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워커'의 개발사 라이언게임즈가 신규 코스튬 디자인 도용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8일, 라이언게임즈는 '소울워커'의 '디플루스 호라이즌' 지역 2부의 업데이트를 예고하는 PV를 통해 오는 11월 선보일 예정이었던 서큐버스 콘셉트의 신규 코스튬을 공개했다. 그런데 해당 PV를 접한 대만 작가 '不中立'가 개인 SNS를 통해 자신이 디자인한 코스튬을 라이언게임즈 측이 허락 없이 사용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라이언게임즈와 외주 계약 중인 상태이다. 지금까지 디자인 해왔던 코스튬은 제대로 된(정상적인 계약) 과정을 거쳤으나 서큐버스 코스튬은 사용해도 좋다고 허가한 적이 없다"며 "이것이 올바른 회사의 행동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밝혔다. 회사와 자신이 계약 관계인 것은 맞지만, 서큐버스 일러스트를 게임 코스튬으로 만드는 것을 허가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라이언게임즈 김홍규 PD는 '소울워커' 커뮤니티를 통해 퍼블리셔인 스마일게이트와는 관계 없이 가이드를 잘못 제시하고 검수를 제대로 하지 않은 라이언게임즈 측의 잘못이며, 추후 담당 외주 작가와 도용 의혹을 제기한 대만 작가에게 별도로 연락하여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홍규 PD는 라이언게임즈가 다수의 외주 작가들과 협업하며 지식재산권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대만 작가의 권리가 조금이라도 손상되었다면 그에 상응하는 정당한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라이언게임즈의 'ARMCHO' 김현욱 아트디렉터 또한 자신의 불찰이 크다며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여론이 잠잠해지며 문제가 해결되는 것처럼 보였으나, 한 커뮤니티 이용자가 김홍규 PD가 직접 작성한 사과문이 아닌, 다른 이용자가 재 업로드한 글을 대만 작가에게 전달하면서 일이 커졌다.
김홍규 PD가 직접 작성한 첫 번째 글의 댓글은 이러한 사과 및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재 업로드된 글의 댓글은 대부분 커뮤니티 게시판 관리자에 대한 불만을 표하기 위한 내용들이었고, 이를 본 대만 작가가 자신을 조롱하는 것으로 착각했다. 커뮤니티 이용자가 사과문을 전달하며 끼어들어 오해와 혼선이 생긴 것이다.
자신을 조롱하는 것으로 오해를 하게 된 대만 작가는 이러한 김홍규 PD의 사과문에 정상적인 화해 방법이 아닌, 단순히 돈을 지불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그는 "저런 말(사과)이 나왔다고 해서 내가 라이언게임즈에 고개를 숙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파트너십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는 트윗은 삭제하겠지만,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후 사과문을 전달했던 커뮤니티 이용자는 재차 대만 작가에게 오해가 생겼음을 해명했으며, 대만 작가 또한 이에 수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대만 작가가 도용 문제에 대해 라이언게임즈 측에 직접 이야기하지 않고, 다국어를 사용해가며 SNS를 통해 공론화 시켰다는 점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도 나온다. 라이언게임즈 측의 디자인 도용이 1차적으로 문제인 것은 맞지만, 개인 대 개인이 아닌 회사 대 개인 간의 비즈니스 임에도 불구하고 SNS라는 공개적이고 개인적인 채널을 통해 회사를 비난했다는 것이다.
특히, 대만 작가는 자신이 일을 공론화 시켰지만 마지막에는 도망가는 듯한 이미지를 추가한 트윗을 게재해, 논란을 일으키고 이에 대해 회피하는 태도를 보여 해당 작가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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