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모바일' 출시 가시화, 'LoL: 와일드 리프트' 대비 손 풀기 좋은 모바일 AOS는 어떤 것이 있나

등록일 2020년06월02일 09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라이엇 게임즈가 준비 중인 야심작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이하 와일드 리프트)'의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왕자영요' 등 시장에 이미 다양한 모바일 AOS가 출시된 가운데, '와일드 리프트'에 앞서 컨트롤 연습을 하고 싶은 이용자들이 즐길만한 게임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라이엇 게임즈는 5월 말, 유튜브를 통해 '와일드 리프트'의 신규 개발자 노트를 공개했다. '와일드 리프트'는 라이엇 게임즈의 대표 PC AOS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으로, 원작의 핵심 게임성을 계승하는 한편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적용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임은 2020년 연말에 출시될 예정이며, 브라질 등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첫 알파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

 

'와일드 리프트'의 출시가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게이머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기존에 출시된 모바일 AOS로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대중화와 '리그 오브 레전드'의 글로벌 흥행 성공을 바라본 글로벌 각 지역의 게임사들은 그동안 AOS 장르의 재미를 모바일에 옮기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보여준 바 있다. 중국에서 국민 게임으로 통하는 '왕자영요' 이외에도 동남아 지역의 인기 게임 '모바일 레전드' 등 다양한 모바일 AOS 게임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게임포커스가 '와일드 리프트' 출시에 앞서 손을 풀고 싶은 게이머들을 위해 즐겨볼 만한 모바일 AOS에 대해 알아보았다.

 

'롤' 아류작 아닌 글로벌 대표 모바일 AOS, 넷마블 '펜타스톰(중국명 왕자영요)'

 

국내에서는 넷마블이 '펜타스톰'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중이다
 

모바일 AOS 시장의 대표주자는 텐센트가 개발하고 서비스 중인 '왕자영요'다. '왕자영요'는 2020년 3월 기준 글로벌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2위를 달성하는 등 출시 5주년을 맞이한 가운데에서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출시 초기에는 전장 구성이나 캐릭터의 스킬 구성이 '리그 오브 레전드'와 상당 부분 유사해 아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서비스를 거듭하면서 독자적인 시스템과 캐릭터들을 선보이고 있다.

 

타 모바일 AOS도 마찬가지이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와 유사한 전장 구성을 적용해 입문이 쉽다는 것이 '왕자영요'의 장점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마찬가지로 탑, 정글, 미드, 봇 공격로가 존재하며, 총 5인의 플레이어가 저마다 역할을 나눠 공격로를 담당한다. 특이한 점은 '로머'라는 독특한 포지션의 존재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봇 공격로에 '원거리 딜러'와 '서포터'가 동행하지만, PC 게임에 비해 전장의 크기가 작고 게임의 흐름이 빠른 '왕자영요'에서는 다섯 번째 플레이어가 '로머'를 담당해 타 공격로를 끊임없이 습격하게 된다.

 



 

게임의 핵심 BM은 스킨과 룬이라는 점도 플레이 전에 미리 참고해 둘만한 부분이다.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플레이어가 취향에 따라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룬' 시스템을 삭제하고 다양한 효과를 부여할 수 있는 '특성'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그러나 '왕자영요'에서는 아직 '룬'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어 별도의 과금 없이는 숙련자와 초심자 간의 수치 싸움이 불리해질 수 있다.

 

한편, '왕자영요'는 중국 현지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넷마블을 통해 '펜타스톰'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판권의 문제로 인해 캐릭터의 이름과 외형, 스킬 구성 등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잘 살펴본 뒤 본인에게 맞는 버전으로 게임을 즐기는 것이 좋다.

 

애니메이션 풍 그래픽으로 풀어낸 2차원 감성 AOS, XD글로벌 '얼티밋 스쿨'

 



 

