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생필품 구매나 의료기관 방문, 출퇴근 외에는 외출을 자제하자는 내용의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오는 4월 5일까지 진행 중이다.
아무래도 외출이 자제되는 만큼 실내 생활이 많아질 수 밖에 없고 집에서 하는 게임에 대한 관심도 당연히 증가했다.
집에서 지내는 기간 동안 기존에 구매했던 게임을 그대로 플레이하는 것도 좋지만 색다른 재미를 찾으려는 호기심 많은 게임 유저도 당연 존재할 것이다.
이에 게임포커스는 이런 유저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기자들이 추천하는 나만의 보물 같은 게임을 추천해보았다.
이혁진 기자(테일즈 오브 베르세리아, 용과 같이 7)
사회적 거리두기로 WHO에서도 집에서 게임할 것을 권하는 요즘. 진득하게 RPG를 붙잡고 클리어하기에 딱 좋은 시기이다.
기자는 재택근무 및 자택 대기 기간 중 '테일즈 오브 베르세리아'와 '용과 같이 7', 그리고 '랑그릿사 I&II'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했다. 게임 친구들을 보면 미루고 미룬 '위쳐3'나 'GTA5'처럼 시간이 많이 필요한 대작 게임을 이번 기회에 해보자고 시작한 경우가 많다.
기자가 근래 클리어한 게임 중 테일즈 오브 베르세리아와 용과 같이 7은 모두 추천할 만한 게임이었다.
테일즈 오브 베르세리아는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와 이어지는 이야기로 과거 이야기를 다뤘다. 베르세리아부터 한 다음에 제스티리아를 해도 괜찮을 것 같다. 문제는 두 작품 모두 한국어화가 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일본어 혹은 영어 독해가 되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용과 같이 7은 RPG로 장르가 바뀌며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한 게임이 되었다. 권선징악, 빛을 추구하는 왕도 스토리를 담았으며, RPG로서의 완성도는 '드래곤퀘스트11'이나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아니, 손색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이렇게 훌륭한 JRPG가 근래 있었나 생각해보면 비교할만한 작품이 드래곤퀘스트11 외엔 전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마침 세가에서 4월에 추가 콘텐츠를 담은 DLC를 낸다고 발표하기도 했으니 그 전에 잡고 클리어한 뒤 DLC를 기다리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기자가 근래 플레이하고 있는 '데드 네이션'도 추천하고 싶다. 플레이스테이션 3, 4 및 PS Vita로 나온 게임으로 좀비가 창궐한 세계에서 좀비들과 사투를 벌이는 오소독스한 내용을 담은 게임이다. 몰려오는 좀비들을 다양한 무기로 처리하며 목적지로 나아가는 구성으로, 요즘 분위기에 딱 맞는 게임 아닐까 싶다.
김성렬 기자(둠 이터널)
2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고자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다. 외출이나 행사 참가를 최대한 자제하고, 재택근무로 업무 환경을 바꾸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취미 생활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중에서도 가장 만만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다름 아닌 게임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집에서 즐길 게임으로 기자가 추천하는 게임은 '둠 이터널'이다.
올해 3월은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비롯해 '하프라이프: 알릭스', '둠 이터널' 등 메타스코어 90점을 가뿐히 넘긴 게임들이 다수 등장한 시기였다. 뿐만 아니라 '바이오하자드 RE:3'나 '사이버펑크 2077' 등의 기대작들이 올해 출시될 예정이라, 올해 'GOTY'는 2007년 급으로 '불GOTY'가 예상되는 수준이다.
다만 철저하게 준비된(?) 게이머가 아니라면 모든 타이틀을 즐기기는 무리가 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기존에 닌텐도스위치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당장 기기를 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또 '하프라이프: 알릭스'는 게임의 온전한 재미를 느끼려면 '밸브 인덱스'라는 고가의 VR 기기와 고사양의 PC가 필요하다.
하지만 3월 20일 발매된 '둠 이터널'은 스팀 또는 베데스다넷에서 바로 구매하여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상대적인 장점이 있다.
