 상품 구매 결정 뒤 바로 자신의 잔여 휘장보다 낮은 상품을 클릭할 경우 휘장을 소모하지 않은 상태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었던 것. '영광의 리그' 상점에서는 게임 내 캐릭터의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만큼, 해당 버그를 악용할 경우 다른 유저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릴 수 있다.
특히, 해당 버그를 공개한 유저가 지난 2018년 6월 해당 버그를 베스파 측에 제보했지만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그는 "베스파 측에 이를 문의했지만 답을 받지 못해 해당 버그를 증명하고자 영상을 올렸다"라며 "공정한 게임 이용 환경을 저해하는 버그인 만큼 베스파 측은 공식적인 보상과 사과를 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베스파 측은 지난 3월 31일, 자사 공식 카페의 공지사항을 통해 해당 버그를 확인하고 '영광의 리그'의 상점 이용을 잠정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베스파 측에 따르면, 해당 버그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발생했으며, 베스파 측은 버그가 발생한 범위와 대상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왔다. 베스파 측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시간이 걸릴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며 "버그를 방치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게임 내에 '영광의 리그' 콘텐츠가 추가된 것은 8월 중으로, 해당 유저의 버그 제보일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유저들은 반년이 넘는 기간 동안 게임 내 치명적인 버그를 방치했다는 점에 대해 베스파 측의 운영 미숙을 지적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휘장의 수에 상관없이 높은 가치의 아이템을 무한대로 획득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해당 버그를 악용한 유저와 정상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 또한 일부 유저들이 해당 시스템을 악용한 계정을 불법 거래하는 등의 정황도 포착되었다. 베스파 측은 이처럼 해당 버그를 악용한 유저들에 대한 제재안을 마련해 2차 피해를 방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과연, 베스파가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떤 해결책과 보상을 제시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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