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게이머에 대한 투자 확대하는 레노버, 이안 탠 아시아태평양 총괄 "여성 게이머 비중 갈수록 커지고 있다"

등록일 2019년12월20일 10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레노버가 태국 방콕에서 개최한 세계 최대 아마츄어 e스포츠 대회 '리전 오브 챔피언스'가 동남아 e스포츠 팀들의 선전 속에 마무리됐다.
 
'배틀그라운드' 종목으로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이번 4차 대회에서 인도네시아, 태국 팀이 1, 2위를 차지했고, 한국팀은 4위에 입상했다.
 
PC 및 스마트기기 회사인 레노버는 아마추어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매년 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2019년부터는 여성 게이머들만 참여하는 '리전 오브 발키리'도 개최해 여성 게이머들을 위한 e스포츠 시장에도 투자를 시작했다. 레노버가 한국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를 이번 대회 종목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여성 e스포츠에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해지는 대목.
 
이안 탠 리드(오른쪽)과 클리포드 청 매니저
 
레노버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게이밍 부문을 총괄하는 이안 탠 리드(LEAD)와 클리포드 청 아시아태평양 게이밍 카테고리 매니저를 만나 직접 들어봤다.
 
게임은 메인스트림 엔터테인먼트, 여성 게이머 비중도 갈수록 커져
이혁진 기자: 먼저 '배틀그라운드'를 '리전 오브 챔피언스 IV'의 종목으로 정한 이유가 궁금하다. 그리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배틀그라운드의 인기나 현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안 탠 리드: 아시다시피 '리전 오브 챔피언스'는 아마추어들에게 주어지는 기회이다. e스포츠 프로페셔널 게이밍은 20년 동안 이미 활성화되어 왔기 때문에 이제 시작하는 단
계에서는 세계 최고의 경쟁자를 선발하기 어렵다.
 
우리는 우리의 리전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이 게임과 e스포츠에 좀 더 접근하기 쉽고 더 즐길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모든 시장의 팀을 초대하여 기회를 제공하는 이유이다. 배틀그라운드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즐기는 게임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 부분을 높게 사고 있다.
 
여성 게이머를 위해 '리전 오브 발키리'를 개최하게 된 이유와 종목을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로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안 탠 리드: 우리는 시장에 있는 여성 게이머들로부터 그들이 여성팀을 결성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여성 게이머들도 게이밍 커뮤니티에서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리전 오브 발키리를 개최하게 됐다.
 
'CS:GO'는 아시아 지역에서 수년 동안 인기를 끌어온 게임이기 때문에 여성 게이머들이 '리전 오브 발키리'에 잘 참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해당 게임을 선정했다.
 
레노버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세계 게이머들의 평균 연령이 38세라고 되어 있다. 성비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여성 게이머들의 구매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
이안 탠 리드: 여성 게이머의 수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으며 여성 게이머 증가수치는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개인적인 예를 들자면, 우리 집에는 10대 딸과 아들이 있는데 14살짜리 딸이 16살짜리 아들보다 더 게임을 많이 한다. 여학교를 다니는데 여자친구들과 게임에 대해 더 시간을 많이 쓰고 있으며 게임에 대해 항상 이야기한다. 그 이유는 게이밍은 이제 엔터테인먼트의 반열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과거, 20년 전 게임은 매우 특별한 액티비티였지만 지금은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고 유튜브로 영상을 보듯이 게임 역시 다운로드나 트위치, 유튜브 등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매우 많다.
 
게임은 이제 주류(메인 스트림) 엔터테인먼트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게이밍 노트북에 있어 여성 고객에 대해 답하자면, 그것이 우리가 리전 라인업에서 다양한 모델과 디자인,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제공하는 이유이다.
 


 
게이머의 평균 연령이 38세라는 조사 결과는 모바일게임 포함인가, 게이밍 기어 판매를 위해서는 타겟 마케팅이 필요할 것 같은데 모든 세대가 게임을 한다고 하면 너무 넓은 범위로 가는 것 아닌가 싶다
이안 탠 리드:  해당 결과는 모든 디바이스를 포함하여 조사한 것이다. 콘솔, 스마트폰, PC 등등 다양한 게이밍 디바이스 전부를 통틀어 집계한 것이다.
 
내가 어렸을 때는 애플2가 최고의 게이밍 기기였다. 하지만 요즘에는 얼마나 게이밍 기기가 많은가. 게이밍 기기는 당신이 어디에서 플레이를 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기차 안에 있다면 당신은 핸드폰으로 게임을 할 것이다. 또 하루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노트북의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보내는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시간을 노트북 앞에서 보내면서도 중간에 PC 게임으로 휴식을 취하지 않나.
 