'둠 이터널'은 전면 리부트로 팬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은 '둠 2016' 이후 4년 만에 발매된 후속작이다. 시리즈 최초로 한국어화가 이루어졌고, 전작부터 구축한 세밀한 세계관과 단순히 계승한 것을 넘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액션성으로 중무장했다.
난이도가 전작에 비해 다소 어려워지긴 했으나, 새롭게 추가된 '대화수단'이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또 너무 버겁다고 느껴진다면, 게임 도중 찾을 수 있는 치트 코드를 사용하면 된다. 몇몇 콘텐츠에 접근하지 못할 뿐 클리어에는 지장이 없으니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싱글 플레이 기준으로 20시간 이상의 플레이 타임을 자랑하며, 비대칭 대전 등을 지원하는 멀티플레이도 준비되어 있다. '이드 테크 7' 엔진의 수준 높은 최적화로 지포스 GTX 1060급 그래픽 카드로도 옵션을 타협하면 60프레임으로 원활한 구동이 가능하다.
만약 VR 기기나 닌텐도스위치가 없다면, 달리고 쏘고 부수는 액션성에 온전히 집중한 '둠 이터널'로 집에서 즐겁게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참가하는 것은 어떨까.
박종민 기자(포르자 호라이즌 4)
코로나19의 여파로 상당히 많은 IT기업 종사자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장/단점에 대한 것은 논외로 하고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만큼 삶의 여유가 생기면서 모바일게임 보다는 조금 더 시간 투자를 할 수 있는 PC와 콘솔 게임에 손이 가는 것은 게이머의 본질이 아닐까 싶다.
기자는 집안에만 머물러야 하는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본질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으로 '포르자 호라이즌 4'를 추천한다.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의 최고의 명작으로 손곱히는 이번 시리즈는 적어도 기자가 경험했던 오픈월드 레이싱 게임 중 적수가 없을 정도의 방대한 볼륨과 완성도를 자랑한다.
보통의 오픈월드 레이싱 게임은 익스트림한 재미를 충족시켜주기 위해서 주행감각이 한없이 아케이드에 가깝지만 이 게임은 정통의 리얼 드라이빙 레이싱 게임을 추구하는 '포르자 모터스포츠' 시리즈의 주행 감각을 적절한 선에서 잘 버무렸다(같은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도 있지만..).
때문에 아주 비현실적이지 않으면서도 납득이 갈 수준의 사실적인 주행감각을 보여준다(니드 포 시리즈를 생각하면 안된다). 진지한 리얼 드라이빙을 원하는 유저들을 위한 개별 옵션을 활성화 시킬 수 있고 이 게임은 자동차를 모으는 필수적인 퀘스트들도 있지만 대다수가 유저의 선택에 의해서 게임이 진행된다. 여기에 포르자 네트워크 서버를 통한 주기적인 4계절의 변화를 통한 전혀 다른 레이싱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은 꽤나 높은 만족감을 준다.
게임이 출시된 후 시간이 상당히 지났기 때문에 다양한 확장팩을 통한 콘텐츠의 볼륨감도 풍성하다. 클래식 자동차에서부터 첨단을 달리는 하이퍼 자동차까지 가장 많은 라이선스를 보유한 포르자 호라이즌 4로 바깥을 나가기 어려운 답답함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신은서 기자(Do Not Feed The Monkeys)
최근 가장 핫한 게임은 단연 닌텐도의 '모여봐요 동물의 숲'일 것이다. 원래 인기 있던 시리즈의 최신작, '코로나19'로 인한 실내 활동 증가 및 닌텐도 스위치 물량 부족, 화제성 등 커뮤니티 인터넷 방송 등 이 게임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이 게임을 추천하는 것은 닌텐도 스위치가 없는 많은 유저들에게는 상처가 될 것이 뻔하기에 오늘은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아닌 다른 게임을 추천하고 싶다.
