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포커스가 블리자드 워크래프트 게임디렉터 이언 해지코스타스를 만나 지난 14일 국내에서 진행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발자 간담회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추가로 들어봤다.

오는 8월 28일 출시되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서비스 15주년을 기념해 공개되는 게임으로 오리지널 버전의 가장 완벽한 밸런싱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1.12 패치가 적용된 콘텐츠가 제공된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한국은 제외) 테스트 버전은 공개 이후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얻었으며 지금도 다양한 스트리머들과 게이머들이 클래식 버전의 게임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총괄 존 화이트는 “디렉터 이전에 와우 게이머로 시작해 게임을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얼라이언스 드워프 사냥꾼으로 시작해 펫을 길들이고 먹이를 주고 스톰윈드 지하철을 보며 깜짝 놀라고 게임 속 길드원을 실제로 보게됐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은 개발팀이 유저들에게 주는 연애편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곧 서비스를 시작할 와우 클래식에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언 해지코스타스 디렉터와의 질의응답 전문.

클래식의 콘텐츠 업데이트의 전개는 기존 오리지널 버전과 동일한가
기본적으로는 그렇다. 오리지널 2년 6개월의 콘텐츠 업데이트를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불편했던 시스템이나 플레이 방식도 그대로 유지되는건가

기존 플레이 방식을 그대로 유지한다. 내부에서도 개선 여부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개선을 하게 되면 오리지널 와우의 느낌을 새롭게 느낄 수 없다고 판단했고 우리는 최대한 예전의 그 느낌을 그대로 전해주고 싶었다. 

5분마다 축복을 걸어줘야 될 위기(?)에 처한 성기사

게임이 8월에 출시가 되는데 기존 게임처럼 정액제로 출시가 되는가? 아니면 패키지처럼 한 번 구매를 하는 방식으로 지원되는가
기존 와우 계정을 가지고 있으면 그대로 플레이 할 수 있다. 

과거 40인 콘텐츠의 경우 유저들을 모으는 것부터 시작해 게임을 즐기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대규모 콘텐츠와 관련된 파티매칭 시스템의 경우 예전과 동일한가? 아니면 지금의 WOW와 같은 파티매칭 시스템이 적용되나

2005년과 2006년과 비슷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단, 그때보다 인터넷이 많이 발달했기 때문에 게임 외적으로 파티를 모으는 사람들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인연을 맺고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의지하고 레이드 공략을 하는 것은 클래식 경험의 핵심 부분 중 하나이다. 

클래식 버전의 공격대 던전이 ‘공격대 찾기’ 난이도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는가
그렇지 않다. 그때 그 시절 WoW와 동일할 것이다. 

쑨 도끼, 썬더퓨리, 파멸의 인도자, 설퍼러스의 망치 등 최상위 콘텐츠 클리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아이템들은 획득한 유저에 입장에서는 기쁘지만 당시 다수의 유저를 한꺼번에 상대해도 압도적인 위력을 보여줘 PVP 밸런스를 붕괴시켰던 아이템이기도 하다. 아이템 및 캐릭터 밸런스를 어떻게 조절할 생각인지 궁금하다
이런 아이템들의 희소성과 낮은 드랍률이 밸런스 작용을 하는 동시에 흥미롭게 만든다. 개발팀은 클래식의 밸런스를 조절할 계획은 없고 최대한 그때 그 시절 경험을 정확하게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최초의 남작마는 누구의 품에?

클래식과 오리지널과의 접점을 만들 생각인가?(EX 업적, 탈 것, 펫, 파티 매칭 등등) 반대로 지금의 WOW에서 쌓아두었던 업적이 클래식 버전에도 영향을 주게 되는지 궁금하다
클래식과 기존 WoW는 별개의 게임으로 봐야한다. 중요한 것은 개발팀은 그 누구도 게이머에게 두 버전의 게임을 '꼭 플레이해야 한다'라는 느낌을 주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다.

혹시 클래식 버전을 위한 모바일앱이 개발되고 있나
현재 계획은 없다. 

현재의 WOW에도 없고 과거의 WOW에서도 없는 클래식만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있는지도 궁금하다

우리의 현재 목표는 8월에 클래식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는 것이다. 출시 이후를 위한 풍부한 콘텐츠 적용 계획이 있으며 플레이어들의 의견을 들어가며 다음 단계를 계획할 예정이다. 

예전 성우들의 목소리로 녹음된 와우를 즐길 수 있다

유지할 것은 유지하지만 시대가 지난만큼 게임 콘텐츠의 퀄리티 유지를 위해 과거의 것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가장 중요한 성우 더빙의 경우 시간이 지난 만큼 한국에서도 배역이 바뀌거나 목소리가 과거에 비해 많이 바뀐 성우들도 있다. 성우 부분에 있어 모든 부분을 다시 재녹음을 했는지, 아니면 과거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러시아어와 브라질 포르투갈어 등 WoW 초창기에는 현지화를 진행하지 않았던 언어들도 클래식에서는 현지화가 되는 관계로 새로운 녹음이 진행되긴 했다. 그 외에 모든 부분은 2006년 당시에 사용했던 자료들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