게이밍을 위한 최고의 디바이스는 본인이 지금 사용하고 있는 그 디바이스이다. 모바일과 PC의 경계선을 나누는 게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아시아 전역에서 게이밍 기어 시장 확대중, 대회 규모 키울 것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은 어디인가
이안 탠 리드: 모든 지역이 성장하고 있다. 모든 지역의 마켓 쉐어가 증대하고 있다. 더 나은 리전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 레노버는 많은 노력과 투자를 했고 이에 소비자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시장에는 간혹 특정 게임을 더 잘 즐길 수 있도록 특화된 PC가 출시되는 경우도 있다
이안 탠 리드:  흥미로운 소식이다. 내년에 더 좋은 소식이 있을 수도 있겠다. 한국을 비롯해 모든 지역을 살펴보고 인기 있는 게임이 무엇인지, 파트너 발굴과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
 
이번 시리즈 IV에 새롭게 호주와 뉴질랜드가 참여했다. 내년에 다른 지역이 더 참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인가 대회가 매년 커지고 있는데 혹시 목표치가 있는지도 들려주기 바란다
이안 탠 리드: 현재 아시아태평양의 국가는 모두 참여하고 있어서 다른 지역의 국가가 참여하게 된다면 논의가 필요하다. 목표가 있다면 각 나라의 지역 예선전을 좀 더 발전시키는 것이다. 모든 지역의 토너먼트 예선을 열고 있는데 이를 더욱 성장시켜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할 수 있겠다.
 


 
시리즈 III은 '리그 오브 레전드'로 진행됐는데 올해는 배틀그라운드이다. 내년에는 종목을 늘린다든지, 두 게임을 한꺼번에 할 생각은 없나
이안 탠 리드: 내년 관련 내용은 내년에 발표할 예정이다.(웃음) 한 게임을 계속해서 고집하기보다는 종목을 변경하는 게 더 많은 참가자를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모바일 게임을 PC로 연결해서 게임을 열 수도 있을까? 모바일 게임인데 PC버전으로 나오는 경우도 많고 동남아시아에서 '왕자영요'는 매우 인기있는 게임으로 안다
이안 탠 리드:  현재는 PC 게임에 주력할 예정이다. 모바일 게임은 우리도 생각해볼 부분이긴 하나, PC가 여전히 우리의 키 포커스 영역이다. 리전 브랜드는 세상에 나온지 얼마 안된 젊은 브랜드이고 우리는 이 분야에서 1위를 원한다. 이 목표를 우선 달성하고 나서 차후에 생각해볼 문제인 것 같다.
 
발키리는 이번에 4개팀만 참가했는데 더 확대할 예정이 있나, 또 LoV와 종목을 다르게 하는 이유도 궁금하다
이안 탠 리드: 그렇다. 차후 더 확대할 예정이다. 더 많은 참가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이번 해에는 종목을 다르게 진행했다. 향후 어떤 종목을 하게 될지는 추후 결정될 것 같다.
 
동남아시아 팀들이 굉장히 강하더라. 경기결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이안 탠 리드:  경쟁에서는 누구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웃음) 강팀도 어떤 변수에 따라서 그날 경기는 잘하지 못할 수도 있다. 모두가 최선을 다했고 실수를 좀 더 한 팀이 진 것이라 본다. 경기력보다는 변수에 따라 결과가 갈렸다고 생각한다.
 
리전 개발에 게이머 700여명이 참여했다고 들었다. 어떤 역할을 했나
클리포드 청 매니저: 다른 여러 지역에서 게이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심도 깊은 인터뷰를 진행하여 게이머들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게이머의 일상생활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실제로 게이머들이 게임을 하면서 어떤 애로사항을 겪었는지, 그런 불편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이렇게 게이머들의 의견을 듣고 게이머들이 실제 겪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고 게이머들이 원하는 방향을 제품 설계와 개발에도 반영했다.
 


 
어린 시절부터 게임을 즐겼을 텐데, 가장 좋아하는 게임이 무엇인가
이안 탠 리드: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 리마스터'도 최근 즐겼다. '문명 6', '2 point hospital', 퍼즐게임 등 정말 많은 게임을 좋아한다. 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은 '테트리스 이펙트'이다.
 
클리포드 청 매니저: 제가 처음 기억하는 게임은 '앨리 캣'이다. '슈퍼마리오'도 생각나고, 게임 시장을 2D에서 3D로 변화시킨 '둠'도 기억에 남아있다. '듄 2000'이도 인생게임 중 하나이다. 한 게임이 마켓을 키운 예이면서 또 기술의 도약을 보여준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멀티플레이형 게임은 아니지만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하던 기억을 가지고 있어서 유년시절의 기억을 상기시켜주는 게임이기도 하다.
 
'GTA'나 '위쳐3'도 매우 뛰어난 게임이었다. 가장 좋아하는 게임은 '커맨드앤컨쿼 레드얼럿2'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게이밍 커뮤니티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들려주기 바란다
이안 탠 리드:  한국의 게이밍 시장에 더 진출하기 위해서 한국 게이머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싶다. 잘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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