바로 'Do Not Feed The Monkeys'이다. 제목만 봐서는 동물원을 운영하는 게임으로 보이겠지만 이 게임은 감시 카메라로 다양한 사람을 관찰하는 독특한 소재의 게임이다.
이 게임은 '영장류 관찰 동호회'에 가입한 주인공이 컴퓨터로 감시 카메라에 찍힌 모르는 사람들의 생활을 관찰하고 분석해 그들의 삶에 관여하는 퍼블리셔인 Alawar Premium에 의하면 관음 시뮬레이터 게임이다.
물론 단순히 감시 카메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는 식사, 잠 등 일상 생활을 해야하며 집 세를 마련하고 단계를 높이기 위한 알바 등의 돈을 버는 일도 꾸준히 해야 한다.
설명만 봐서는 방에 갇혀 컴퓨터를 하는 것이 현실과 비슷한데 왜 추천하냐고 묻겠지만 추천하는 이유는 바로 스토리 때문이다. 시작할 때는 별 것 아닌 것 같은 업무인데 플레이어는 시간이 지날수록 이 업무의 목적과 연관성 등을 찾게 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의 몰입도가 높다.
또한 한 번의 엔딩을 보고 다음 회차를 시작해도 바뀌는 요소가 일부 있어 스토리에 몰입하면서 이를 찾다 보면 안 갈 것 같은 시간도 금방 지나가게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일반적인 RPG나 액션 게임과 비교해 컨트롤의 재미는 낮겠지만 나는 단순 노동, 추리나 스토리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게임에도 금방 흥미를 붙이게 될 것이다.
백인석 기자(방주지령)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확산되면서 실내 활동 시간이 늘었다. 남는 시간을 고려한다면 콘솔이나 PC 게임을 추천하는 것이 적절하지만, 기자의 팬심을 200% 담아 플래닛츠를 통해 서비스 중인 2차원 게임 '방주지령'을 추천한다.
게임은 신화 속 존재를 모에화한 2차원 게임으로 일본부터 중국, 한국 등 글로벌 각국의 신화부터 크툴루 신화 등 비교적 최근의 판타지물에서 등장한 캐릭터들이 총출동한다. 2차원 게임의 필수 덕목인 일러스트 퀄리티는 두말할 필요 없이 준수하며, 게임성도 그리 무겁지 않아 현재 즐기고 있는 메인 게임 이외의 서브 게임으로 접근해도 충분하다.
무엇보다 '방주지령'의 독보적인 장점은 운영진의 부단한 소통 노력이다. 최근 모바일 게임에서는 소통 등 게임 외적인 요소들로도 평가가 이루어지는데, '방주지령'에서는 국내 운영을 담당하는 소위 '빛머영'이라 불리는 김대영 총괄의 탁월한 소통 능력이 빛을 발한다. 서비스 이관 준비로 최근에는 방송이 뜸해졌지만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서는 이용자들을 위해 기꺼이 망가지는 모습도 보여주니 게임 외적인 일로 불만을 가질 걱정이 없다.
특히 '방주지령'을 즐길 생각이라면 지금이 가장 적합한 시기이다. 게임 내에서는 버추얼유튜버 '홀로라이브'와의 콜라보레이션 이벤트가 진행 중인데, 콜라보레이션 캐릭터 3종으로 팀을 편성하면 초반부터 후반까지 든든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 3종의 캐릭터 중 한 명은 게임을 열심히 즐기기만 해도 무료로 획득할 수 있으며, 나머지 두 캐릭터의 원활한 획득을 위해 뽑기 티켓 등 다양한 재화를 제공하고 있으니 지금이 '방주지령'을 시작할 때이다.
갈수록 모바일 게임의 게임성이 무거워지고 운영 논란 등 게임 외적인 이슈로 걱정할 일도 늘어나고 있지만 '방주지령'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 독보적인 운영 능력과 가벼운 게임성으로 "가늘고 길게"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방주지령'. 어서 접속해서 기자와 함께 '어령사' 라이프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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