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개최하는 국내 최대 유저 2차 창작 축제인 ‘네코제’가 오는 11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경기도 성남 넥슨 사옥에서 개최된다.
이번에 진행되는 8번째 네코제는 개인 상점, 코스튬 플레이, 아트워크, 만화/소설 등 4가지 분야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올해는 특별히 넥슨 임직원들의 창작성을 높이기 위한 사내 문화예술체험 프로그램인 넥슨포럼과 연계한 특별 교육과정이 개설되며, 관람객들을 위해 넥슨 사옥의 주요 공간을 퀘스트 장소로 활용하는 이색 이벤트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넥슨은 이번 네코제를 시작으로 향후 네코제의 진행방식을 보다 더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이다. 이용자가 자유롭게 즐기는 축제로 자리잡았던 기존 네코제의 진행 방식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 이용자 친화적인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것. 이를 위해 네코제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IP사업팀의 역량을 강화하고 개발팀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
시행 초기 소수의 인원끼리 즐기는 동인 행사로 시작해 이제는 정부 및 다양한 기관에서도 관심을 갖는 국내 게임관련 대표 문화 행사로 발돋움 한 네코제. 게임포커스는 넥슨 IP사업팀 권용주 팀장과 만나 지금까지의 네코제와 앞으로 네코제가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매해 다양한 지역 단체와 협업하며 네코제를 진행해 좋은 평가를 들어왔었는데, 올해는 네코제를 넥슨 사옥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결정적인 것은 넥슨 사우분들의 요청 때문이다. 넥슨 사우분들이 아티스트들과 유대감을 갖고 싶어했고 또 유저들이 어떻게 네코제를 즐기는지 가까이서 보고 싶어했다. 예전부터 사우분들의 이런 요청이 계속 있었는데, 그동안 다른 곳에서만 진행하다가 올해가 되어서야 사옥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넥슨 사옥에서 진행하는만큼 뭔가 색다른 이벤트들이 많을 것 같다. 또 넥슨 직원들이 함께 무엇을 하는지도 궁금하다
아무래도 사옥에서 진행하는 만큼 내부에서도 잘 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많은 기획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네코제에는 부제가 있는데 바로 '퀘스트 넥슨'이다. 사옥을 던전처럼 만들어 퀘스트를 수행해 보상을 받는 여러가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역대 최대인 8개 게임(메이플 스토리,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엘소드, 클로저스, 테일즈위버, 메이플 스토리M, 천애명월도)이 참여하게 되는데 이를 활용한 다양한 미션이나 보상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네코제 행사도 진행된다. ‘프리 네코제’라고 이름 지어진 직원 대상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에코백 만들기 및 직원대상 굿즈 선판매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며 많은 사우들이 참여하는 만큼 조금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들로 구성하고 있다.
네코제 개최 날자가 매번 일정하지가 않다. 실제로 이러한 일정 때문에 상당수의 아티스트가 출품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하고 있나
내부에서는 11월에 진행하는 네코제를 준비하면서 또 함께 내년도 네코제도 준비하고 있다.
항상 당해년도 네코제와 다음해 네코제를 함께 준비하고 있지만 행사를 함께 협업하는 기관이나 단체와의 협의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어 확정적으로 날짜를 사전에 공지를 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이와 관련된 협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빠르면 1월 중으로 연간 계획표를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이머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까지 네코제를 좀 더 어필하기 위해 어떤 것을 고민하고 있는 지 궁금하다
항상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대중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짙은 게임 요소를 조금 덜어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너무 덜어내 시선을 필요 이상으로 낮춰서도 안된다.
이 적절한 중간 지점을 찾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 또 이러한 조율과정에서 개성이 강한 캐릭터를 바꾼다는 것은 개발팀의 입장에서도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기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지난 해 까지 7번의 네코제를 진행했다. 이제 네코제가 성숙기에 들어섰다고도 볼 수 있을텐데 담당자로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
게임 캐릭터에 대한 사업을 다각화 하면서도 게임의 장르를 넘어서는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이 내년까지의 로드맵이다. 이에 대해 경영진, 개발자들도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유기적인 협조를 할 것이다.
네코제의 이러한 변화는 네코장에서 가장 빠르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나오게 되는 유저들의 피드백과 내부의 의견 수렴을 거쳐서 더욱 발전된 형태로 선보일 것이며 이에 대한 기대감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
넥슨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캐릭터 IP를 가지고 있는 게임기업이다. 이런 IP 활용을 어떻게 할지도 고민될 것 같다
현재 이와 관련된 부분은 IP사업실에서 로드맵을 만들고 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면 넥슨이 가지고 있는 게임 보다는 게임 내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사업을 전개하려고 준비한다.
기존 IP 사업에서는 게임을 재현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는데 이번에 조직 개편으로 캐릭터 자체에 집중해서 별개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때문에 게임보다 더 독립적인 캐릭터 사업을 할 수 있게 됐으며 주요 IP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IP사업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게임 IP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일반적인 캐릭터 IP사업과는 다른 행보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시중에서 잘 되는 캐릭터 사업을 벤치마킹 하지만 그것을 따라가서는 성공을 할 수 없다고 본다. 게임의 것을 충분히 활용하면서도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 대중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캐릭터의 배경, 스토리 부분을 중심으로 활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어떤 기준을 갖고 IP의 캐릭터 사업화를 진행하는건가
한정된 인원과 한정된 예산을 갖고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고 계속해서 지속적인 사업의 형태로 준비하고 있다. 주류와 비주류로 나누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IP사업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단순히 그 게임의 매출만을 보고 성공과 실패를 구분하지만 실제 IP사업은 조금 더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야 된다. 게임을 이루고 있는 예술적인 가치를 유저들과 어떻게 향유하는지에 대한 종합적인 부분을 판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아주 많은 유저들이 즐기지만 IP화를 못하는 게임들은 상당히 많다. 그러한 관점에서 단순히 매출만 높고 IP화가 힘든 게임들은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는 대상이 아니다.
캐릭터 사업과 관련해 최근 진행되고 있는 것들이 있나
유저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만화, 영상, 스토리 기반의 콘텐츠 전반에 대한 모든 것을 기획하고 있지만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게임의 세계관을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소재를 만들어야 하는 부분이 제작자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작가와 편집자분들과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진행하려한다. 라이선스 사업은 밀레니얼세대들이 좋아할만한 브랜드를 위주로 제휴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브랜드 들을 통해서 기존에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
네코제는 젊은 세대들에게 특히 집중하는 것 같다. 20대 밀레니얼 세대에 집중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감성적이나 코드적으로 네코제가 지향하는 부분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집중하면 그들이 주변에 게임을 알리고 2차 창작까지 이어지는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다. 인스타나 트위터 등 SNS도 면밀하게 보고 있으며 밀레니얼 세대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것을 원하고,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우리와의 접점이 있는지 없는지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다.
네코제를 기다리는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달라
처음 네코제를 진행했을 때 단순히 유저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시작됐던 것이 지금은 수 만 명의 관람객과 지역 단체에서도 관심을 갖는 행사로 성장했다. 오늘날의 네코제는 모두 많은 유저분들의 관심과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꾸준히 참여하는 아티스트들의 실력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담당자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이분들과 함께 성장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만들어나갈 것을 약속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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