한편,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애니메이션 풍 그래픽을 내세워 서브컬쳐 마니아 층을 공략하는 2차원 게임도 대세다. 시장 초기에는 수집형 RPG를 중심으로 2차원 게임 요소를 부각시켰지만, 최근에는 슈팅 게임이나 시뮬레이션 게임 등 보다 다양한 장르에서 서브컬쳐 요소와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 물론 모바일 AOS 장르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의 넷이즈가 개발하고 XD글로벌이 국내에 정식 서비스 중인 모바일 AOS '얼티밋 스쿨'은 애니메이션 풍의 그래픽과 강렬한 색감, 코믹한 연출이 특징이다. 국내 서비스 이전에는 여느 애니메이션 못지 않은 퀄리티의 트레일러를 통해서도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게임은 카툰 그래픽을 통해 손오공이나 우마왕 등 중국 설화 속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을 소재로 한 캐릭터들이 다니는 학원에서 벌어지는 싸움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여느 AOS 게임처럼 탑, 정글, 미드, 봇 공격로로 구성되어 있지만 '얼티밋 스쿨'은 오브젝트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하는 것이 기존 게임과의 차별화된 요소. 전장 곳곳에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발판이 존재하며, 탑과 봇 공격로 상, 하단에는 순간 이동이 가능한 오브젝트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기존 AOS 게임과는 다른 구도로 대결을 펼칠 수 있다. 특히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에 추가된 기생형 서포터 '유미'와 비슷한 메커니즘의 캐릭터도 한발 앞서 등장하는 등 캐릭터의 스킬 구성도 꽤나 흥미롭다.

 

다만, 별도의 과금 없이는 신규 캐릭터나 '특성' 역할을 하는 '응원단' 콘텐츠를 제대로 활용하기 힘든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타 모바일 AOS에 비해 콜라보레이션이 잦은 편인데, 대체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추가된 캐릭터들이 강력한 편. 글로벌 매칭 서버를 통합해 다양한 플레이어들과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그 못지 않게 트롤이나 의사소통 문제 등으로 인해 애로사항이 꽃핀다는 점도 게임을 즐기기 전에 고민해볼 법한 부분이다.

 

동남아 시장 제패한 국민 AOS, Moonton '모바일 레전드'

 



 

중국에서는 '왕자영요'가 모바일 AOS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면, 동남아 지역에서는 2016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Moonton의 모바일 AOS '모바일 레전드'가 다수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글로벌 이용자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은 '왕자영요'처럼 출시 초반 '리그 오브 레전드'와 '도타2' 등 AOS 게임과의 유사성으로 인해 표절 논란을 겪었지만, 최근에는 게임성을 가다듬어 '모바일 레전드' 만의 영역을 구축하는 상황.

 

게임은 짧은 시간 동안 집중해서 즐길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의 장점을 극대화해 빠른 게임 흐름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 레전드'에서는 20분 정도의 게임 내내 끊임없이 교전이 진행되며, 별도의 포지션 없이 모든 라인의 플레이어가 중립 몬스터 버프를 나눠 가지기 때문에 성장 속도 역시 빠른 편이다. 여기에 전장의 크기가 작아 타 플레이어의 지원 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모바일 레전드'에서 교전이 활발한 이유다.

 



 

다만 게임의 서비스가 장기화되면서 이용자의 수준이 고착화되고 파워 인플레이션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점이 '모바일 레전드'가 지닌 문제다. 매번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할 때마다 게임 내 생태계가 파괴된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 특히 최근에는 상위 랭크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이용자들과 팀을 구성해야만 해 소위 '고인물' 현상에 대한 비판들도 나오고 있다.

 

'LoL: 와일드 리프트' 등장으로 모바일 AOS 경쟁 재점화 예상, 최후의 승자는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리그 오브 레전드'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한동안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AOS 장르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모바일 게임에서 복잡한 조작을 선호하지 않는 이용자 층이 증가하고 한번 게임을 이용하는데 투자하는 시간이 짧아지면서 '왕자영요'를 제외한 대부분의 모바일 AOS의 이용자 수치가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라이엇 게임즈가 '와일드 리프트'를 선보이면서 모바일 AOS 장르가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인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특히 앞서 시장에 출시된 모바일 AOS 대부분이 너무 긴 플레이 타임, 파워 인플레이션 현상 등으로 아쉬운 평가를 받았던 만큼, 후발 주자로 나서는 라이엇 게임즈 측이 보다 발전된 형태의 시스템을 선보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엇 게임즈 측은 '와일드 리프트'의 핵심 수익 모델을 '스킨'으로 설정하고, 과금 정도가 게임 플레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계획. 앞서 '리그 오브 레전드'에 출시된 챔피언의 스킬 구성을 '와일드 리프트'에서도 동일하게 선보이는 만큼 밸런스 조절에 대해서도 앞서 출시된 게임보다 나은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6월 중순 '와일드 리프트'의 첫 테스트를 실시하며 2020년 말 정식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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